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문제로 고민이 많은 남자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면서 만난 여친이있는데 요즘들어문제가생겼습니다

어디부터 설명해야할지 복잡하네요
우선 여친은 본인이모은 6천이랑 대출껴서 집장만해놓은상태입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올해서른인데 작년에취직했고 모아둔돈도 없습니다
집에 어렵게 결혼얘기드렸더니 3천까지는 어떻게 지원해줄수있다..하시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상견례하기전에 여친이랑 저희부모님 두분모시고 결혼얘기하러갔는데 이런저런얘기하다가 여친이 예단같은거 어떻게하는지 잘모르겠다..이런식으로 물어봤더니 저희엄마가 하는말이
어차피 너희가 간소하게한다고하니까 큰아버지, 큰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누나, 매형 옷만 해드리고 나머지는 돌려주마 그걸로 꾸밈하면된다 한 500정도면되겠다 다른집은 1000도 한다는데 너희는 간소하게한다니 이정도면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집얘기도 나온터라 제가 혼수는 내가 해야겠네요 이랬더니 어머니가 혼수를 왜니가하니 여자가 해야지 이러시고..

전혀 여자가 집해놓은걸 미안해하지않아 하시더라구요

그날 여자친구가 상처를 많이받았습니다
저는 눈치없는 병신이라 어머니가 그런얘기하는데 정색하면서 대꾸해도 모자랄판에 밥만먹고 있다고 많이 혼났습니다...하긴했는데 많이 모자랐죠..
 
결국 다음날 어머니와 대판싸우고 예단안받자고 했는데저희부모님은 여전히 예단비에 미련이 많은것같습니다
인사치레고 집안의대한예의라며.......
이번 어버이날에 누나매형있는자리에 제가 일부러 얘기도 해봤습니다
누나도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라고 누나가 집해오고 매형이 그돈에절반가지고 와서 결혼한다는데 매형네서 혼수 500부르고 너희가 간소하게 하자고하니 예물은 수수하게 16k하면 되겠다...이러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저는 누나가 제편 들어줄줄알았습니다...
정색하더라구요 말똑바로하라고 왜 자기를 비교하냐며...

진짜 그자리에서 저혼자 동떨어진기분이었습니다

여친네 부모님께선 그렇게 생활해오신분들이라 생각절대안바뀌실거라며 그런집에는 자기딸 시집못보내겠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저는 마음에 들어하셔서 돈없어도 저만 온다면 결혼시키시겠답니다..

가족은 제편이 없고 여친 가족들이 제편을 들어주십니다..
정말 이참에 연 다끊고 제 행복위해 살고싶습니다.. 
제가 너무이기적인건지.......너무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