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저는 올해 스물넷 직장인 여자구요 제 남자친구는 작년 연말에 공익요원 소집해제하고
지금은 아르바이트 알아보고 있어요 학생이구요. 나이는 갑이에요.
자꾸 쓸데없는걸로 거짓말을 해요.
저번주에는, 데이트 잘 하고 남자친구가 회먹고 싶다고 해서 큰맘 먹고 회도 사서 먹이구..
그러고 나서 헤어졌는데 그게 아마 10시쯤이었을거에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집에 들어오자 마자 씨크릿 가든 봤으니까..
근데 남자친구 집까지 저희집에서 아무리 짧게 걸려야 20분 이상이거든요?
근데 분명 좀전에 통화했을땐 버스도 못탔다던 애가,
한 10분도 안있다가 집에 도착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첨엔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러고 나서 11시에 씨크릿 가든 끝나고 뭐하고 있나 전화를 해봤는데 밖이더라구요
그래서 왜 밖이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저랑 같이 마신 술 깰려고 바람쐬로 나왔대요
그러다가 좀 횡설수설 하더니 사실은 저희집부터 걸어서 갔다는거에요
걱정할까봐 말을 안한거라고...
그래서 앞으로는 거짓말 하지 마라-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아침부터 왠지 자꾸
이상한 촉이 발동을 해서; 저번주 금요일에 남자친구가 친구들 만났을때 상황을
자꾸 떠올리면서 뭔가 하나하나 생각을 하는데요...
남자친구가 그날 분명 핸드폰 배터리가 없다 그러고 핸드폰이 꺼져 있었거든요?
2시까지 집에 들어가기로 해놓고 함흥차사였구 3시가 다되서야 다른친구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 무작정 절 보러 온다길래 오지 말라 했는데
소리지르면서 난 갈거니까 나오라고 하도 그래서 나갔구요...
나갔다가 남친 핸드폰 충전해주려고 들고 들어와서 충전시키고 켰는데..
(아 정말 이게 저의 최고 실수에요 충전 하기 전에 켜지나 켜봤어야 했는데)
분명 핸드폰 꺼졌을 시각에 보낸 제 문자들이 죄다 읽음이더라구요..
그래서 이상해서 어떻게 된거냐고 했더니 자기 핸드폰은
꺼져있을때 문자가 와도 읽음 표시가 된대요 (애니콜 고아라 폰이에요 sk이용중이구)
그때는 그 말도 안되는 소릴 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거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말도 안되잖아요
동생이 같은 기종 같은 통신사라서 물어봤더니 핸드폰 꺼져있을때 문자오면
켜자마자 문자 날라온다고 하네요...
지금 너무 패닉상태에요;
거짓말을 하고 딴짓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거짓을 한다는거 자체가 문제잖아요. 거짓말을 쉽게 할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잖아요.
작년 제 생일날도 아는 형 집에서 잠들어 놓고 아침에 전화하니까 집이라도 당당하다가
영상통화 하니까 안받고 그제야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빌더라구요
집앞에 왔는데 술냄새가 진동해서 술마셨냐고 따져물었더니 안마셨다고 되려 못믿냐고 화내더니
얼마전에 그 얘기 꺼내면서 실은 그날 술먹었었다고 하고...
얘가 저한테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을까 생각하니까 지금 너무 소름끼치고
황당하고 뒤통수 맞은 기분이고....
저랑 처음 사귈땐 제가 신뢰가 없다고 못믿겠다고 하면서 밀어붙이기도 많이 밀어 붙이고
(단순히 저의 몇년전 과거 일들로요.. 남친이랑은 전혀 상관 없구요)
그거 다 받아주고, 이해하면서 남친 명령에 다 따르고 막말해도 그냥 잘못했다고만 하고
고개숙이고 그랬는데... (십원짜리보다 못하단 말까지 들어봤어요 남친한테...)
그랬는데; 고작 이게 그 대가인가 싶고......
답답해요 너무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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