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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지금 동물농장 재방보면서 술 한잔 하고있었는데...
처음엔 박수치는 고양이 흐뭇하게 웃으면서 보고 아 오늘 하루도 끝났구나하고 있었는데.....
유기견 프로젝트보면서 아 미친 진짜 한 오년만에 이렇게 운거같네
아.... 진짜 돌것처럼맘이아프고 내가 너무너무 죄스러워 날미워하니 아가들아................
어렸을때 주택살다 중학교 진학때문에 다른 지역 아파트로 이사간다며 못데려간다고 이웃집에 맡긴대서
우리 아지 어쩌냐고 몇날을 울고불고했어 아지야,,, 미안하다미안해
세 들기로 한 그집사람이 우리 아지 잘 키워준다고 애들도 개 좋아한다고 가끔 보러오라해서
우리아지 사료값이랑 이것저것 육개월동안 보내줬는데 보러가니까 그샹새끼가 집밖에 내놓고 밥그릇 물그릇에 녹색 이끼가 껴있고
화나서 중학생이었는데도 상지랄을 떨었어 집에 자기 애가 알레르기가 있어서 잠깐 내놓았던거고 잘챙겨주는데
더운 여름이고 장마라 그릇들에 물이 고이고 이끼가 낀거라고,,,, 그때 데려왔어야했어....그때
마음이 계속 안좋아서 한번은 버스타고 몰래 혼자 가봤어
그랬더니 없더라 없었어 아주 아가여서 깽깽거릴때부터 나도 어렸으면서 엄마인척 품에 안아 재우고
4학년때 자는데 엄마가 큰소리내길래 깼는데 고놈이 내 어깨에 똥을 싸놓았어 두동어리
그것도 예뻐서 안고 그랬더니 이불에 굴러떨어져서 난 등짝을 맞으면서도 우리 아지 내 품안에서 꼬물댔는데
다 커서
기생충 약먹이면 퉤 뱉고 해서 입벌리고 쑥 밀어넣으면 꿀떡 삼키는 척하고 가만히 있다가 숨어서 보니
그큰눈망울로 여기저기보다가 퉤 해서 쓱 묻어버리는거 나다봤어 인석아... 그랬을정도로 똑똑한 녀석이었는데
없어져버렸어
혹시나 이름부르면 집안에서 대답할까 불러봐도 답이 없어
한참을 부르니 내가 그렇게도 싫어했던 징그럽던 옆집아저씨가 담너머로 얼굴내밀더니 그래
난 니 목소리 표정 내의 목늘어나서 보이던 더러운 꼭지까지 기억나 이 씨발놈아....
야 걔 복날에 잡아먹었어 시골이라 누렁이만 먹었는데 맛도 없더라 가죽이야 질기고 이러니까 개는 밥이나 먹여야되
눈에 불이 튀어서 온집안을뒤졌어
아가... 미안하다미안해.... 내가 미안함만 갖고살았는데 다 커서야 그때 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뒤에 작은 도랑이 흐르고 옆에 흙길이 있었는데.. 거기에 불 피워진 자국이 있었고...
많이 울었는데
뭐라도 하나 품에 안고 싶어 뒤져봐도 뒤져봐도 뼈하나 안보였어
그땐 몰랐지만 당연한거였을거야 상상하기도 싫지만
거기 주저앉아 울고 있었는데 세든그양반내외둘이 들어오더라
당황해 친척집에보냈대 늙어서눈도안보이고 밤새짖어서
마당중간에있는둘끌어다놓고 불앞에서 이거뭐냐고
참새래 참새구워먹었다대
근데어쩌니 내가 그 재들옆에 타다말고 떡져서 엉켜있는 우리 아지털을봐버렸는데.....
평생 트라우마다
너무 힘들어서 어린나이에 정신과다니고 되려 다시 기르는게 좋은 방법이라 해서
이뻐라 하던 슈나우져 데려와서 3년 함께 했는데
엄마 가게에서 누가 데려가 버렸어...... 미쳐서 학교도 안가고 찾다가 찾다가 회색 후드 겨울옷입은 니가 너무 그리워서 품에 안고 잤는데
엄마가 깨워서 내가 막 우니까 한번더 뭐 키우겠다하면 죽을줄알아하더라
아릉아.... 아릉아...
아 진짜 너희들생각하면 내가 정말 미안해 지켜줄수있었을텐데 내가 내가
우리 아지는 내가 평생 생각하면서 살게
지켜주지못해서 너무 미안해..
우리 아릉이는 나한테 따뜻한 마음을줬어
너만나서 내가 아지한테 줄사랑 너에게 주는 맘으로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서 너무 맘이 아팠단다
백방으로 찾아도 찾을수가 없었어
다만 인기미남이었던 너를 누군가 데려갔단 그 사실만으로도
어느 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라 믿고 싶어
아지야 아릉아 길에서 너희들과 닮은 개들만 봐도 눈물부터 난다
하늘에서든 여기서든 어디선가 제발 행복하길바래
미안해 우리꼭꼭다시만나자
너희들이 내가 되어도좋고 내가 다시 너희들을 만나면 감사하고
무엇이되든 너희가 나를 다시 사랑하게되길바래
제발.......... 버리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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