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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913
    작성자 : 꺄올
    추천 : 0
    조회수 : 4419
    IP : 121.147.***.140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1/01/21 18:14:44
    http://todayhumor.com/?panic_10913 모바일
    이해하면무서운이야기
    1 생일사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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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생일날, 집에서 파티를 열었지.
    집안에서 친구들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한 것이 비쳐 버렸어.
    등뒤의 장농에서 하얀 얼굴에 새빨간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어.
    우리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영능력자를 수소문해서 그 사진을 감정 받았지.
    그랬더니
    「이 사진에서는 영기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심령사진이 아닙니다.」
    라지 뭐야.
    에이~ 괜히 깜짝 놀랐잖아.
    난 또 귀신인줄 알았내. 다행이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2 행방불명편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1997년 일본 구마모토현(くまもとけん) 한 시골 마을에서 '마도카(まどか)'라는 어린 소녀가 행방불명 되었다.

    오후, 어머니와 함께 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어머니가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다. 소녀와 놀고 있던 동갑내기 또래아이들은

    「에? 마도카라면 방금 전까지 나랑 모래밭에서 놀고 있었는데?」
    「내가 미끄럼틀을 타자고 했지만 모래밭에서 논다고 하길래 나는 혼자 미끄럼틀을 타러갔는데..」

    등으로 증언했다. 소녀의 부모님은 놀이터에서 계속 마도카를 찾다 저녁이 되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 시골마을에서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조금 대응이 늦기는 했지만 저녁 무렵에는 각지에 검문이 마쳐졌다. 그러나 전혀 수사에 진전은 없었고 그러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 마침내 1년이 지났다.

    소녀가 행방불명 된 지 1년 째, 경찰은 

    「이제 마도카는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도 전력을 다했고, 앞으로도 수사는 계속
       하겠습니다만 일단 위에는 여기서 사건종결로 보고를 하겠습니다」

    라고 부모님에게 고하고는 집을 나섰다. 소녀의 부모는 거기서 도저히 단념할 수 없었기에
    마지막 수단으로

    「행방불명자나 지명수배자를 투시로 찾는 일」

    을 직업으로 하는 그 당시 제일 유명했던 영능력자(れいのうりょくしゃ)를 찾아 소녀의 행방을 의뢰했다. 그는 처음 소녀가 행방불명이 된 공원에 가고, 자택에 가고, 그 소녀가 입었던 옷, 구두 등을 손댄 후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한숨을 내쉰 후, 영능력자는 한 마디를 말했다.

    「마도카는 살아있습니다」

    그 말에 소녀의 부모들은 흥분에 휩싸여 서로를 얼싸안았다. 그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럼 마도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영능력자는 조금 슬픈 얼굴을 하더니 

    「마도카는 유복한 생활을 하는 듯, 마도카의 눈에 고급가구가 보이고 있습니다」
    「전혀 굶고 있지도 않습니다……지금도 그녀의 뱃 속에는 고급요리가 들어있습니다」

    어머니는 그 말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금 진정하고는 

    「그럼 마도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가르쳐주세요!」

    하고, 마지막에는 다시 발광하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그러자 영능력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온 세상에 있습니다.」

    소녀의 부모들은 잠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10초쯤 굳어있다가, 그 후 바닥에 실신하듯 쓰러져 울었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3 캠코더편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독신 생활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가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지만, 이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커텐의 형태나 쓰레기통 위치 같은 게 미묘하게 변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른 누군가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나날,

    이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친구에게 이 일에 대한 상담을 했다.


    남자

    「혹시, 스토커일까? 경찰 신고가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실제 피해가 없으면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던데.」

    친구 

    「캠코더 촬영같은 걸 해보면 어때? 만약 진짜 스토커가 있다면 증거품이 될테니 경찰도 납득할 거야」


    친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과 비디오 카메라를 빌려 주기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남자는 바로 캠코더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날 아침 나가기 전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409

    나갔다 돌아온 남자는 더욱 초조해 졌다. 
    방안에는 침입자의 흔적이 여느때보다 확실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건 진짜 스토커 찍혀 있을 지도…」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며 캠코더 녹화를 멈추고, 재생을 시작했다.

    한동안은 아무 것도 찍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얼마 있지 않아, 낯선 여자가 부엌칼을 가지고 방에 들어 오는 게 보였다.

    「…!!!!!!」

    잔뜩 위축된 남자는 곧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찍혀 있어!! 찍혀 있어!! 스토커 찍혀 있어!!!!」

    공포를 넘겨 완전히 흥분한 남자는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친구에게 내용을 실황하기 시작했다.

