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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1086
    작성자 : 순수가쩔어
    추천 : 43
    조회수 : 8267
    IP : 223.62.***.176
    댓글 : 236개
    등록시간 : 2015/08/31 20:24:22
    http://todayhumor.com/?soda_1086 모바일
    국민 5학년때 담임 만난썰 (2차)
    중간 중간 빠진 이야기들도 있고 제가 기억나는데로 써본거라 유치해 보이기까지 한 부분도 있네요 ㅜㅜ대략 10시에 만나 한시간 정도 차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남편분이 마음에 가지고있던거 내려놓으려고 왔으니 감정적으로 하지말고 찬찬히 이야기해보라 해주셨어요. 나중에는 감정들이 격해져서 고성도 오가고 했지만요.글은 짧지만 실제로 저희가 나온시간이 오후 4시쯤이었으니 6시간 동안 있었던 일이네요 반장이 말을 진짜 요목조목 조리있게 말했는데 그걸 글로 다 풀지 못해 미안하네요..글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오니..ㅜㅜ 이해하고 봐주셔요 ㅜㅜ    

    전에 맨붕게에서 국딩때 담임을 20여년 만에 만났다고 글올링 작성자입니다 ㅋㅋ 실제 몇년도냐고 묻는 분들이 계셔서 
    1991년이 였습니다 ㅋ 

     그때는 멘붕게였는데 이제는 사이다게거 있으니 여기에 써야겠네요 ㅋㅋㅋ

    2차 진행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어
    바로 어제 일요일에!!
    만남을 가졌습니다!!! 야호!!

    퇴근길에 잠시 쓰는거라 핸드폰 오타가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ㅋ

    다들 궁금해 하시는 2차 풀어봅니다 ㅋ

    어제 오전 10시 드디어 친구들 4명과 함께 집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썰에 나오던 그 여사친은 벌초로 인해 못왔어요.. 이번일이 잘 진행되면 다음에 같이 가자했습니다

    우선 심호흡 하고~ 후~~하~~

    친구중 친구1은 걸레짠 물 먹던 친구구요
    친구 2 는  반장이구요 ㅋ
    친구 3은 저도 기억 못하던건데 맞아서 3일간 병원신세 졌던 친구입니다
    친구 4는 여자고 시도때도 없이 뺨맞았었던 친구입니다 ㅋㅋ
    이렇게 레이드 인원이 정해지고

    드디어 그년 과 그분 집에 도착을 했어요

    아이들은 동생네 갔다고 하더군요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진짜 남편분은 너무나도 착하시고 정직한 분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하나 서러웠고 말하고싶었던거 말하면서 울때마다 옆에서 휴지나 수건등 챙겨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그년 의자에 앉아서 듣겠다고 했다가 욕먹고 무릎 꿇은 채로 듣게 해주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울어야 하는 사람은 우린데 왜 지가 우는지 모르겠더라구요 ㅡㅡ

    암튼 친구 숫자를 정해준건 시작 순서였구요
    가기전에 심했던 친구부터 정해서 말하기로 했습니다.

    친1 ㅡ 모든 말을 다 풀고 나서 눈물흘리며 왜 그랫었냐고
    오ㅐ 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냐고 말했더니

    처음에는 당당하게 그때는 그런 시절이었고 나도 그런 분위기에 그렇게 된거 뿐이라고 잘못 없다고 ㅋㅋㅋㅋ
    친1이 달려들려고 하는거 그분이 말려주시고 이때 무릎 꿇기 시작 ㅋㅋㅋㅋ

    그분이 시키는대로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하면서 울기 시작 ㅋ 미친 ㅡㅡ

    친2 우리 부모님 지금은 돈이 별루 없어 힘들게 사신다
    그때 가져간 400만원 지금 돈으로 환산해서 내놔라
    이랬어요 ㅋㅋㅋㅋㅋ 자기가 계산해보니 1억쯤 될꺼같다고
    그때 그돈 받고 반장 시켜준거 전혀 고맙지 않으니 그돈 내놓으라고 ㅋㅋㅋㅋ
     
    그년은 자기는 그런돈 없다고 ㅋㅋ 받은 기억도 안난다고 막 지랄 발광을 했어요 ㅋㅋㅋ 그때 그분이 넌 좀 닥치고 있으라고 그돈들 받아서 어디에 썻는지 조목조목 말해보라고 해주셨어요 ㅋ
     
    옷 사고 쇼핑하는데 쓰고 동생도 줬다고 ㅋㅋㅋ 그땐 당연했던거라고 또 그럽디다 
    .

