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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085704
    작성자 : 가슴이아파
    추천 : 0
    조회수 : 394
    IP : 182.215.***.17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10/04 05:39:54
    http://todayhumor.com/?freeboard_1085704 모바일
    너무 무서운 꿈을 꿔서 잠을 잘 수가 없다
    꿈속의 나는 평소의 내 원룸이 아닌 어딘가 다른 곳에서 자고 있었다.
    꿈속의 내가 자면서 꿈을 꾸었다.
    그 꿈속에서 강력한 가위를 눌렸다.
    그리고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한기, 소름을 느꼈다.
     
    꿈속에 자고 있던 꿈속의 내가 느꼈던 그 소름, 그 가위는 실물의 내가 느꼈던 것을 꿈 속에서 느낀 것이다.
     
    나는 꿈속의 꿈속에서 너무나 무서워져서, 가위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최대한 일으켜 방밖으로 나왔다.
    다행히도 같은 원룸 다른층에 살던 아저씨인지 누군지가 어두운 바깥에서 달을 보며 담배를 피고 있었다.
    처음보는 아저씨였지만 나는 그 아저씨에게 내가 꾼 무서운 꿈 얘기를 하면서 무서움을 풀고 있었다.
    아저씨는 나를 위로해주었는데, 그 얘기를 하고 있는중에 뭔가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아저씨와 내 옆을 스쳐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꿈속의 꿈속에서 나는 그 그림자를 보면서 저것이 나를 가위 누른 사람(?) 이었구나 라고 안도했다.
    도둑이거나 뭐거나 할 망정 귀신은 아니었으니까.
     
    그 상태에서 꿈속의 나는 잠을 깨었다.
    잠을 깬 나는 이번엔 내 방에서 자고 있었다.
     
    잠에서 깬 내 몸은 가위에 눌려 있었다.
    미친듯이 몸에 힘을 줘서 겨우 몸을 조금씩 가눌 수 있었다.
     
    몸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나는 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내 방이긴 한데 뭔가 방의 가구나 시설이 달라져 있었다.
    특히 꿈속의 내가 누워서 계속 천장을 보고 있어서 주의깊게 본 것인데
    천장의 형광등 시설이 무척 화려한 형광등으로 조명이 달라져 있었다(이것은 현실의 내가 최근 형광등이 깜빡이기 시작하여, 조만간 바꿔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 투영된 것일 거다)
     
    암튼 일어나서 방을 둘러보니, 뭔가 엄청난 양의 피자 박스들이 내 방에 쌓여 있고, 방안에 풍선들이 장식되어 있다.
    마치 초등학교 소풍가는 반애들을 위한 분량 정도? 50판 정도는 되어 보였다.
     
    나는 이런 걸 시킨적이 없는데...집 주인이 뭔가의이유로 피자를 주문하고 내 방에 보관한 것인가?
    나는 그 중 한 판의 피자를 열어보았다.
     
    누군가가 먹다 남긴 식어빠지고 토핑도 안된 피자가 있었다.
    꿈속의 나는 무섭고 가위눌리는 꿈을 꾼 상태여서 배가 고프고 지쳐 있었다.
    나는 그 식어빠진 피자를 먹으면서 다른 쪽에 또 놓여 있는 다른 피자를 열어보았다.
     
    그랬더니 그 안에서 조그만 바퀴벌레가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방안은 순식간에 바퀴벌레 천지가 되었다.
    나는 전신의 털이 또 한번 곤두서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 정말로 잠에서 깨었다.
     
     
    ----------------------------------
     
    나는 가위를 자주 눌리는 편인데, 한밤중에 가위 눌리는 건 정말 무섭다.
    그리고 누군가의 시선을 강하게 느낀다. 귀신이라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서 얼굴을 옆으로 돌릴 수 조차 없다.
     
    내 시야를 벗어난 옆이나 등 뒤에는 분명 뭔가가 있다...
     
     
    지금은 새벽 다섯시...나는 방의 불을 훠니 키고 개그 애니를 보면서 두려움을 떨치고 있다.
    혼자 산지 20년은 되어 가는데... 가끔씩 튀어나오는 이놈의 악몽은 정말 너무 두려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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