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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 대표 출마 선언문
변화와 단결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출마합니다.
피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고민했습니다.
당의 갈등과 분열도 걱정했습니다.
깊이 숙고했습니다.
피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습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루어내겠습니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저 개인을 위해서는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정치적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겠습니다.
계산하지 않는 정치가 항상 옳았다고 저는 느낍니다.
오로지 ‘변화’와 ‘단결’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일념뿐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당을 살리는 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습니다.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 이라는 각오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일 년 내에 전혀 다른 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새로운 당으로 바뀌지 않으면 총선 승리는 불가능합니다.
정권교체의 희망도 멀어질 것입니다.
당의 존립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은 극도의 비상 상황입니다.
당의 변화를 위해 모든 힘을 모을 때입니다.
리더의 역할을 분리할 때도, 임기를 나눌 때도 아닙니다.
서로를 지역으로 나누고 계파로 구분하면서 대립하고 다툴 때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차가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유린되고 국정이 난맥상을 보여도 우리 당은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고 송구스런 현실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누구나 위기를 말하지만 당을 살리려는 절치부심이 없고, 실천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더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당의 기본을 세우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저 문재인이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당을 완전히 바꾸어 놓겠습니다.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습니다.
승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승리의 동력은 바로 우리 내부에 있습니다.
변화와 단결이 그 핵심입니다.
저 문재인이 하겠습니다.
총선 전까지 당을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당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겠습니다.
기득권을 버리겠습니다.
지역주의를 뛰어넘겠습니다.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변화하고 혁신하겠습니다.
대표가 되면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선당후사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만 전념하고, 기필코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습니다.
‘정치정당’을 명실상부한 ‘정책정당’ ‘경제정당’으로 바꾸겠습니다.
시민은 정당의 존립 근거입니다.
시민의 삶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합니다.
복지만이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유능해야 합니다.
신자유주의 성장정책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소득주도성장’에 바탕을 둔 대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극심한 소득불평등을 개선하는 대안이 될 것입니다.
민주정책연구원의 역할과 위상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민경제정책을 수립하는 최고의 싱크탱크로 만들겠습니다.
민생과 경제를 위한 일이라면 정부여당과도 협력하겠습니다.
정권교체에만 목표를 두지 않고 정권교체 이후를 준비하겠습니다.
‘여의도 정당’을 국민 속의 ‘생활정당’으로 바꾸겠습니다.
튼튼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지기반 확장이 중요합니다.
더 많은 당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와 함께 시민의 참여를 넓혀야 합니다.
당원과 시민이 네트워크 속에서 함께 해야 합니다.
네트워크 정당, 플랫폼 정당, 스마트폰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당원이 당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들겠습니다.
우리당을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통로로 만들겠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자치단체장들의 당내 권한과 역할도 크게 높이겠습니다.
우리당을 지역주민들의 삶과 함께하는 풀뿌리 정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자치단체의 뛰어난 성과가 우리당의 업적이 돼야 합니다.
서로 소통하고 함께 참여하는 천만당원시대를 열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저 문재인은 네 가지를 약속합니다.
첫째,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정부여당에게도, 당 혁신에서도 대담하고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당대표직을 수행하겠습니다.
유린되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습니다.
당의 승리를 위해 저부터 변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사사로운 욕심은 모두 버리겠습니다.
오로지 국민과 당원 동지들만 보고 일하겠습니다.
둘째,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겠습니다.
이른바 ‘친노’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저 뿐입니다.
친노-비노 논란을 끝낼 수 있는 사람도 저밖에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습니다.
셋째, 당대표 또는 계파의 공천은 결코 없습니다.
공천제도를 선거전에 미리 투명하게 만들겠습니다.
대표의 손에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제도와 룰이 공천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깨끗한 공직선거를 만들어냈듯이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혁명을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루어내겠습니다.
넷째, 권한은 나누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우리 정당의 역사에서 분권의 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반면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할 과제는 오히려 전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권한은 강력히 행사하겠습니다.
공천권 같이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들은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권한의 책임은 저 문재인이 지겠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은 많은 권한들을 가져야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움켜쥐고 있던 권한들을 손에서 놓고 제도화할 때 생긴다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의 뿌리는 깊고 튼튼합니다.
정통야당의 맥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위기에 처할 때면 민주주의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위기를 헤쳐왔습니다.
탄압 속에서 언제나 국민들과 함께 했던 우리 당원동지들의 단결된 힘 덕분이었습니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민주주의 시대도 열었습니다.
민주정부 10년이었습니다.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한 황금시대의 개막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부터 우리는 기득권에 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자세를 낮추는 겸손이 부족했습니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려는 열정이 부족했습니다.
국민들은 우리에게 보낸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멈칫했던 지난 7년 동안민주주의는 크게 후퇴했습니다.
인권과 자유가 크게 억압받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후퇴는 경제를 침체하게 만들었습니다.
사회도 활력을 잃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부를 보면서 좌절과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분노를 넘어 희망을 담을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저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만큼 책임도 특별합니다.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습니다.
이제 변화와 단결로 가는 길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이 길은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정권교체로 가는 길입니다.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하는 황금시대를
다시 여는 길입니다.
저 문재인이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 12. 29.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 문재인
정책정당, 경제정당이 우리가 나아갈 길임은 분명합니다.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꿈꾸셨던 대통령입니다.
이 흐름이 이어져야 합니다.
그분의 경제정책을 뒷받침 할만한 분을 선택해 주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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