    「쓰레기통 뒤지고 있어…」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여자가 방안을 돌아다녔을 걸 생각하니 남자는 절로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이걸로 경찰도 움직여 주겠지?」

    남자가 한가닥 희망에 마음을 놓고 있던 중, 화면속 여자는 남자의 방 옷장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우아…옷장에 들어갔어, 게다가 좀처럼 나오질 않아……」 

    남자가 친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중, 또 다른 누군가가 방에 들어 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영상 속 남자는 점차 가까워지더니 이내 영상이 멈췄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4 노인과 게임편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노인이 남자에게 말한다.
    「게임을 하나 하겠나?」
    노인이 설명한 게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자안에 고액의 상금이 들어 있는데 남자가 상자를 열 수 있다면 그 안의 상금은 남자의 것이 된다.
    상자는 아주 튼튼해서 맨손으로 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상자 옆에는 도끼같은 것들이 놓여있다.

    시간제한은 없다.

    남자는 얼마든지 하자고 한다.

    돈을 얻을 기회만 있고, 자신이 손해볼 것은 없는 아주 매혹적인 게임이었다.
    참가의사를 밝힌 남자에게 노인이 말한다.
    「사실  상자속 상금에 다다르기까지 난관이 몇 가지 있다. 5만엔만 낸다면 상금의 바로 옆에서 시작하게 해주지.」
    남자는 웃는 얼굴로 5만엔을 내민다.










    게임이 시작되자 상금은 남자의 눈앞에 있었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5 수박서리편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어느 수박 농가에서 상습적으로 밭에 몰래 들어와 수박 서리를 하는 놈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좋은 대책이 없을까 궁리를 한 끝에 멋진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간판을 만들어 수박밭에 세워두었다. 



    「경고!  이 밭에는 청산가리가 들어 있는 수박 1 개 있다.」 



    그 다음날 농부가 밭에 나와 수박을 확인하니 하나도 없어진 것 없이 수박은 모두 무사했다. 



    다만 간판 아래쪽에 한구절이 덧붙여져 있었다. 



    「지금은 2 개」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6 비오는 날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비오는날...
    한 남자가 한손에는 우산을 쓰고 한손으론 7살 난 여자 아이를 엎고 숲속 깊은 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빗물이 다 묻잖아─ 추워─ 추워─」                                                   

                                                                   

    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말했습니다.                                                      

                                                                   

    「돌아올때는 등이 젖겠군.」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7 불청객편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결혼한지 이제 2년째.

    평일에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주말에는 쉽니다.

    빨래나 청소 같은 건 언제나 미뤄뒀다가 토, 일요일이 되면 한꺼번에 해왔지만

    오늘은 어쩐지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그냥 멍하게 있다가 잠깐 낮잠을 잤습니다.

    남편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 안쓰고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점심때쯤일까 인터폰이 울려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30대~ 40대 정도로 보이는 낯선 여성이 서있었습니다

    뭔가 돈을 받으러 온 걸까요? 아니면 남편을 만나러?

    남편이 일어나질 않아서 확인할 수도 없는데다가

    나도 잠옷바람으로 단정치못한 모습이라서

    응답하지 않고 조용하게 사람이 없는 척 하고 있으니 또각또각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3분 뒤 다시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같은 여성이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역시 응답하지 않고 있으니 그 여성은 다시 돌아갔습니다.

    저녁이 되어 찬거리를 사러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열쇠로 잠그려는데

    투명한 셀로판지로 감싼 꽃 한송이가 편지함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약간 시들어버린 국화꽃이었습니다.

    서서히 이 일의 중대함을 깨닫고 무서워졌습니다.

    어째서? 어떻게!

    혼란스러운 머리속으로 낮에 찾아왔던 그 여성이 떠올랐습니다.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 저는 혼자서 두려움에 떨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8. 

    난 매일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을 관찰했다. 



    어느 날 난 사람들을 향해 뭐라고 중얼거리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 

    내가 그 남자의 옆에 서게 되었다. 



    그 남자의 앞으로 한 뚱뚱한 여자가 지나갔다. 

    '돼지' 

    남자가 중얼거렸다. 

    그래, 돼지처럼 생기긴 했지... 



    그리고 다음으로 한 회사원이 지나갔다. 

    '사람' 

    또 다시 남자가 중얼거렸다. 

    음, 사람? 그래.. 뭐.. 평범해서 사람같이 생기기는 했다만은. 



    에이, 뭐야...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말하는 것 뿐이잖아. 



