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생각이 이상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딱히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신부가 1층에 내려갔다 온다고 가네요... 그때를 이용해 화상실을 갔죠...
넓다..무슨 화장실이 우리집 거실만하다 ..여긴 완전 궁전이다
목욕탕같은 욕조에 사방이 거울이라 생각하면 쫌 민망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감탄삽니다..
신부가 올라옵니다... "계속할까요!!"
결혼식장 디자인과 소품에 대해 애기를 해주고 있었죠..
그런데 신부는 통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그저 이상한 농담만 할뿐이였죠..
"신혼 첫날은 어떨까?, 어떻게 하지", "속옷은 뭘로 하지"
"총각같으면 어쩌겠어?"
어쩌긴 뭘 어쩌나.... 침흘리고 좋아하겠지..^^ 근데 갑자기 말을 까네 이게... 한소리 해야지
"저기요,
전 망사가 좋은데요" ㅋㅋ*^^
"어머~ 망찍해라"
이제와서 내숭은.. 참 별꼴입니다..
"생긴거 답지않게 농담도 잘하네"
"내일 또와라"
"내일은 회사일때문에 올수 없는데요"
"음~~ 내가 전화해놓을께 ~~ 와서 놀자~~ 응!!"
내가 지 노리개도 아니고 놀자고 오라고 하다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 할일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미안합니다" 하고 싶었지만,
다음날 전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 않아 있더군요...
신부는 나와 친해졌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누나니까 사이좋게 지내자"
"......"
자기의 결혼에 대해서 얘기를 해줍니다...
자기의 환경이며 신랑얘기 ,,, 주섬주섬 .....
듣다보니 돈때문에 결혼하는거 같습니다..
"신랑 사랑해요?"
"글쎄"
"글쎄라뇨, 결혼을 왜하시는데요?"
"신랑이 돈이 많어"
알고 보니 이 집도 신랑꺼고 자기는 썩 내세울 만한 여자는 아니라는겁니다.
돈 없이 산다는게 힘들고 고통스럽다는걸 다는 모르지만, 조금은 압니다...
그러나 그래도 그건 아니죠...
돈으로 행복해질수도 부자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진실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떠들었죠...
"좋으시겠으요"^^
"굳이 돈이 좋다면 돈도 잘벌고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해요..."
"그런 사람이 어디 쉽게 찾아지니 바보야~~"
뭐 바보 !!
"매사에 거짓말 하고 어떻게 살아요 답답해서"
"..........."
"남한테도 자신한테도 진실해야죠"
"오~~ 말 잘하는데...너.. 내 애인해라"
아주 꼴갑을 합니다... "무슨 말이에요 결혼할 양반이..ㅡ.ㅡ"
"뭐 요즘은 남편따로 애인따로라고 하잖아~"
"싫어요~"
" 너 애인있어 ?"
"아뇨 ~ 그만해요 저 가봐야겠습니다..."
"짜식 튕기기는....일루와봐~~"
요염한 포즈로 다가오더니 갑자기 입맞춤을 합니다....
"웁~~무슨 짓이에요~!!"
"좋으면서 왜그래 일루와봐~~"
계속되는 공세(?)에 화가 살며시 치밀어 오르는데...
"뭐야 돈 줄까?~~ 얼마주까?"
이 말을 안들었어야 했다..
나도 모르게 여자의 따귀를 때려버렸죠...
갑작스런 행동에 놀랐는지 멍하니 서있더군요...
그때 1층에 아줌마께서 이 광경을 보셨나봐요
"아이 총각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가씨 괜찮으세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