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영국의 한 남성이 아내의 침대에 '사제폭탄'을 설치했다가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내가 택시 운전사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더글러스 갯츠비(39)는 아내의 침대 밑에 화염병을 이용한 폭탄을 설치했으나 아내가 이를 미리 발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평소 일찍 잠이 들던 아내 데보라(27)는 그날 늦게까지 TV를 시청하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방안을 살피다 자신의 침대 밑에서 폭발물을 발견한 것.
데보라는 "쉬쉬하는 소리가 들려 침대 밑을 보니 전원이 켜진 야외요리용 철판 위에 화염병 2개가 있었다"며 "전원을 끄고 곧바로 집밖으로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레스터 크라운 법원은 4시간만에 경찰에 사로잡힌 남편 갯츠비에게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마이클 스토크 판사는 "미리 계획됐던 사건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할 짓"이라며 이와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갯츠비의 전(前) 부인들인 사만다 카이트리(35)와 조아나 바움(30)이 함께 참석해 갯츠비를 믿는다고 증언석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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