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얼마 전 오유시게에 '내가 생각하는 차기 민주당 대표는 ...'이란 글에서 차기 당대표를 잘 뽑아야 하는 이유와 차기 당대표는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본인의 생각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본인은 "차기 당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2,3년차를 같이 하기 때문에 문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이 어느정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조를 해야 하고, 2020년 4월에 있을 차기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고, 이를 위해 현 지도부에 의해 흐트러진 당 정체성과 기강을 바로잡아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차기 당대표는
첫째 : 문대통령을 진정 생각하는 사람
둘째 : 문재인 정부 성공을 진정 바라는 사람
셋째 : 이재명을 제명할 수 있는 사람
넷째 : 민주당의 정체성을 재건할 수 있는 사람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 생각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본인의 이런 관점에서 요즘 오유시게에서 자주 차기 당대표로 거론되는 최재성을 바라보니 과연 이 사람이 차기 당대표 자격이 있나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최재성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총무본부장으로서 문재인 대표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시 문재인후보가 대세였으니... 시류에 촉이 빠른 사람이라면...

최재성이 차기 당대표 자격이 있는지 어떤지를  알아보려면, 과거 그의 정치 경력을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이었던가를 짚어 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대학 시절 운동권 출신으로 알려진 최재성은 운동권은 진보란 통념괴는 달리 1994년 이회창의 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6.4 실시된 15대 총선 때 성남시 분당구 신한국당 후보로 공천 신청했다 탈락됐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열린우리당에 한나라당 경력을 숨기고 입당해  17대 총선 때 남양주시 갑에 출마해 탄핵열풍을 타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최재성은 열린우리당 대변인이 된 후, 종종 노무현 대통령을 씹다 2007년(?)에는 노대통령에게 탈당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고, 노대통령 탈당 후 유시민 장관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고, 자신은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2차 탈당하며 열린우리당 해체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정세균이 민주당 대표시절일 때 최재성은 대변인 이재명은 부대변인을 지냈고, 2010.5 최재성은 이재명이 성남시장  선거캠프 개소식에 정동영과 함께 참석했고, 이재명의 선거운동에 직접 찬조연설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상당한 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은 정치적 신념이나 궤적이 유사한 분들인데, 시류에 따라 노무현을 비난했던 사람이 시류에 따라 문재인은 비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운동권 출신이란 자가 신한국당이 외연을 넓힐 목적으로 운동권 출신에 추파를 던질 때에 신한국당에 입당한다는 것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는 신념을 헌신짝처럼 버리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런 출세지향적(?)이고 시류에 편승하는 사람이 문프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문프를 지지할 수 있을까요?
본인은 결단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험 요소가 많은 최재성 
정체성 자체도 의심스러운 최재성
당대표가 되면 할 말 하겠다는 최재성

과연 문정부성공과 차기 총선 승리를 이루어야 하는 차기 당대표 자격이 있을까요?

첨언 :  참고로 최재성은 이재명 라인이란 글에서
2010.5 이재명 캠프 개소식 갔었다는 사실과 이재명 선거유세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시류에 따라 2017년 전까지는 이재명에 대해 호감을 가자고 있었다는 사실도 간접 인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