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 낚시 게시판이 생겼군요 ㅎㅎ </div> <div>게시판 생긴기념으로 대략 10여년전쯤 초보 시절에 썻던 글 하나 올려봅니다.</div> <div>원문출처:월간바다낚시,인터넷바다낚시</div> <div>최초작성자: 나<br /><br />날짜: 오래전 어느 일요일<br /> 장소: 목포->여수 국동항(03:00) ->금오도??->안도??<br />물때및수심: 모름(정말 모르니 째려 보지 마시길... 초보라서 다행이예요^^::)<br /><br />1인칭.<br /><br />몇번가보지도않은 출조경력에 오늘은 혼자서 출조하는 첫경험이다.<br />03시 낚수방.. 나 포함 10여분 정도가 장비를 봉고차에 실는데다들 고수들인갑다 가방이며.조끼등등.장비들이 삐까뻔쩍하다 .괜히 주눅들고 눈치보인다ㅜㅡ:<br />내 장비를(2만원짜리 백0가방,2만3천원짜리 조끼,만오천원짜리단화)한쪽귀퉁이에 슬며서 찔러넣어본다 -장비좋다고 고기잘잡는거 아니라는 자기위안을 ...^^*<br /><br />캄캄한 밤바다를 이름도 늠름한 보디가드 호는 30~40분을 달려 조사님들을 시커먼 갯바위에 내려놓는다젊고 잘생긴 낚수방 사장님 호출에 따라서... 대전세분.. 마산 두분...몇차례배가 갯바위에 닿다 떳다를 한끝에 드뎌목포1분.. 내호명이 불려진다... 넵!!힘차게 대답하고갯바위에 내렸다.(그때까지만 해도 난 내가 내린곳이 금오도인지 .안도인지.이름모를 섬인지 몰랐다....아니 지금까지도모른다 절대물어보지도않았고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도않았다ㅡㅡv::)<br />배는 멀어지고드뎌 혼자다.<br />해드렌턴? 물론없따.. 딥따큰 후레쉬있다 빨간색 ..내린곳 발판 주변을 비춰보니 ...이론닝기리...나같은 초보에겐 너무나도 험악하고난폭한 발판이다.두발짝만떼면 바다로직행이다 ㅠㅠ.양옆으로도 몇걸음 못옮기게 생겼다.각설하고..<br />한손엔 후레쉬 들고나머지한손과 입을 이용해서 전자찌 채비해서 첫캐스팅..<br />두어시간동안 자잘한 볼락 몇마리 올라온다.. 수심을 올렸다 내렸다 나름대로 쌩쑈를 다 해본다... 무소식이다...<br />날이밝아온다... 또한번 닝기리다... 앞쪽에 커다란 갯바위때문에 햇볕이 전혀 안든다... 아까부터 싸구려 신발 사이로 차디찬 바람이 거칠것없이 통과하면서 발꾸락 동상걸리기 일보직전인데...햇살은 너무 멀리 있다..미치겠다..<br />더 이상은 못참겠다.. 내복바지 무릎부분부터 발목까지 찢어서 발을감싼뒤신발속에 억지로구겨넣구 신었다... 좀 낫네...다행이다. 하마터면 발꾸락 자를뻔해따.<br />11시쯤 대책없이 물고기 밥만 주고있는데 갑자기 보디가드호가 디립따 대더니 타랜다 ㅡㅡ: 난 몰랐다..한번정도 포인트 옮겨준다는것을... 얼굴엔 비굴한 미소를 찰찰 띄우며 젊고 잘생긴 낚수방 사장님한테 아양을 떨어본다 ㅡㅡ:<br />사장님요~ 저는 허버 넓은 갯바위에 내려주면 안될까요? ??네?? 제발요 ㅠㅠ<br /> 또 다시 이름모를 섬에 내렸다.<br />또 다시 캐스팅..... 무소식이다. t.v에서 유명한 조사님들 말이 본류에 찌를태우고 어쩌구 저쩌구..포말이는지점..바닥층을 긁어라등등 생각나는데로 다 해봐도 음따.. 밑밥통에 남은 밑밥 다 바다에 부어버리구미끼도 젤루 좋은놈 하나 남기구 다 버린다음 마지막 캐스팅 해본다<br /> 채비가 정렬되자마자눈앞에서 찌가 쑤욱 들어간다.<br />본능적인 챔질... 낚시대가 안세워진다.탱탱한 낚시줄과 대로 느껴지는 엄청난 중압감...분명 살아움직임이 느껴진다. 미티겠다..암것두 생각안난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심장박동수가 터질듯 빨라진다... 오로지 단 한가지 생각만이 맴돈다.이거 터지면 안돼는데..안돼는데... 오메 나죽것는거...어짜믄 좋으까잉..<br />이게 인낚에서 그케 들어왔던 꿈의 5짜감시구나..아니 이정도믄 6짜는 될꺼같다.<br />짧은찰라 오만가지잡생각이 다 스쳐지나가는데...갑자기 느슨해지는 낚시줄...<br />순간 물속에서 튀어나오는 오리한마리....<br />눈을 의심하고,바다를의심하고,오리를 의심했다.<br />가마우지였다.물속으로 잠수해서 물고기잡아먹는 새 .<br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들었던 그 놈이었다.<br />그 놈도 버티다 버티다숨차서 할수없이 올라온 모양이었다낚시바늘 입에물고 하늘로 날아오르려다 푸더덕 떨어지고..나는 뜰채로 뜰려다(포획)? 번번히 실패하고한참을 씨름끝에잡아올린뒤.. 살림망에 넣어두고지나 나나 서로를 처다보면서 이런 말도 안돼는 황당한 상황을 즐기다가 ?올 한해 낚수 잘 배울수 있게해달라 빌면서 방생해줬습니다. 이상 초보 조행기 끝.<br /><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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