    암튼 히트는 친구3에서 ㅋㅋㅋ

    이친구가 지금은 덩치고 있고 체육관을 운영하는데
    차량 보내줄테니 자기 체육관에 애들 보내라고
    나도 너네 애들 병원 신세좀 지게 만들어서 그때 우리 부모님 눈물 흘리듯 너도 똑같이 그렇게 해주겠다고

    남편분은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냐. 다 우리가 잘못한거니 우리한테 풀어라 라고 하셨고

    그말들은 우리들도 그건 아닌거 같다고 우리때처럼 아이들이 힘들면 안되지 않냐고 말해줬어요..

    썅년은 이젠 대성통곡을 하더라구요.
    친3 이 그거 보면서 벌떡 일어나길래 다들 긴장하고있었는데

    지금 당신이 우는거에 수천배는 우리부모님이 우셨다고

    그얘기 듣고 다들 펑펑 울었네요

    울고있는 우리한테 시원한물 가져다주고 수건주시고 남편분 참.... 에효..

    한참 울고 이야기하고 진정될때쯤

    친4 ㅡ 그때 왜 그다지도 나를 과롭힌거냐고
    자기집이 어렵게 산건 알지만 촌지도 몇만원씩 준걸로 아는데 왜 그렇게 괴롭힌거냐고 막 소리지르면서 말했어요

    그년 ㅡ 지금 기억해보니 생각나는데 너네 부모님이  돈을 줄때 싸가지없이 줬었다.. 그래서 기분이 안좋았었다 그래서 그런거 같다..이러더라구요 .
    친4는 완전 눈 돌아가서 물컵 얼굴에 뿌리고 발로 한방 차고
    우리들이 말리고 남편분은 썅년 처량하게 처다보고있고..

    그렇게 3시간 정도를 말했어요

    물론 저도 따질껀 따졌습니다.
     당신 자식들이 우리때 처럼 당하는건 원치 않는다.
    다만 당신이 이렇게 사는게 맘에 안든다.
    우리에겐 그딴식으로 대해놓고 당신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안아프냐고
    우리도 부모님에겐 그런 자식들이다 라고요

    다들 울고 있는데 남편분이 벌떡 일어나시더니
    썅년 뺨을 진짜 무섭게 후려치더라구요
    그러더니 내가 사람 만들어보겠다고.
    그리고 그때 모습으로 우리아이들 키우지 못하게하고
    교사 그만두게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무릎꿇고 머리까지 바닥에 대고 그러셔서 다들 아무말 못하고.

    반장이 그럼 교사 그만 두고 평생 봉사 하실수있겠냐고 썅년한테 물었어요. 무조건 고개만 끄덕이더라구요.
    무ㅓ든지 다 하겠다고..
    반장 ㅡ 대신 조건이 있는데
    우리들이 정해준곳에서 봉사하고 봉사할때 단한번이라도 인상을 쓰거나 다른 마음을 품는게 보이면 그땐 끝을 보겠다고 너무 멋지게 말해줬어요

    역시 반장이구나 하며 쳐다보다가 그년 상태를 보니까
    모든걸 포기한 표정이었어요
    약간 안쓰럽게 보일뻔 하다가 예전 일 생각하니 다시 악마로 보입디다..

    남편분한테는 나가기전에 
    이런일이 생기게 해서 죄송하다고 너무 한이 되어서 그랬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구요
    남편분은 자기가 더 미안하고 할말이 없다고
    언제든지 들르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걱정말라고 다짐까지 받고 그썅년 무릎꿇린채로 나왔네요.

    이렇게 2차 진행이 끝나고 한잔하고 갈까했는데 다들 기운 빠져서 쉬고싶다는 생각이 동일하기에 일찍 들어와 늘어지게 쉬었네요

    썅년이 바뀔지 안바뀔지 모르겠지만.. 우선 친구들은 풀고나니
    시원하면서도 뭔가 아쉽(?)다는 의견이 많네요.
    다음 방문때는 다른 친구들이 갈꺼같은데. 그땐 저는 안갈듯하고
    다음달 동창회때 아마도 봉사할곳이랑 같이 진행할 친구들 모을꺼같네요..

    사이다 인듯 아닌듯 하지만.

    무튼 이렇게 일단락 됐습니다 ㅋ

    아 참 그리고 그 남편분은 공기업에 다니시더라구요
    때마침 반장 네 회사가 사라져서 붕떠있는 상태인데 돈을 해줄수있다면 해주고 아니면 자기 형제네 건물에 상가가 비는데 거기를 그냥 내어주기로 했다 합니다. 

    우리 엄마도 200만원줬었다는데......으흠ㅋㅋㅋㅋ

    모든 잘못한 교사들 벌 받는 그날이 오길 바라면서.. 다음에는 봉사 후기를 남겨 볼께요~~~


     
    출처 나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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