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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신입당원이 가입인사로 쓴글이 너무 공감되어 펌질했습니다
하단의 굵은 글씨체에서 제가 오유등의 커뮤니티에서 느끼는 느낌과 유사하더군요
원문을 가져오는것이 글쓴분의 의도가 변질되지 않을것 같아서 전체를 가져왔습니다
참고로 정의당내 당원끼리도 몇가지 부분에서 심각한 내분이 지속적으로 있고 때론
그 정도가 심각해서 탈당사태도 일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펌] http://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num=111056&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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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정당에 가입했습니다.
한 개인이 가진 정치성향이 어느 정당과 딱 들어맞긴 어렵다고 생각했고 굳이 정당에 가입해야 할만큼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패거리 싸움이라곤 해도 싸움 자체에 끼어드는게 어색해서도 있겠죠.
그런 내게 노회찬은 가장 정치인스럽지 않은 정치인이었습니다.
뚜렷한 노선과 철학, 가치관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지략가이면서도 행동가인 그가 정치인스럽지 않다니 잘 몰라 하는 소리라 말할 수 있겠지만
노회찬에게 정치는 철저히 타인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자신의 개인적 영달이라거나 입신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야말로 국민을 위한 대표, 대의 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대표감으로 가장 걸맞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자신의 목숨마저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 생각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실수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것은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이들에게 치욕이라 여겼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목숨만큼 소중한것은 없다고, 첨탑위에 올라서나 사선에 있던 노동자들에게 어깨를 도닥이며 당부했던 그가 정작 자신의 생명권은 보장받지 못한 셈입니다.
철저히 타인을 위한 삶. 그것이 지금 정치를 하는 이들에게 하고싶은 마지막 메시지였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문득 난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이제 그를 따라 힘없고 가난한 이들이 절망에 놓일때, 목숨을 던질까봐 말입니다.
노회찬마저 그리 어이없이 던지는 마당에 이젠 목숨이 소중하다 말해줄 이가 누굴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 개개인의 어려움은 저마다 다릅니다. 어쩌면 타인의 불행이 자신이 행복한 이유일런지 모릅니다.
정당은 그래서 개인보다는 다수가 되어 보다 큰 틀에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함께 사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 과정이 더디고 고된다 하더라도 반드시 함께 사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려선 안됩니다.
노회찬이 꿈꾸었던 정당은 그 희망을 위해 가는 길이었고 되도록 약자들의 편에 서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정의당은 그래서 민주당과 달리 더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막상 평당원이지만 정의당에 가입을 하고 당원 게시판에 들어오니 당원들끼리도 생각이 다른 모양입니다.
그리고 다름을 표현하는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는 분들도 많은 듯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정의당의 지지율이 높아졌다는건 그만큼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것입니다.
적폐가 아니라면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가 아닐런지요.
적어도 당원에 가입하면서까지 분열전술을 쓴다면 꽤 정의당이 잘하고 있다는 반증은 아닐까요.
다름을 인정하는게 어렵다면 함께를 인정하면 됩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바라던 세상을 위해선 함께 고민해야 할 것들과 행동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도 정의당에 가입한겁니다.
함께 합시다. 정작 죽어 없어져야 할 것들을 반드시 없앱시다.
더 이상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는걸 보고만 있지 맙시다.
출처 | http://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num=111056&pag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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