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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945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8
    조회수 : 6868
    IP : 119.201.***.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1/22 13:49:10
    http://todayhumor.com/?panic_10945 모바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숨겨진 의미???[BGM]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한 가지의 주제로 함축시키기엔 너무나 많은 의미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을 잃어버리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설정과 `이름 한 번 거창하군. 네 이름은 이제부터 `센`이다 ` `유바바는 이름을 빼앗아서 지배해` `이름을 잊지 않도록 해. 그러면 돌아가는 길을 잊어버리고 말아` `이름은 소중한거야'





    이러한 대사들로 인하여 `이름`이라는 것은 자신이 `자신`이 되기위한 기본적인 조건이자 자격이라는 의미를 얻을 수 있지 않나요? `너`와 `내`가 다른사람이 될수있게 하는 그 무엇. `자아`를 찿기 위한 전제 조건, 그게.. 이름이 아닐런지. `이름을 잊어버리면 돌아가는 길을 잊어버리고 말아.` 아마도 현대인들은 `이름`을 잊어버린 것 같군요. 이런 현대 사회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요? 물질주의와 만능주의로 인해 개성을 잃은 사람들.. 언젠가는 현대인들도 자아를 되찾고 되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린이 센에게 했던 말.. "넌 `예` 나 `고맙습니다` 라는 말도 못하니? 가마 할아버지께 신세를 졌잖아!! " 하긴 치히로가 `센`이 되고 나서 행동이나 사고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지만 이 대사는 이제 10살이 되려는 아이들에게 `예절`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좋은 대사라고 생각해요.





    유바바가 경영하는 전통 온천장은 일본을 상징합니다. 그속에서는 노동이 신성시되죠, 유바바가 치히로의 "여기서 일하고 싶습니다" 하는 말을 끝까지 거부하지 못하것은 거기서는 일하고 싶은 자에게 일자리를 주어야 하는 규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바바는 치히로를 고용하면서 이름을 "센"으로 바꿉니다. 이름을 바꾼다는것 즉, 이말은 단절을 의미합니다. 센은 일을 하면서 점차 자신이 치히로였다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온천장을 자세히 보면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생김새가 거의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개성도 별로 없고, 가오나시가 뿌려대는 사금에 정신을 잃고 달려갑니다. 이것은 일본인들이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잃고 자본주의에 함몰되어 정신없이 돈에만 집착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만약 하쿠가 처음부터 센에게 "치히로"라는 본명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면 센조차 그속에 함몰되어 부모님을 구출하고 원래세계로 돌아가겠다 는 생각도 잊고 살았을 것입니다. 마치 하쿠가 자신의 이름을 빼앗기고 유바바의 하수인 노릇을 하듯 말입니다.





    유바바를 자세히 보면 황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데 이는 도시의 타락한 자본가 계급을 상징합니다. 유바바의 사무실을 보면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치장되어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청소도 마법으로 하고 스스로 일을 하진 않습니다.



    반면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는 어떻습니까.. 허름한 농가에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며, 유바바와 겉모습은 같지만 따듯한 마음과 정이 넘칩니다. 이는 유바바도 잃어버린 고향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언니는 동생과 달리 스스로 노동을 해서 뭔가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마법으로 만드는 것은 아무것에도 쓸모가 없다"고 직접 말을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보면 돈이 돈을 창출하는 기묘한 마법이 넘쳐납니다. 스스로 노동으로 인한 부가가치보다 자본이득이라든가 주식등, 한순간에 뻥튀겨지는 마법이 얼마나 많습니까. 땀흘린 노동이 신성하다는 말.. 그리고 오물신(강의 신)은 현대인때문에 더럽혀진 환경을 암시합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과 자연, 동심을 잃어버리고 어디고 가고 있는지 스스로의 이름을 상실하고 세상에 함몰되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연과 고향으로 돌아가자.." 라고 감독은 말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보았던 멋진 감상문과 제 생각을 짬뽕해서 썼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평




    동물의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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