    별 거 아닌 내용에 실망하고 있을 때였다. 



    다시 그 남자 앞으로 한 아저씨가 지나갔다. 

    '야채' 

    야채? 야채라구? 야채로 보이지 않는걸? 



    그리고 난 그 이후 지하철을 타면서, 계속 그 남자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난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그래! 분명 그 남자는 전생을 보는 거야!' 



    그래서 난 그 남자에게 그 능력을 달라고 했다. 



    남자는 정말 이 능력을 가지고 싶냐고 물었다. 

    나는 당연하다고 물었고, 남자는 그 능력을 나에게 주었다. 



    그 이후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능력을 받고 나니 알게 된 것이었는데, 

    그 능력은 내가 보게 되는 사람이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능력이었다. 

    '뭐야... 별 거 아니었잖아.'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 간 일이므로 잊기로 했다. 


    ------------------------------------------------------------------ 


    9. 

    한 여자가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몇 년 후, 여자는 취직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취직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났다. 
    여자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남자는 말했다. 

    "이런, 순서가 잘못되었군…… 







    ----------------------------------------------------------------- 



    10. 
    한 교대생이 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다. 
    처음으로 하는 실습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고, 
    일주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실습 종료를 앞 둔 어느 날, 반의 한 여자아이의 집에 화재가 일어나 2층에서 자고있었던 여자아이와 오빠가 죽었다.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부모님과 백일이 갓 지난 아기는 어떻게든 도망쳐서 살았다. 
    친구의 죽음에 충격 받은 반 아이들은 모두 울면서 장례식에 다녀왔다. 

    장례식 후, 학교로 돌아온 교생은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보고 있엇다. 


    그림의 주제는 가족. 
    모두 자신의 가족을 천진난만하게 그려냈다. 
    그 중에 죽은 여자 아이의 그림도 있었다. 

    도화지에 그려진 가족... ... ... 

    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엄마와 함께 1층 화단에 물을 주고 있었고, 
    여자 아이와 오빠는 2층 창문에서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교생은 깜짝 놀랐다. 

    화재에서 도망쳐 살아남은 건, 그림에서 1층 밖에 있는 세명. 
    도망치지 못하고 죽은 건 그림에서 2층의 두 명. 
    그림은 그렇게 그려져 있었다. 

    게다가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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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나의 생일날, 집에서 파티를 열었지. 
    집안에서 친구들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한 것이 비쳐 버렸어. 
    등뒤의 장농에서 하얀 얼굴에 새빨간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어. 
    우리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영능력자를 수소문해서 그 사진을 감정 받았지. 
    그랬더니 「이 사진에서는 영기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심령사진이 아닙니다.」라지 뭐야. 
    에이~ 괜히 깜짝 놀랐잖아. 


    난 또 귀신인줄 알았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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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반년 전,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담임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당히 화가 나 있는 듯 했다. 
    흥분한 상태라 아이가 사고라도 당한 건지, 불안해졌다. 
    이윽고 담임 선생님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어머님,***[아이 이름]은 여자가 아닙니다. 
    거기가 함몰되어 있을 분, 훌륭한 사내 아입니다. 곧바로 수술하면 괜찮을 겁니다." 



    깜짝 놀라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확인해보니 역시나. 
    급히 병원에 가서 수술했다. 

    다행히도 아이의 그것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의 아들이 있는 것도 훌륭하신 담임선생님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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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집에 들어가는 길에 뺑소니를당해 입원했다.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퇴원 후 통원치료 받기로 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오니 친한 친구가 왔다. 

    -병원에 병문안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 
    -괜찮아. 신경쓰지마. 

    -범인 얼굴은 봤어? 
    -아니, 갑자기 당해서 못 봤어. 

    -그래? 그렇군. 
    -너도 조심해라. 사고 당하는 거 한 순간이더라. 


    -그래, 난 이제 돌아갈게. 다음엔 진짜로 병문안으로 올게. 
    -응 와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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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내 친구가 학생시절에 방을 빌려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방의 벽 한쪽에 

    "엄마 아빠 최고" 

    라는 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그 삐뚤빼뜰한 어린이 글씨의 그 낙서를 보고 

    절로 미소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몇 달간 거기에 살고 있었는데 역시 자취 보다 

    기숙사가 돈이 덜 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을 비우면서 청소를 하고 가구를 움직이는 동안 

    문득 벽에 있던 낙서 아래에 또 다른 낙서가 보였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친구는 신기한 생각이 들어 원래 있던 

    가구까지 완전히 밀어내고 벽을 보았다. 

