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무장들이 홀대받는 것은 아닌데, 그것은 야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군과 적의 부대가 길에서 만났을 경우는 야전이 진행됩니다. 이런 야전에서는 무력이 중요한데, 무력이 높은 장비나 여포 등은 야전일 경우 위임해놓아도 혼자서 5~6부대 이상을 격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투에서 위임 대신 전투지휘를 선택했을 경우 내가 부대를 통솔하여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투지휘는 장수의 기본능력보다도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얼마튼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투는 위임으로 수행하더라도 매우 중요한 시점의 전투는 전투지휘로 직접 전황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위임이라는 전투 방식을 통해 매우 간단하고 빠른 게임 진행이 가능하기도 하며 필요할 때는 전투지휘로 전투에 직접 관여하는 등 다양한 전투가 가능합니다.
6. 요약하자면
게임 소개/추천 글이므로 대표적인 특징들에 대해 비교적 간략하게 썼는데, 이러한 것들을 요약해본다면
- 내정, 외교, 인재관리 등의 요소가 매우 간략화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런 요소에 큰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 대신 수많은 거점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전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이 때의 전투는 위임/전투지휘로 나뉘어 상황에 따라 속도/컨트롤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전쟁은 국가 제정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전략적이 부대 운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후반까지 유효합니다.
- 도스시절 게임이므로 용량이 매우 적고(2MB가 안됩니다) 설치도 필요 없이 도스박스를 통해 실행이 가능하므로 윈도 버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7. 개량/개선된 버전의 등장
기존에 와룡전을 즐기던 분들의 경우 부족한 점을 몇 가지 느낀게 있을 겁니다. 그런 점들을 나열해본다면
- AI가 무력 위주로 부대를 편성해서 전투가 쉬움.
- AI는 선전포고 이후 국경으로 부대를 보내므로 그 사이 기습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음.
-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AI가 별로다.
- 수상전 능력이 존재하지면 게임내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강동 장수들이 수상전에서 유리한 점이 없음.
- 게다가 주유는 내부 능력치도 잘못되어 정말 무능력한 장수가 되어버림.
- 전쟁 한 번 나면 아군 부대가 없는 도시에서 끊임없이 원군요청 창이 떠서 매우 짜증난다.
- 재정 압박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후반에 어느정도 세력이 커지고 좋은 장수 몇 명만 있으면 게임의 긴장감이 아예 사라진다.
그런데 어느 유저가 와룡전 실행파일을 직접 수정하여 이러한 여러가지 단점들을 개선하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헬버전을 만들었습니다.
그 특징을 써본다면.
- 원군요청 팝업이 뜨지 않습니다.!!!!!!
- 상황에 따라 AI가 선전포고 전에 국경에 부대를 미리 배치한다. 명하니 있다간 오히려 아군의 국경이 기습당한다.
- 위임시 수상전 능력치가 제대로 반영되어 주창같은 B급 장수가 수상에선 혼자 4~5부대를 물리치는 위엄을 발휘한다.
(주유의 성새전 능력치도 제대로 반영되었다. 한마디로 육손급)
- AI가 이제 단순한 무력 순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능력치에 따라 부대를 편성합니다.!!!!!
(와룡전 많이 해보신 분들은 위 스샷을 보고 깜짝 놀라실 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장판에 있는 부대는 조운입니다.)
- 전체적인 인공지능 향상과 AI에 자원 보너스가 부여된다.
- 유저의 상황에 따라 AI 부대의 최대수가 늘어나며 사기치 회복속도, 이동 속도 등도 변화한다. 유저가 유리할 수록 그 차이가 커지며 유저 세력이 쪼그라들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 컴퓨터 세력이 핀치에 몰릴 경우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기존처럼 부대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해서 무력하게 멸망하는 일이 없습니다.
- 유저의 상황에 따라 부대 버프와는 별개로 AI의 공격성향이 증가합니다. 유저 세력이 커질 경우는 사방팔방에서 적 세력이 선전포고를 해서 동시다발적인 전투를 수행해야합니다.(이게 장난이 아닙니다. 단순히 제갈량, 순욱 등이 하나 있다고 다이렉트 천통이 되지 않습니다.) 부대 버프와 마찬가지로 유저 세력이 핀치에 몰리면 반대로 AI의 공격성향 또한 감소합니다.
맵이 일부 수정되어 북쪽과 남쪽으로도 도시와 길이 생겼습니다.
(이를 원하지 않는 유저는 그냥 원래 맵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맵이 변경되면서 요동 지역과 고구려 세력도 생겼습니다.
(역시 원하지 않는 유저는 맵만 바뀐 상태에서 고구려 세력만 빼고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AI에 대한 부대 버프나 자원 보너스를 원하지 않는 유저는 인공지능만 향상된 버전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허허... 쓰다보니 어느덧 한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아무튼 와룡전은 삼국지 게임을 좋아하시거나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하며, 그래서 오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와룡전은 게임 설치도 필요없이 2MB가 되지 않는 게임 파일과 도스박스 프로그램만 있으면 거의 대부분의 환경에서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위의 글을 보시고 흥미가 생긴 분들이나 기존 유저분들 중에서도 헬버전의 존재를 알고 다시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씩 플레이해보시길 바랍니다.
와룡전과 도스박스(+실행법)는 인터넷 검색으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구하는 방법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헬버전의 경우는 네이버 와룡전 카페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카페 홍보가 될 것 같아 카페명과 링크는 따로 달지 않습니다.) 일단은 해당 카페에 가셔서 헬버전을 구하는걸 권장합니다. 하지만 정말 네이버를 하는게 싫으신 분이 계시다면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 주시면 따로이 보내드리겠습니다.
궁금한 내용이나 의견은 댓글에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껐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아래는 글 쓰면서 준비했다가 쓸 데가 없어진(...) 보너스 스샷입니다.
사실상의 게임종결 순간.(다만 헬버전에서는 한 명만으로는 꽤 힘듭니다.)
.....
유기의 소심한 복수.
세기말 북두패왕의 위엄(...)
하지만 이런 유선도 전투지휘로 잘만 지휘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솔직히 상대 성 공격은 정말 무리긴 하지만... ㅋㅋ)
이게 와룡전이 갖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안타깝게도 전투지휘 스샷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