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은 당대표 당선시 내년 4월 전당원 투표로 공천룰 등 당 혁신안을 확정하겠다고 17일 공약했다. 이와 함께 당대표 진퇴를 건 중간평가도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당 대의원 대회에서 "늦어도 내년 4월까지 상세한 공천룰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해 지도부도 손댈 수 없게 불가역적으로 만들겠다. 공정성, 투명성, 예측가능성을 확보해 내부 분열의 근원을 없애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공천룰 등 당 혁신안을 확정하는 전당원 투표시 중간평가도 함께 받겠다"며 “만약 당원 여러분의 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혁신안에 정당발전위원회안을 발전 계승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최재성 의원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갔다. 최 의원은 당대표 컷오프 탈락 이후 지지후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정당혁신본부를 설치해 최재성 의원의 정당발전위원회 혁신안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해찬 의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규제혁신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8월 국회부터 야당과 전략적 협치가 필요하다"며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를 제공하고 싸움꾼으로 비쳐지면 국민에게 욕먹고 대통령에게는 부담만 된다. 나를 따르라는 오만과 불통의 리더십으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 대변인단도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한국당의 태도가 달라져야 협치가 될 수 있다'는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국당이 크게 양보를 하지 않는 한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처럼 들린다"며 "진정 협치가 가능할지 우려가 앞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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