    벽에는 빽빽하게 낙서가 가득했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빽빽하게 수없이 가득 적혀 있는 낙서에 친구는 놀랐다. 

    가장 아래에 쓰다가 멈추게 된 글씨로 마지막 낙서가 있었다. 

    "엄마 엄마 제발 살려줘 엄마 엄마 엄마 엄마" 

    -------------------------------------------------------------------- 



    15. 

    한연인이 자신들의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놀러갔다. 

    그런데 비가 매우 많이 온것이다. 

    하지만 그둘은 별장에서 지낼생각에 별생각이 들지않았다. 



    그렇게 비는 더 거세지고 있는데 

    그런데 그 연인중 여자친구가 산을 올라가다 넘어져서 심하게 다쳐버렸다. 

    여자친구는 다리까지 절으며 피가멈추질 않자, 

    여자친구를 제외한 남자친구와 그의친구들은사람을 데리러 모두 그녀를 두고 가버렸다. 



    그녀는 아무도 오지 않고 혼자 남자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런데 오랜시간이 지난뒤 남자친구를 제외한 남자친구의 친구들만이 돌아온것이다. 



    여자친구는 그들에게 남자친구는 어딨냐고 물어보자 그들은 대답을 못하였다. 

    불안한 생각이든 그녀는 화내면서 물어보자, 



    " 사람을 찾으러 가다가 그녀석이 절벽인줄 모르고 떨어져 죽어버렸어 " 



    친구들이 그렇게 말한다, 충격에 휩싸인 그녀는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정신없이 별장으로 올라왔다. 



    별장에 도착해서도 그녀는 자꾸 울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세게 두드리며 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자신의 남자친구의 목소리로. 



    놀란그녀는 벌떡 일어나 문을 열어줄려고 했다. 

    그런데 옆에있던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 안돼!가지마!분명 귀신일꺼야! " 



    여자친구는 그들의 말을 무시한체 문을 열었다, 그런데 만신창이가 된 남자친구가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은체 아무말 하지않고 뛰었다. 



    그녀는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자신도 그를 따라 뛰었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별장에서 나온 남자친구들의 친구들이 그 둘을 쫓아오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더욱 빠르게 달렸다. 



    그렇게 별장이 안보일때까지 뛴뒤,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만 살았어" 


    -----------------------------------------------------------------

    16.

    나는 꿈을 꾸다가 그게 꿈인지 깨닫는 일이 종종 있다. 즉 자각몽을 자주 꾼다.

    어느 꿈에서, 나는 유원지와 같은 곳에 있었다. 거기서, 나는 그런 곳에 종종 있는 어린이 들이 타고 도는 장난감 기차 같은 것에 타게 되었다. 거기에는 몇사람의 안색의 나쁜 남녀가 앉아 있다. 기차가 얼마간 달리더니 기묘한 차내 방송이 흐른다.

    "다음은 싱싱한 회 만들기~ 싱싱한 회 만들기~"

    무엇인가 이상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기차의 제일 마지막 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로부터 비명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면, 조그마한 크기의 사람처럼 생긴 것들이 남자에게 달라붙어서, 남자의 몸을 문자 그대로 싱싱한 회로 만들고 있다. 즉, 산 채로 죽지 않게 해체하고 있다. 그 참극을 다른 승객은 전혀 깨닫는 기색도 없이, 침묵을 지키며 그냥 기차에 가만히 앉아 있다.

    다음 차내 방송은 "도려내기" 였다. 이번에는, 내 바로 뒤에 앉아 있는, 뒤에서부터 2번째 앉아 있던 여자가 참살된다. 죽이는 방법은 역시 방송 대로 "도려내기". 조그마한 사람 같은 것이 달라 붙어, 여자의 눈, 코, 입을 톱니모양의 가위 같은 것으로 도려내 버린다.

    나는 대단한 공포를 느끼지만, 이것을 꿈이라고 알고 있으므로, 나를 지목하는 차내 방송을 들으면 눈을 뜨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차례. 방송은 "다진 고기" 였다. 나는 눈을 뜨려고 하지만, 이런 때에는 왠지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다. 겨우 꿈으로부터 깨어난 것은, 고기 다지는 전동 기구가 곧 몸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을 때였다.

