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연일계속되는 해외순방과 관련 국책업무로 불철주야 국위에
애쓰시어 여름감기에 고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건강이 돌아오셨는지, 안위를 여쭤봅니다.
저는 24살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지방의 어느 대학을 다니고, 지금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여타 다른 20청춘과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아르바이트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방학이 되어 제일 좋은건, 10대때나 지금이나 평소보다 조금은 늦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듯 합니다. 이런 일상에서 이렇게 5분이라도 더 잘수 있다는 소소한 것이 큰 행복으로 돌아와 신기할 따름 입니다. 저에게는 이런 일상속에 어렸을때부터 해오던 습관이라면, 습관이라 고도 할 수 있는 신문읽기가 있습니다. 그리큰 자랑거리도 알리고 싶은 습관도 아닐 겁니다. 그저 하루 15분정도 빠르게 신문을 읽다보면, 왠지 스스로가 조금은 바른생각을 하며 살아갈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지난 제 20대의 기억, 20대초반의 기억들 속 신문들은 정말 다양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습니다.갓 20살이 되어 대학생이 될 마음에 설레이던 때, 저와 같은 마음에 좋아하던 친구들은 리조트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배가 뒤짚여 많은 생명들이 차가운 칠흑 속에서 죽어갔습니다. 그리고 1년 후 메르스사태, 2년 후 군대에서 대통령이 시민의 손으로 내려왔고, 그 후 뜨거운 함성과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 그리고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믿음, 더 성장하고 서로를 나누기보다는 하나가 되어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건, 그건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겁니다. 그런 마음에 뺨을 배일듯한 추운 바람과 옷깃에 쌓여가던 그 굵은 눈발들을 이길 수 있었을 겁니다. 새로운 사람과 어디서 한번 스친 기억없는 100만명이 서로 부둥켜, 그때 그 역사를 써내려가던 그 힘들이 지금 오늘의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그 해 차가운 겨울, 그 때 광화문광장에서 100만이 서로 부둥켜, 뒤엉켜 같이 희노애락을 나눌수 있었던 것, 남녀노소 모두가 한 외침과 한 마음이 될 수 있었던 것, 그건 바로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였을 것 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매사에 '이해'하려고 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더 좋은 '기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이해'는 나 하나가 마음속으로 생각한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를 좀더 천천히 알아가야하는 것은, 모든세대 가 경험한 20대의 소중한 '사랑'과도 같을 것 입니다. 여러분이 시작한, 시작하고 싶은 '사랑'을 떠올려 보십시오. 처음 그 시작은 설레임에 가득차고 부푼 마음으로 마음을 열어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많은 소중한 시간과 공간, 생각들을 나누고 그 가운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많은 마찰도 있을 것 입니다. 눈물흘렸던 기억도 있을 것 입니다. 행복한 순간과 즐거운 시간을 서로 공유하며, 서로 손을 꽉잡고 나아갈 때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건 더 나은, 지금보다 더욱 더 나은 '기대'를 서로가 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저는 결코 단언할 수 없습니다. 제 20대, 지금 살아 오고 있는 긴 삶의 한부분에서 여태껏 느낀 부분은 이정도 까지 이기 때문이죠.
이제 우리사회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더 나은 '기대'를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참여, 공유, 개방의 정신을 가지고 시민사회의 손으로 이룩한 이 정부와 국가가 혁명이라 칭하면 칭 할 수 '촛불정신'의 정치적 해석보단 정말 그 뜨거운 정신적 사명을 가져야만 합니다.'남'과 '북'을 가르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찢어, '촛불'과 '태극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여', '야', '빨갱이', '꼰대'를 만들고 이젠 가장 원초적인 '남녀'마져 나누고 있습니다. 언제 까지 우리는 서로를 나눠야만 한다는 것입니까. 우린 언제까지 서로를 증오하고, 과거를 계속해서 캐묻고, 편가르고 해야 하는 겁니까. 이제 우린 나아가야만 합니다. 이분법적 사고에서 나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합니다. 증오하기 이전에 서로가 다시 서로를 봐야합니다. 촛불정신이 이런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또 그러기 위해 우리가 그 광장에서 뜨거운 외침을 부른건 아닐 것입니다.
