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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30902120608854 동해와 남해도 일본 방사능 피해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나온 방사능 공포와 달리 일본 수산청의 방사능 조사 결과에 기초한 터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탓에 일본 방사능 공포는 일본산 수산물의 소비 기피에 그치지 않고 국내산 수산물까지 외면당하고 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수산청이 주기적으로 발표한 수산물의 방사성 조사 결과를 보면 사고 근해인 일본 동북부 연안뿐 아니라 우리 동해와 잇닿아 있는 간사이(關西)지역 근해에서도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수산물이 발견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방사능 수산물은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
↑ 일본 수산청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기적인 수산물 방사성물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동해와 맞닿아 있는 일본 관서지방 아기타현, 야마가타현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수산물이 발견됐다고 공개했다. 왼쪽 위 지도는 2011년 9월 조사 결과이고 오른쪽 위는 2011년 11월 발표 내용이다. 아래는 2012년 3·6·9월 방사능 수산물 발견 건수. 시간이 흐를수록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
한 국내 수산학 전문가는 "동해의 일본측 연안 지역인데다 사고 후 2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동해·남해산 수산물도 이미 일본 방사능에 오염됐거나 앞으로 오염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동해 일본측 연안서 방사능 수산물 발견
원전 사고 이후 동해의 일본측 연안에서는 꾸준히 방사능 수산물이 발견되고 있다. 일본 수산청이 2011년 9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아키타현(秋田縣)에서 잠정 규제치(kg당 100bq(베크렐)) 이하의 방사능에 노출된 수산물이 2건 발견됐다. 그해 11월에는 아기타현에서 1건, 야마가타현(山形縣)에서 5건이 발견됐다.
2012 년 들어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발견 건수가 늘었다. 지난 3월 발표 자료를 보면 방사성 물질 포함 수산물이 아기타현에서 수십건, 야마가타현에서 4건 발견됐다. 6월에도 추이는 비슷하다. 9월 발표한 자료에서는 다소 건수가 줄어 아키타현에서 3건, 야마가타현에서 6건이 각각 발견됐다.
일본 수산청은 2012년 9월 조사결과 공개를 끝으로 동해의 일본측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는 방사능 수산물 자료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탓에 일본 전역에서 방사능 수산물이 확산되는 실태를 파악할 방법이 없어졌다. 수산학 전문가들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빈번하게 발견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탓에 국내 소비자는 국내산 수산물을 사먹더라도 방사능 수치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동해에서 주로 잡히는 오징어, 가자미와 남해산 갈치 등을 사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김익중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해가 없더라도 일단 섭취하면 치료방법이 사실상 없는 만큼 방사능 오염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핵반응에 따라 200가지 핵물질이 나온다. 플루토늄의 경우 체내에 들어오면 아예 안 나간다. 세슘은 반감기가 70일이다. 70일이 지나면 절반이 나가는데 그 전에 또 먹으면 농도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산 수산물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방사능을 조사해 주 2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국산 수산물에서 방사능 허용 기준을 넘는 수산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 방사능 허용 기준은 요오드 300 Bq/kg, 세슘 370 Bq/kg이다. 박재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은 "국내 연근해에서 잡히는 13종 가운데 일부의 시료를 경매 전 채취,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 함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올해 다시마에서 미량의 요오드가 검출된 것 외에 방사성 물질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2015년까지는 오염수 계속 흘러나올 것"
방사능 수산물 위험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수십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11년 3월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오염수가 매일 300톤씩 바다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오염수가 얼마나 더 나오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경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지 않도록 장치를 설치하는 데 2년 정도 걸릴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아무리 빨라도 2015년까지는 유출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원자력 전문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해양오염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정부는 방사능 물질 검사를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만 할 게 아니라 특단의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