    그런 꿈을 꾼지 4년 후. 완전히 이 꿈을 잊고 있었을 때, 다시 악몽은 시작되었다. 그 날 밤, 갑작스럽게도 같은 꿈이 "도려내기" 장면으로부터 다시 시작 된다. 그 후의 전개를 알고 있는 나는, 곧바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좀처럼 눈을 뜰 수 없다. 나의 몸에 고기 가는 기계가 코 앞에 다가 왔을 때, 나는 간신히 눈을 뜰 수 있었다. 하지만,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떨고 있는 나의 귀속에, 왠지 꿈속에서와 같은 방송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 도망칩니까~ 다음에 왔을 때는 최후예요~"



    17.

    그녀와 단 둘이서만 조용한 곳에 있고 싶었던 나는 깊은 밤 차를 산길로 끌고 들어갔다. 아파트 뒷산 산등성이에 있는 길이었는데도, 밤이 되면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깊은 산길이었다.

    그런데, 차를 세웠을 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나는가 하면, 우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려오는 듯 하기도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좌우를 두리번 거려 보니, 차창에는 맨발로 서 있는 창백하게 하얀 피부의 여자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창에 바짝 갖다 대고 그 하얀 얼굴은 기괴한 표정으로 차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를 흘리는 입은 이상한 발음으로 말한다.

    "열어줘. 열어줘-"

    차창을 두드리려고 하는 순간 나는 혼비백산하여 정신없이 차를 돌려 도망쳐 나왔다.

    이튿날 텔레비전 아침 뉴스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소식을 듣고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실종되었던 여자 아이가, 오늘 새벽 산 속에서 유괴범에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18.

    저녁 무렵, 공원에서 흙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늙은 홀아비와 재혼한 젊고 예쁜 계모였지만, 항상 친절하고 밝은 웃음이 아름다워서, 아이는 어머니를 잘 따랐습니다.

    어머니는 저녁 식사 준비도 해야 했고, 여러가지로 바쁘기 때문에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이제 돌아가요."
    "네-! 그런데, 계속 흙장난 하고 싶어-!"
    "바쁘기 때문에 안돼요. 빨리 끝내세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잖아요? 이제 곧 어두워져요."
    "에이, 엄마도, 아빠가 없어진 날 밤에는, 늦게까지 흙장난 했잖아?"
    "어머나, 봤어요? 그러면, 나는 오늘 밤도 흙장난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19.

    내가 건설현장 인부로 일하던 시절, 동호대교 보수공사 현장에 있을 때 였다. 나는 시멘트를 물에 개기 위해 시멘트 봉투를 열었는데, 그 안에서 편지 하나가 툭 떨어졌다.

    "이 시멘트에는 내가 사랑하는 그이가 들어 있습니다. 공장에서 오랫동안 제가 짝사랑만 해오던 그이는 사고로 분쇄기 안에 떨어져, 석회석과 함께 빨려들어가 버렸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시멘트를 사용한 장소를 저에게 편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벽이나 다리가 된 그이를 만나러 갈테니까."



    20.

    한 변호사의 아내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지나가던 승합차에 납치를 당했다. 아무 영문도 모르는 그녀를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인신매매범들은 무참히 폭행했다. 인신매매범들은 그녀가 심신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잔인한 행동을 가하면서 그녀를 해안가로 데려갔다.

    해안가에서 인신매매단 일당은 그녀를 어느 외딴 섬에 팔아 넘겼다. 그 섬 사람들은 그렇게 납치된 여자를 항상 한 사람씩 섬에 가둬 두고, 모두들 모른채 했다. 인신매매되어 섬에 갖힌 그녀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일을 당해야 했고, 결국 그녀는 미쳐버려서, 말하는 것도 잊었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항상 히죽히죽 웃고 다니게 되었다.

    아내가 실종되자, 남편인 변호사는 직장일까지 멈추고 백방으로 아내를 찾아 다녔다. 전국을 떠돌며 아내를 찾아다니던 그는 4년만에 아내가 갖혀 있던 섬을 찾아냈다. 경찰과 함께 섬으로 들어가 아내를 구한 남편은 기가 막혔다. 아내는 말도 하지 못했고, 남편이 누구인지, 거기가 어디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가끔 허공을 향해 공허하게 웃을 뿐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정신이 나가, 폐인이된 것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 하염없이 울었다.

    아내를 깊이 사랑하던 남편은 그녀를 성심으로 돌보며, 계속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남편의 지성이 워낙 깊었는지, 아내는 차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내는 한두마디 간단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비정상적으로 오락가락하던 감정도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부부는 자식을 낳았고, 아내는 여전히 서툴렀지만 최소한의 사리판단과 기초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내와 자식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남편은 개미처럼 열심히 일했다. 아내도 계속 더 상태가 좋아졌다. 그렇게 서서히 가정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이제야, 악몽이 서서히 걷히고, 다시 행복한 생활의 싹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왔을 때. 주방에 주저 앉아 있는 아내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목이 쉬도록 마구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21.

