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어귀 한그루 나무조차
어느 날은 꽃을 피우고
어느 날은 잎을 틔우고
무성한 나뭇잎에 바람을 달고 빗물을 담고
그렇게 계절을 지나고 빛이 바래고..
자꾸 비워 가는 빈 가지가 되고
늘 같은 모습의 나무도 아니었습니다.
문밖의 세상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도
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고 또 오늘 같은 내일은 아니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날 뒤에는
비 온 뒤 개인 하늘처럼 웃을 날이 있었고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뒤에도
조금씩 비켜갈수없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느려지면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생기고
주저앉고 싶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니 나는 그리
위험한 지류를 밟고 살아오진 않은 모양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꿈에 다다르는 길은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내 삶을 겉돌 만큼 먼 길을 돌아오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가끔씩
다른 문밖의 세상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 더 쉬운 길도 있다고
조금 더 즐기며 갈 수 있는 길도 있다고
조금 더 다른 세상도 있다고..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왔다고 후회한 적 없으니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이젠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들과
내가 가지 않은 길들에 대하여
욕심처럼 꿈꾸지 않기로 합니다.
이젠 더 가져야 할것보다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새 내 나이.
한가지를 더 가지려다 보면
한가지를 손에서 놓아야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행복이라 여기는 세상의 모든 것들
이젠 더 오래 더 많이
지키고 잃지 않는 일이 남았습니다.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는 하루하루
아직도 어딘가 엉뚱한 길로 이끄는 지류가
위험처럼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삶도 남아 있어서
아직도 세상 속으로 문을 나서는 일이
위험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믿지요.
길은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행복은 결국 지키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1774058 | 김앤장 출신 똑순이 이소영의 글 [1] | 바리스타딥스 | 24/12/06 05:16 | 562 | 12 | |||||
1774057 | 민주당의 한 수 [4] | 화난거아니야 | 24/12/06 03:47 | 1195 | 16 | |||||
1774056 | bbc와의 인터뷰 안귀령... [1] | 근드운 | 24/12/06 02:41 | 925 | 16 | |||||
1774055 | 사망한 백만장자 동생에게서 약간의 유산을 받은 교도관.jpg [4] | 우가가 | 24/12/06 02:36 | 1613 | 16 | |||||
1774054 | 동영상 타임라인 조절의 달인 [1] | 우가가 | 24/12/06 01:33 | 1111 | 17 | |||||
1774053 | 그럼 그렇지 대선 [3] | 다래삼촌 | 24/12/06 01:05 | 1089 | 25 | |||||
1774052 | 철새 몇종류 (겨울 나려 매년 아프리카 가는 새도) [1] 3일 | 오호유우 | 24/12/06 00:50 | 1465 | 13 | |||||
1774051 | 내란범들 제자리, 제2의 쿠데타 우려 [6] | Link. | 24/12/06 00:15 | 860 | 32 | |||||
1774050 | 금값 오르고 달러 오르고 [2] | 빛나는내얼굴 | 24/12/06 00:05 | 2523 | 23 | |||||
1774049 | [12/5(목) 베스트모음] [속보] 추경호 의원 제명 추진 | 투데이올데이 | 24/12/06 00:03 | 2102 | 11 | |||||
1774048 | 서울의 겨울 명대사 [2] | viper76 | 24/12/06 00:02 | 2938 | 20 | |||||
1774047 | "외국인들아 광화문으로 모여라" [4] | 오호유우 | 24/12/05 23:51 | 1439 | 23 | |||||
1774046 | 박쥐야 ㅈ간이 미안해 ㅠㅠㅠㅠㅠ [5] 7일 | OMG! | 24/12/05 23:34 | 3023 | 14 | |||||
1774045 | [베스트펌] 성관계하는 물벼룩 7일 | 투데이올데이 | 24/12/05 23:34 | 3605 | 10 | |||||
1774044 | 갑니다 그리고 갑시다 [6] | 뻐럭꾸의대가 | 24/12/05 23:21 | 706 | 23 | |||||
1774043 | 신빙성을 더해가는 계엄령의 원인 [6] | 결마로 | 24/12/05 23:14 | 2300 | 27 | |||||
1774042 | 계엄군에게 유서쓰게 한 윤두창 [6] | 쌍파리 | 24/12/05 23:08 | 1449 | 29 | |||||
1774041 | 오죽이고 나발이고 한마디로 정리해줄께 [1] | 구찌입니다 | 24/12/05 22:54 | 1260 | 20 | |||||
1774040 | 고성 몸싸움 오간 국민의힘 탄핵 반대 현장... [5] | 근드운 | 24/12/05 22:39 | 1339 | 30 | |||||
1774039 | 이 시국 경북 도청 근황 [14] | 유.수빈 | 24/12/05 22:00 | 2977 | 31 | |||||
1774038 | 이상민 “국회 제대로 봉쇄했다면 ‘계엄 해제’ 의결 안 됐을 것” [11] | 스카이블루2 | 24/12/05 21:57 | 1335 | 38 | |||||
1774037 | 추경호와 국힘이 국회로 안간 이유? [7] | Alt+F4 | 24/12/05 21:40 | 2099 | 30 | |||||
1774036 | 저희는 차 만드는 회사인데 금속노조 가입 될까요? [9] | 96%변태중 | 24/12/05 21:12 | 1524 | 40 | |||||
1774035 | 내란의 힘 [5] | 러스트4 | 24/12/05 21:11 | 2241 | 31 | |||||
1774034 | 물대포에 대응하는 시위대.mp4 [3] | 우가가 | 24/12/05 21:04 | 3082 | 22 | |||||
1774033 |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소회 [5] | 0Knowledge | 24/12/05 20:57 | 2946 | 40 | |||||
1774032 | 이번 계엄사령관 의외의 커리어 [11] | 어져벤스2 | 24/12/05 20:52 | 3760 | 17 | |||||
1774031 | 마법같은 바디페인팅 [6] 7일 | 피카소여물 | 24/12/05 20:45 | 4105 | 16 | |||||
1774030 | 눈에 보이지 않는 공격 [6] 6일 | 댓글러버 | 24/12/05 20:44 | 3916 | 15 | |||||
1774029 | 인트로 맛집 잇섭 [6] | 감동브레이커 | 24/12/05 20:26 | 1077 | 29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