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을 앓게된지 6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엔 편두통인줄도 모르고
타이레놀 아스피린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을
엄청나게 복용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고
깨질듯한 두통과 불빛 또는 소리에 예민해짐과
심한 구토증상에 그대로 응급실 행 하였습니다.
많게는 한달에 한두번 적게는 1년에 한두번 ,
올해만 해도 네번정도 편두통으로 응급실 간 것 같네요.
영상의학 검사로는 이상이 소견 없었고
'편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그 뒤로 뇌혈류 검사 등등 여러가지 검사를 하였고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였으며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마이드린'이라는 약 복용에 효과가 있으면
굳이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약 4년간 마이드린을 복용해왔습니다.
# 근데 그 마이드린마저 이젠 듣지않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응급실도 꽤 자주갔고 일반 소염진통제 주사로는 효과가 없어 모르핀설파이트 주사도 맞고
그랬습니다. 그 뒤 집 근처 신경과에서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기로 했고
초진 시 혈류 검사 결과 뇌 혈관이 많이 수축 되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마이드린 과다 복용으로 인한 반동성 편두통 또는 약물성 편두통이 아주 의심되었습니다.)
그 후 마이드린 복용을 중단하고
신경과로부터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예방약으으로 토파맥스라는 항경련제를 복용했고 지금은 마이그리진을 예방약으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 편두통 증상이 생길 경우 수마트란
(수마트립탄, 트립탄 계열)을 복용합니다.
수마트란은 웬만해서는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 편두통에 의해 삶의 질이 저하된 나날들
저같은 부류를 '만성 매일두통' 환자라 합니다.
약 복용량도 잦아지고 발생 빈도도 높아지는 두통에
괴로워 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고있는 일에도 지장이 생기고
생활하는 중에도 매일 두통을 달고 사니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졌습니다.
두통없는날이 행복할 정도로 괴로웠으니 말이죠.
신경과를 가야하나? 마이드린으로 살면 안되나? 하고
생각했으나 우연히 근처 신경과가 있어 방문한 것을
참으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방약으로 복용하는 마이그리진은
효과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두통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저처럼 만성으로 두통을 겪고 계신 분들은
신경과를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삶의 질은 전보다 조금 나아진걸까
예방약으로 두통이 100%해결되진 않습니다.
발생 빈도가 줄어도 아프긴 아픕니다.
그럴 때 복용하라고 있는것이 수마트립탄인데
트립탄은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수마트립탄
졸미트립탄
나라트립탄
알모트립탄...
프로바트립탄....
효과는 매우 좋습니다.
진통제도 아닌데 편두통때문에 깨질듯한
왼쪽 머리와 터질듯한 왼쪽 눈
그리고 쑤시는 관자놀이의 통증이 싹 없어지니 말이죠.
저한테는 거의 마법같은거나 다름없습니다만
그만큼 위험이 따르는 약들입니다.
게다가 두통 발생시에만 복용해야만 합니다.
여러가지 부작용도 많습니다.
그래서 두통으로부터 나아지기 위해
약물 외에도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는 있습니다.
운동을 한다던지, 승모근이나 측두근에 보톡스도 맞아봤습니다. 근육 뭉침으로 인한 혈류 장애가 문제인가... 해서요.
신경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여준다는 삼환계 항우울제 (노르트립틸린, 아미트립틸린)도 복용해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가... 해서요.
쨋든 두통과 차이를 보이는 편두통을 겪고있는 분들이 주변엔 없어서 이렇게 넋두리라도 적어봅니다.
신경과 가세요.
신경과 의사 선생님이 까칠하신 분들이 가끔 계셔서
갈때마다 좀 쫄아있습니다.
게다가 약을 넉넉하게 달라 하기도 뭐한게 약이 비싸요. 알모트립탄 같은 경우는 한알에 1300원정도입니다.
보험 적용 된 비용이 1300원이니
돈없으면 아프지도 말라는거죠
뭐... 두서없네요.
저같은 편두통 환자분들
모두 편두통에서 나아져
삶이 지금보다 더 쾌적해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