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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0953
    작성자 : 시나브로
    추천 : 10
    조회수 : 485
    IP : 203.239.***.21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4/03/11 16:07:49
    http://todayhumor.com/?lovestory_10953 모바일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내가 욕한다고 해서 같이 욕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 아무에게나 누구에게나

    욕 먹고 살 사람 아닙니다.

    나야 속상하니까,

    하도 속이 상해 이제 욕밖에 안 나와 이러는 거지

    어느 누구도 그 사람 욕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들 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아파도 내가 아프고 찢어져도

    내 가슴이 찢어지는 것입니다.



    위로한답시고 그 사람 욕 하지 마십시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예쁜 옷 한 벌 입혀 주고 싶어서

    쥐뿔도 없이 지켜왔던 자존심까지

    버릴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좀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수가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줬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있습니다, 그런 상황. 말할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헤어져야하는 상황이 있더란 말입니다.

    인연이라고 합디다.

    이승의 인연이 아닌 사람들을

    저승의 인연이라고들 합디다.



    그걸 어쩌겠습니까!



    이승의 인연이 아니라는데,

    여기까지밖에 안되는 인연이었던 것을.

    그런 사랑 나중에 다시 한 번 만나기를 바랄 수밖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연이 아니라서 그렇지, 인연이 아니라서 그렇지

    내게 그렇게 잘해주었던 사람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아무리 죽이니 살리니 해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그냥~ 시하나 올려봅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

    시나브로의 꼬릿말입니다
    시나브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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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3/11 16:34:41  210.99.***.34  당근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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