    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결혼한지 일주일즘 지났을까, 남편이 올시간이 되었는데,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늦은 시각까지 남편을 기다리다가, 아내는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 남편이 나왔다.

    꿈속에서 남편이 말하기를,

    "내가 오더라도 절대 문을 열어주면 안돼."

    하는 것이었다. 아내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눈을 떴는데, 꿈이 너무나 생생해서 결코 예사로 넘어갈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아내는 문을 열어주려다가, 인터폰에 비치는 화면을 보았다. 그런데, 문을 열어주려 했지만, 표정이 이상한 것이 뭔가 자연스럽지 않아 보였다.

    아내는 꿈속의 남편 말을 떠올리며 머뭇거렸다. 그러자, 미친듯이 초인종이 울리며, 문을 열어 줄 것을 재촉했다. 아내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베개로 귀를 감싸고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아내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보니, 남편의 목이 잘려 머리만 나뒹굴고 있고, 문에는 피로 글씨가 씌여 있었다.

    '똑똑하군'

    살인마는, 남편의 머리를 잘라 들이밀고 초인종을 눌렀던 것이다.



    22.

    그 남자의 형편이야 항상 궁색했지만, 무슨 일이 그렇게 괴로웠는지, 그날은 정말 미친 듯이 술을 퍼마셨다.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신 남자는 대충 비틀거리다가, 그만 도랑으로 굴러떨어져 하수구 옆에서 잠시 잠이든 것 같았다.

    잠이 깼을 때, 남자는 그만 깜짝 놀랐다. 하수구에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인어가 있었던 것이다. 하수구의 구정물 때문에 몸은 좀 더러워져 있었고,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가만히 갸냘픈 몸으로 누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남자가 본 것은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인어였다. 남자는 그 인어의 사랑스러운 얼굴에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남자는 허겁지겁 인어를 짊어지고 집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커다란 수조에 물을 받아 인어를 집어 넣었다. 인어는 수조의 물이 출렁이는 것에 따라서 부드럽게 몸을 움직이며 헤엄쳤다. 인어는 항상 슬픈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자신이 인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남자는 그날로 직장도 잊고 - 어차피 변변한 직장이 있지도 않았지만 - 식음도 전폐한 채, 오직 수조 속의 인어만을 하염없이 바라 보았다.

    남자는 사랑하는 인어가 잘못될까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인어가 있는 것을 알면, 언론과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시끄러워질 것이고, 과학자들이 인어를 잡아가 실험을 하거나 해부를 하려 할지도 몰랐다. 남자는 상상만해도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남자의 눈에 그 연약해 보이는 인어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나서서 보호해 주어야만 하는 것으로 보였다. 남자는 아름다운 인어를 보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아무도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남자는 점점 초조해져 갔다. 자꾸만 누군가 자기 집 주변을 맴돌며 인어를 노리고 있는 듯 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점점 불안해져서 잠도 자지 못하게 되었다. 인어가 누군가에게 해코지 당하는 것을 생각하면 겁이나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러는 가운데, 인어의 다리 한켠에 왜인지 조그마한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상처는 퍼런 멍처럼 변했고, 조금씩 커져가면서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온갖 수단을 다해서 상쳐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인어의 상처는 점점 깊어만 갔다. 인어는 언제나 아무 변화 없이 항상 슬픈 표정 그대로 묵묵히 남자를 바라 보며 수조 안을 헤엄칠 뿐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상처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상처에서는 부스럼 같은 것이나, 벌레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였다. 상처가 심해질 수록, 남자가 보기에는 점점 더 집 주변에서 인어를 노리는 사람들은 많아지는 것 같았다. 남자는 수조 속의 인어가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남자를 발견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8일째 되던 날이었다. 동료 형사들과 함께 남자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 남자는 몹시 쇠약해진 수척한 모습으로, 정신이 나간듯 오직 수조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수조 속에는 남자 아내의 시체가 둥둥떠다니고 있었다. 자신의 아내를 살해해 하수도에 버렸던 남자는 그렇게 체포되었다.



    23.

    "사리의 저택"이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 있었다.
    그곳은, 유령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유명한 저택.
    녹음기를 들고 그곳에 찾아가, 녹음 시작.
    나는 그 집 이곳저곳을 다니며, 유령을 부르는 말을 해 봅니다.

