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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0859
    작성자 : 난탱커넌딜러
    추천 : 10
    조회수 : 6841
    IP : 61.109.***.132
    댓글 : 162개
    등록시간 : 2016/09/14 20:10:52
    http://todayhumor.com/?love_10859 모바일
    19)제가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하나요

    맨날 데이트 코스 물어보면 모텔가고싶다고 그러고
    결국 다른데 가면 재미없다고 모텔가자고 장난치고
    한두번이 아니라 말 나올때마다 그래요
    그래서 알았으니까 대실하자고 하니까 아니라고 그러면서
    몇분 안있어서 모텔가자 그래요
    맨첨에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적당히 해야지 데이트 할때마다 그러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어제 공원에서 데이트 하기로 했는데
    만나자마자 사람 다 있는데서 가슴 만지면서
    모텔가서 가슴만지고 싶다고 그러는거에요

    평소에도 남들 안볼때 만지고 그래서 아 오늘도 장난이겠거니하고 넘겼는데
    진짜 남들 다 있는데 계속 가슴을 만지는거에요..
    참기 힘들정도로 너무 같이 붙어있을때마다 그러니까
    그럴때마다 놀라면서 왜그러냐고 때렸는데
    장난인줄 알았던지 계속 그러더라구요

    그러고나서도 몇번 공원에서 데이트하는거보다 모텔가서 가슴만지고 싶다고 그러고
    진짜 뭔가 속에서 올라오는데 그래도
    제가 첫 연애니까 애가 아직 몰라서 그런갑다 싶어서
    그냥 평소처럼 좋게 넘어갔어요

    제가 남들보다 좀 가슴이 작거든요
    그래서 좀 콤플렉스가 있는데
    항상 칭찬이랍시고 가슴이 남들보다 만지기 작아서 좋다그래요
    데이트하는 중간에 추임새처럼 넣는데 정색하면서 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언제부터 할때마다 느낌은 없고 통증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자궁경부암 초기라서 더 심해지면 수술해야할지도 모른대요
    의사선생님도 성관계는 일단 나아질때까지 하지 말라고 했고 남자친구한테도 알려줬어요
    사는 곳이 서로 버스로 두시간 걸리는 장거리라서 당일치기가 좀 애매해서 모텔을 가거든요
    처음엔 이해하더니 가면 갈수록 모텔에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나오는건 돈낭비라고 하면서 한번만 하자 그러는데
    거절하고 그냥 잤거든요
    몇번 그러다가 언젠가 강제로 할려고 하길래 무섭긴 해도 너무 참기가 힘들었구나 싶어서 그냥 한번 했어요
    그 전에 몸에 이상이 없을 땐 콘돔없이 하는건 책임이 없다는 소리를 하더니 한번 그냥 해보고서는
    콘돔 안끼고 하는게 낫다고 그냥 임신하면 책임지고 결혼할게 이러더니
    이때도 안하고 하자고 하더라고요
    이후엔 어찌저찌 타협해서 다른걸 해주는걸로 넘어갔는데 솔직히 같이 모텔에 가기가 싫어요..
    하기싫은데 남자친구가 이해할거라고 생각이 안들어서


    공원에서 그러고 쇼핑을 하고 다른 약속으로 넘어갈때도
    그러는데 좀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결국엔 어제밤에 피시방 있을때쯤에 터져갖고
    그냥 나와서 좀 걷는데
    혼자 둘수가 없다고 정말로 갈거냐고 옆에서 계속 기다리다가
    오늘 제가 일이 있었거든요 일때문에 내일 같이 못있어주겠다고 하니까
    그냥 가지 말고 자기랑 있어달라고 하는데 그 일이 제 미래에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내가 지금 안가면 어떻게 책임 질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결혼해서 책임져주겠대요 먹고살만큼 돈을 벌어온다고 그러는데..
    그럼 제가 하고싶은일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더이상 얘기해봤자 소용없을 거 같아서 말하는걸 그만 뒀어요


    24시간 하는 카페에 들어와서 첫차 올때까지 기다리는데
    새벽쯤에 너무 졸리다고 같이 찜방을 가거나 그냥 자러 모텔에 가자는데
    가고싶겠어요?
    그냥 좀 생각좀 하게 먼저 가서 자고 내려가라 해도 가게 둘수가 없다고
    피시방이라도 다시 가자고 해서 게임하다가
    집에 와서 잤네요


    중간에 내내 미안하다고 하는데 보기도 싫고 그냥 앞에서 잠시 없어져줬으면 좋겠는데
    아침에 집에 도착할때까지 따라와서 말거는데 미쳐버리는줄 알았어요
    제가 남자친구를 이해하는게 부족했던건지 남자친구한테 싫다고 더 강력하게 말했어야 하는건지..

    너무 힘드네요


    출처 내 복잡한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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