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한 마음에 하루를 보내고 다시 한번 곰씹어본다. 고 노회찬을 잃게 만든자는 누구인가?
진보와 보수의 선택지에서 진보라 일컬어지는 많은 자들의 집요하리라 할 만큼의 도덕적 순결을 요구하는 잣대들! 그 잣대가 스스로를 옭죄고 있다.
때문에 고 노회찬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을 하늘로 올려버린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닌 그를 지지했던 수많은 팬덤들의 과가 크다!
권모와 술수를 모르고서는 전쟁에서 아주 작은 승리도 이룰 수 없다. 천박한 자본주의의 거대 세력에 맞서 백원짜리 동전들고 다윗처럼 맞서려면 인중을 노려야 하는데 우린 가장 팔매질을 잘하던 장수를 스스로 잃어버렸다. 장수에게 우리 스스로 쥐어줬던 조금 더 큰 오백원짜리로 인해......
물론 장수 또한 민중보다 조금 유리한 장비를 지니고 있다는 자괴감으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비위를 갖고 있었다는 것도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우리가 심연을 바라보면, 심연도 우리를 바라본다! 하지만 우리의 뒤에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면 우린 심연보다 더 깊고 검은 속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지켜야할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사악해지자!!!!!!!!!
고 노회찬님의 영면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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