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중의 적폐네...쓰레기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연루설로 주목을 받았던 21일자 ‘그것이 알고 싶다(SBS)’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제작진인 피디가 직접 통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재명 지사는 “위쪽에 전화를 좀 해가지고 죄송합니다. 원래 제가 그런 거 안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윗선에 먼저 접촉했다는 사실을 얘기한 것이다.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여겨질만한 장면이다. 그런데 당시 전화를 받은 피디는 이재명 지사가 접촉한 것은 방송에 비친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큰별 피디는 피디저널과의 23일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 측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에게 연락을 했다. SBS 임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상중 씨 매니지먼트 관계자까지 전화한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측이 방송 전 전방위적으로 나섰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재명 지사가 통화한 것으로 보이는 SBS 박정훈 대표이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피디 출신이다. 김상중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배우다. 이재명 지사는 당시 통화에서 이큰별 피디에게 “혹시 여성분인가 했더니 아니더라”는 말도 했다.
이큰별 피디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 그 후 1년' 편을 연출했다. 그는 "1년 전 파타야 살인사건 방송 이후 받은 제보 내용을 보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조직폭력배와 연관된 정치인들이 많다"며 "의혹이 확인되면 (다른 정치인도) 방송을 내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큰별 피디는 "이번 방송은 어떤 행태로든 사실 관계가 확인된 부분만 최소한으로 내 보낸 것"이라며 "조폭과 권력을 연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여야 가릴 것이 없는데, 순서의 차이일 뿐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 조직폭력배로부터 성남에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는 이큰별 피디는 “일부 여당도 마찬가지고,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조직폭력배와 정치권력과의 유착의 정도는) 심하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만 확보되면 제보를 바탕으로 후속보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