    "실례합니다."
    "깨끗한 집이군요."
    "화장실 빌립니다."
    "실례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안았지만,
    그곳에서 나와, 녹음 테입을 재생하면. .

    "실례합니다" "어서오시지"
    "깨끗한 집이군요" "그렇습니까"
    "화장실 빌립니다" "아무쪼록"
    "실례했습니다" "좀 기다려!"

    갑자기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에 놀라 혼비백산해 녹음기를 던져버리고,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께서,

    "이상한 전화가 왔었어. 꼭 등뒤에 따라붙어 올거라고."



    24.

    "아직이야?"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미사코야, 왜 이렇게 요란이니!"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
    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붙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

    아내가 내 목 주위를 가지런하게 해 주었다.
    목이 약간 조이는 것 같아.

    "뭐야, 갑자기."
    "왜~ 부부잖아"

    아내는 시선을 내리며,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갈까?"
    "응 여보."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25.

    밤 늦게 까지 놀고 있던 10대 4명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 보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체육관에 있는 체육부원들의 신발을 훔치거나,
    스프레이로 어디건 상관하지 않고 낙서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하고 있는 동안에 담력시험을 하자,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계단으로 아무도 없는 학교 건물에 혼자 들어가서, 옥상까지 올라갔다 온 뒤에, 내려 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옥상의 벽이 높았기 때문에, 희미한 그날 달빛에는 사람이 옥상위에 있는지 없는지 잘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옥상에서 손을 흔들면 눈에 잘 뜨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명씩 깊은 밤에, 혼자 텅빈 학교 옥상에 올라가 손을 흔들고 내려 오기로 했습니다.

    담력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첫번째.옥상으로부터 손이 흔드는 것이 보였습니다. 계속 되어 두 명째.
    세 명째.
    마지막, 네 명째입니다. 마지막이라니 좀 재수 없다... 싶은 생각에, 괜히 잔뜩 겁을 집어먹고, 시작했습니다.
    결국 네번째가 옥상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순간, 학교의 창문이라고 하는 모든 창문으로부터 하얀 손이 나와, 이쪽으로 향해, 손을 흔들었다고 합니다.



    26.

    어느 집의 어린 여자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

    실종 신고를 냈지만 발견된 것은 없었다.
    그리고 며칠 후, 가족의 곁으로 한 개의 비디오 테입이 도착했다.

    보낸 사람은 알 수 없었다.

    재생해 보니, 가운데에 소녀의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방에
    소녀가 혼자 갇혀 울부짖고 있었다.
    아무도 없고, 아무런 다른 소리도 없이.
    그런 모습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비디오 테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비디오 테입은 가족의 곁으로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매일 하나씩 보내져 왔다.
    소녀는 점점 야위어져 가고, 정신분열증세에 시달리는 것 같았다.

    미친 것처럼 자기 몸을 손톱으로 긁어 피를 온몸에 흘릴 정도였다.
    가족도 도저히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눈을 돌릴 정도였다.
    이윽고 화면안의 소녀는 쇠약해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수사는 아무래도 진전되는 것이 없이, 시간만 지나갈 뿐이었다.
    그런데도 비디오 테입은 끊임없이 언제나 가족에게 보내져 왔다.

    소녀는 이미 움직이지 않는 시체가 되어,
    자꾸자꾸 썩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비디오 테입은 보내져 오고 있다고 한다.

    미라와 같이 말라붙어 버린 소녀의 시체를 끝없이 보여주고 있는 비디오 테입이.



    27.

    아직 학교에 들어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어머니께서 "좋은 곳에 가자" 라고 하고, 내 손을 잡아 당겨 집의 밖에 나왔다.
    어딘가 즐거운 곳에 어머니께서 데려 가 주신다고 생각하고, 기뻐서 함께 걸었다.
    좀 걸은 후, 어머니께서는 전철이 지나가는 철도 건널목 앞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고 계셨다.
    전철이 와있는 것도 아닌데, 왜 건널목을 건너지 않는 것인지 이상했지만,
    나도 왠지 아무말도 없이 입을 다물어 함께 서있었다.
    곧, 차단기가 내려오고 전철이 왔다. 그 때 어머니께서, 매우 강하게 내 손을 졸릴 정도로 잡았다.
    전철이 통과하고, 다시 차단기가 올라갔는데도, 모친은 그때까지도 걷기 시작하지 않았다.
    몇번이나 전철이 통과할 때까지, 계속 손을 잡고 힘이 들어가던, 그 감촉의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도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이 싫다.