언론은 '노동자'와 '기득권'을 가르고 미디어매체는 지속적으로 '젠더'문제를 희화화, 경마식으로 양산해내며, 50대 이상의 어른이라면 무조건적으로 꼰대화, 세대에 뒷쳐지는 옛말만 하는 그런식으로 내비춰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본질을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과거를 지속적으로 캐내는 것, '맑시즘', '페미니즘', '기성세대에 대한 증오'가 아닙니다. 우리만의 우리가 서로 찾을 수 있고, 우리가 준비된 우리만의 '모델'을 가지고 성장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이해관계'가 아닌, 정말 좋은 정말 괜찮은 모두가 공감하며 그 과정은 3권분립에 의해 공정하고도 옳바른 과정을 밟아야만 할 것 입니다.
우리는 아직 우리의 몸을 가누기에 힘이 약합니다. 우리는 아직 남의 몸을 이끌어주기에는 힘이 약합니다. 우리는 아직 우리의 힘을 내세우기에는 힘이 약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격변의 역사였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크고작은 993번의 외침을 받고 또 이겨내며,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주변강국의 발판을 내주고, 터전이 불타가며, 혈육이 잘려나가는 그 가운데 고도의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격변의 민주사회를 이뤄냈으며, 우리의 손으로 지도자를 선출할 만큼 안정적인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린 아직 약합니다. 우리가 더 강해질 때, 일본에게 더 큰힘으로 당당하게 위안부문제에 대해 한 국가의 지도자가 고개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우리가 더 강해질 때, 미국에게 더 큰 힘으로 경제문제를 논할 수 있으며, 우리가 더 강해질 때, 중국에게 우리의 문제에 확고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우리의 손으로 동아시아를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잠시 다시 한번 우리를 뒤 돌아 봐야 할 것 입니다.
이젠 다시 우리를 봐야 할 때 입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우리 모두가 가난하더라도 이 손에 스마트폰이 있어 '기성세대'가 이룩한 이 대한민국을 너무 쉽게 보고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지, 외국의 기후조건과 국내의 기후조건이 맞는지, 충분한 검토를 했는지, 이게 또 다른 4대강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적폐와도 같은 한반도의 자연에 악영향을 미칠것인지, 난민을 받아 드릴 만큼 우리나라가 프랑스처럼 자유,평등,박애의 성숙한 시민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해외의 '젠더운동'의 본질과 국내의 '젠더운동'의 본질이 같은지, 서로다름이 무엇인지, 맹목적인 '여남차별' 혹은 '남녀차별'이 어디서 귀인 했는지,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무엇이며, '보수'가 강해지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진보'가 정부를 도와 국민을 위해야 한다면, 정말 무엇을 해야 할지, 진정한 '프로레타리아'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맑시즘'의 경제논리가 틀렸다면, 빠르게 시인하고 정치논리의, 정쟁개념의, 당파문제의 경제모델이 아닌, 우리에게 맞는 정확한 진정 시민을,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는 뒤돌아봐야만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이 작은 나라에서 서로 싸우고, 서로 증오하며 서로 혐오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이 동아시아를 나아가 아시아를 제패할 수 있는 그런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만 할 것 입니다. 4500년 한반도의 역사, 미래에게 물려줄 역사는 '약한 대한민국'이 아닌 '스트롱 코리아'로 도약 해야만 합니다. 국가는 잘사는 사람이 더 잘살아 부강해 질 수 있는 나라, 잘사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반드시 도와, 포퓰리즘식의 무조건적인 배품의 공동체가 아닌, 가난한 사람이 다시 잘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는 나라, 그들이 이룩한 이 땅과 땅에서 써내려 간 정치논리가 아닌 순결하고도 고귀한 역사, 윗 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다음세대에게 나누어 하나의 세대가 되어 서로 존중하며 나아갈 수 있는 나라, 남녀,여남을 나눌 것이 아닌, 아름다운 자신의 온전한 성과 생물학적의 성이 아닌 자신의 삶 속에서 찾은 진정한 성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포옹해 줄 수 있는 나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이뤄내고, 우리가 배풀수 있는 것은 언제든지 배풀수 있는 그런 강한 나라가 되어야만 할 것 입니다.
어느 20대가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문재인대통령님께 진심을 다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