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18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TK 두 곳에서만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나라를 지키는 정신"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일 방송된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에 출연한 이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강세 속에서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을 자유한국당이 지킨 비결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우리 경북도민들, 대구시민들은 한국전쟁 때도 낙동강 전선을 지켰고, 안동의 서애 류성룡 선생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켰다"며 "(주민들이) 나라를 지키는 정신, 그런 의미로 TK를 지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우세했던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젊은 사람들은 악수도 안 하려"하는 고충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52.1%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경북이 지난 12년간 김관용 지사가 75% 이상 득표율로 당선됐던 자유한국당 텃밭이었음을 고려하면, 과거에 비해 쉽지 않았던 선거였다.
이 지사는 "무상복지 그런 걸 잘 못 해서 그런지 젊은 분들에게 자유한국당은 '보수 꼴통', '꼰대' 이런 의식이 많더라"라며 "빨간 옷 입으면 대화 자체를 안 하니까 새로운 통역사와 함께 대화해야 할 정도로 말이 안 통한다"고 털어놨다.
이 지사는 또 선거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상황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또 살아날 것"이라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