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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0848
    작성자 : 창의력반장
    추천 : 1
    조회수 : 1095
    IP : 118.40.***.8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2/23 04:03:55
    http://todayhumor.com/?phil_10848 모바일
    요즘 결혼에 관해서 좀 이슈인데요..
    옵션
    • 본인삭제금지
    심각하게 결혼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36세 남자입니다.
     
    연애는 5년째이구요.
     
    요즘 들어서 제가 자주 고민하는 점과 느끼는 점이
     
    자주 보는 오유의 표면위에 올라와서 정말 기뻣어요.ㅠㅠ
     
    그래서 생각 난 김에 여자친구와 술 한 잔 하면서 다시 한번 깊은 대화를 나눠봤지만..(지금 시간까지 둘이 마셧어용.ㅠㅠ)
     
    답이 나오질 않네요.ㅠㅠ
     
    저희 둘의 정말 말 못 할 고민은...(물론 제 생각과 여친 생각 둘 다 입니다.)
     
    결혼 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뭔질 잘 모르겟습니다.
     
    먼저 저희 둘의 스펙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남 : 36
     
    연애경험 : 3년정도씩 3명
     
    외모 : 그닥
     
    연봉 : 2500(매우 작지요.ㅠㅠ)
     
    여 : 31
     
    연애경험 : 1정도씩 6명
     
    외모 : 그닥(둘이 합의하에 말씀 드리는 겁니다 ㅋㅋ)
     
    연봉 : 무직
     
    저희 둘 서로 사랑하고 있는 건 확실해요.
     
    서로에 대해 아픈 점과 고쳐나가야 할 점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긍정적이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서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저희들에게도 오유의 다른분들처럼 고민이 생겼습니다.ㅠㅠ
     
    우리가 꼭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냥 서로 좋아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서로 사랑하는 감정 공유하면서 그리고 잠자리(-_-;) 공유하면서 서로 좋아하는 선에서 끝나면 안되는건가요?
     
    뭔가 2세를 낳아야 하는 의무가 있나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속마음은 제 애를 낳아봤자..
     
    이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왜 이런 외모지상주의와 자본지상주의 속에서 왜 꼭 제 애를 낳아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낳아봤자 제 고통을 아이한테 고스란히 남겨주는거 같아서요..
     
    더욱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뭘 가르켜야 할지 모르겠어요..
     
    좀 더 냉정하게 살아라? 개성을 표출하기보단 둥글게 사는게 조금 더 쉬운 길이다?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해라?
     
    아니 진짜 조금 더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내가 못하는걸 내 애들한테 강요하고 싶지가 않아요..
     
    아이에게 인성과 지혜보다 학문과 지식을 더 강요할 거 같아서...
     
    저는 가지지 못했던 이성과 냉철함을 애들에게 강요할 거 같아서..
     
    내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더 소중하다고 말 해야 하는지..
     
    요즘 제 또래나 더 후배에게 이런말을 해도 ...
     
    아직 세상을 모른다고 덜 살았다고...핀잔만 듣고 있으니까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4/22 04:49:27  121.143.***.73  소검  57108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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