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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96505
    작성자 : 익명a2Nqb
    추천 : 9/9
    조회수 : 505
    IP : a2Nqb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5/22 17:45:12
    http://todayhumor.com/?gomin_1096505 모바일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수없다며요?
    그거 거짓말이예요 ㅎㅎㅎ

    제친한 친구들 8명 전부 남자거든요.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예요.

    근데 정말 친한 친구들과 오늘 이별을 해요.

    유학생이라 이별하면 죽을때까지 못볼지도 모르지만

    10년넘게 대륙을 옮기며 학교 다니며 정말 익숙해진지 알았는데

    너무 너무 슬퍼서 눈물이나요.

    너무 덤벙거려서 매일 여기저기 흘리고다니면 걱정해주고, 매일 집가지 바래다주고.

    제가 우울할때는 일부러 웃긴표정 지어서 놀리고.

    내가 무서워할때는 머리쓰다듬어주고.

    내가 밖에서 맞고 오면 씩씩거리면서 나때린놈 찾아서 때린다는거 말리고.

    마치 아빠가, 오빠가 8명이나 생긴느낌이였어요.

    나 사실 어릴때 강간당해서 남자진짜 싫어했어요.

    근데 이애들을 어떻게 싫어해요. 내가 어떻게 그래요... 내가 어떻게 밀어내요..

    어쩌다가 남자 8명 무리에 여자인 내가 끼게 됬는지는 모르겠어요.

    나진짜 어릴때부터 의심이 많아서 왜 잘해주는지 의심하고 일부러 차갑게 대하고 밀어내고 다해봤는데.

    내인생에 처음으로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주니까 꽁꽁 얼어버린게 풀리듯이 어느새 그무리안에서 내가 웃고있었어요.

    한번은요 다같이 술을 먹다가 내가 너무 취해서 그냥 울면서 다말해버렸어요.

    나 니네가 생각하는거처럼 깨끗하거나 순진하지 않다고, 나 사실 아홉살때 강간당했다고, 엄청 더럽다고.

    그러니까 그룹에 맏오빠가 갑자기 엄청 화내면서 화장실로 나를 데려갔어요.

    그리고 거울을 보여주면서 저게 니라고, 니자신의 얼굴을 보고 똑바로 말해보라고 너의 어디가 더럽냐고, 더럽고 죽어야하는건 그새끼라고

    니자신한테 그렇게 나쁘게 대하지말라고 엄청나게 화냈어요.

    그리고 돌아오니까 한두명씩 내머리를 쓰다듬더니 갑자기 다들 울면서 안아줬어요.

    다음날 아침에 다들 엄청 어색해했지만 ㅎㅎㅎㅎ 너무 고마웠어요.

    나있잖아요, 정말 하늘에 맹세코 나쁜짓한번 한적없어요, 근데 자꾸 나쁜일만 일어나니까 언젠간 하늘이 나한테도 상을 주겠지..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이친구들 만나고나서 너무 행복해서 이제 불안해요. 언제 이게 끝날지.

    이렇게 못난나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너무나 착하고 멋있는 사람들이라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

    이한사람 한사람 너무나 사랑해서 나를 떠나간다는게 너무나 힘들어요.

    숨이 안쉬어져요 ......진짜....내일이 안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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