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 "화성에는 지구에서 보낸 생명체가 있다"미국 플로리다대 앤드루 슈거 박사는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달.행성학회 회의에서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고 믿는다.분명히 그 곳에는 생명체가 있다"고 말했다고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하지만 슈거 박사는 화성에 존재할 수 있는 이 생명체는 미흡한 멸균 처리로 우주선에 묻어 "지구에서 보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거 박사는 지금까지 화성으로 발사된 우주선 가운데 단지 지난 1976년도에 발사된 2개의 바이킹호만이 적절한 열처리를 통해 멸균처리된 뒤 화성으로 보내졌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재 화성에서 탐사활동 중인 쌍둥이 화성탐사로봇을 비롯해 지금까지 화성으로 보내진 각종 탐사로봇이나 우주선은 결과적으로 지구 미생물들을 화성으로 실어나른 역할을 했다고 슈거 박사는 말했다.
그는 지구의 생명체가 화성과 같은 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 여부와 우주선 발사 전 멸균처리 과정을 분석한 결과 화성으로 세균이나 미생물 등이 우주선에 묻어 갈 가능성이 크며, 아직까지 화성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우주선에 묻어 간 대부분의 지구 미생물들이 화성에 도착한 즉시 멸종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확실한 추측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발견한 대로 화성에서 소금기가 있는 산성 물이 한때 존재했을 수 있고,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조건은 우주선을 통해 화성으로 건너간 지구 미생물의 생존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제프 카길은 "절대온도 200도(섭씨 영하 73도정도)의 환경과 유황산 조건에서 생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들 미생물이 생존했을 수 있고, 우린 정말 불행한 일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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