    28.

    남녀 다이버 두 명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저 동굴을 탐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남자 다이버는 문제가 생긴 것을 깨달았다. 여자 다이버가 동굴 속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남자 다이버는 급히 수색대를 부르기 위해 동굴을 빠져 나와 물 위로 돌아갔다.

    여자 다이버는 불빛을 비추며 동굴 이곳저곳을 헤맸지만 도무지 빠져 나갈 곳을 찾아낼 수 없었다. 여자 다이버는 간신히 동굴 한쪽 구석, 바닷물이 차오르지 않은 곳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고개를 내밀었다. 비좁은 공간이었지만 얼마간의 공기가 있어서, 숨을 쉴 수 있었다. 여자 다이버는 계기와 장비를 점검해 보았다. 산소는 거의 바닥난 상태였고, 전기 장비 배터리는 더욱 위급한 상황이었다. 통신장비나 방향장비는 커녕 해저 동굴에서 앞을 비출 전등 불빛 조차 곧 사라질 상황이었다.

    이내 배터리가 다해 전등이 꺼졌다. 바로 눈앞 조차 보이지 않는 완벽한 암흑이 눈앞에 드리웠다. 깊은 바다속의 동굴 속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오직 고요 뿐이었다. 여자 다이버는 공포에 질려 울부짖기 시작했는데, 어떠한 소리도, 조금의 빛도 없이, 오직 그 울부짖는 소리만 동굴에 울려 온통 그녀의 귀로 쏟아질 뿐이었다. 그녀는 불안과 공포로 정신이 이상해져 버릴 것 같은 상태였다. 점차 숨이 가빠져오고, 정신이 오락가락 할 때에, 어둠 저편에서 빛이 비추었다. 수색대 다이버들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구출 되었다.

    바다에서 돌아온 그녀는 평상시 대로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바뀐 것이 하나 있었다. 한 여름이라서 모두 "더워 죽겠다" 라고 하는데 그녀는 더위를 느끼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으슬으슬 춥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나날이 증상은 심해졌다. 그녀는 한 여름인데도 심한 오한을 느꼈다. 그녀는 보일러를 펑펑 틀어 놓고, 방에서 온몸을 이불로 감싸고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데도 몸은 따뜻해지지 않고, 그녀는 이상한 추위에 견디기 어려울 정도여서 온몸을 덜덜 떨었다. 너무 추위가 심해지기 때문인지, 그녀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히 무슨 병이 있는게 틀림없다... 내일 병원에 가보자..."

    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자꾸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몇 번 심호흡을 해 보았지만, 그 이상한 느낌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점점 더 가슴이 답답해 지고, 점차 의식이 멀어지면서, 눈앞이 흐릿해져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서운 현실을 깨닫는다.

    여기는 아무것도 없고 오직 어둠과 고요함만이 있는 세계. 텅빈 산소통을 짊어진 한 사람의 여자.



    29.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부의 다섯살 짜리 아들이 한 펜션으로 놀러 왔다. 아내가 펜션에서 짐을 정리하는 동안 남편과 아들, 두 사람은 펜션에서 좀 떨어진 호수까지 산책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호수에 도착하자, 아들은 호수가에 뛰어들어 첨벙첨벙 물장구를 쳤다. 그런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그만 아들은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되었다. 남편은 수영을 할 줄 몰랐다. 남편은 당황하여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남편은 아들에게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미친듯이 펜션으로 뛰어갔다.

    그 길이 그 때는 얼마나 멀게 느껴지는 것인지.

    남편이 아내를 부르자, 아내는 혼비백산하여 호수로 달려갔다. 아내는 발에서 피가나고 신발이 벗겨지도록 달리느라 심장이 터질 것 처럼 뛰는 것도 모른채 호수를 향해 뛰었다. 아내는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아내가 움직이지 않는 아들을 잡아채고 몸을 돌리기 위해서 물을 휘저으려고 다리를 내렸을 때, 남편은 갑자기 소름끼치는 공포에 사로잡힌 눈으로- 똑같은 공포가 아내의 눈동자에도 나타나 있었다 - 그 모습을 보았다. 너무 늦어 죽어버린 조그마한 시체를 팔에 안은 아내는 깊이가 겨우 허벅지께에서 찰랑거리는 물 속에 서 있었던 것이다.







    해석은 댓글로 해주실거라믿어요 저도 다읽진않았구요.
    몇몇은 중복이있지만 삭제하려면 시간이 많이 들어서 죄송합니다ㅠ
    출처는 다음텔존이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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