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열흘이 된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서로 알고 지내고 지켜본지는
10개월정도 되었고 좋은 감정이 쭉 있었다가
열흘전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나이는 1살많고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을 전제로
신중하게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참 큰데요
이사람을 좋게 생각하게 된 것은
자상하고 마음도 넓고 부드럽고 따뜻해
보여서 였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성실하구요
그런면이 좋았다고 말도 했었고
저는 이제 나를 많이 예뻐해주고
자상하고 성실하고 가정에 충실할 것 같은
사람과 연애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저 이성의 외모나 다른 매력만으로
연애를 즐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서로 나이가 어리지 않기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얘기하고
연애를 시작했는데요
만난지 열흘만에
한참 좋고 이쁘기만 할 때라고
생각하는 시기에
이걸 받아들여야 할 지 고민이 되서요
회사에서 저보다 상사입니다
저보다 바쁘기도하고 더 윗상사한테
많이깨지는 위치에 있습니다
어제 살짝 봤는데 회사에서
양손에 붕대를 감고 파스를 붙이고 있더군요
그래서 전 퇴근하고
왜그러냐 다친거냐 했더니
아프다며 자기 야근하는데 먼저갔냐며
삐진것처럼 장난치더라구요
전 나름 걱정되서
집에 왔다가
회사 근처 다른 친구집에서
놀고 있겠다고 끝나고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본인도 자기 보러 오란식으로 말을 했구요
그런데 한참 가는중인 30분정도 지났을 때
아 오늘 정말 스트레스 쌓인다
재밌게 놀아
이렇게 카톡이 오더라구요
저희집에서 회사까지 대략 차타고
45분 걸립니다
가고있는 사람한테 갑자기
저러니 좀 황당해서
뭐?나그냥 여기서 알아서 놀다가
집에 가라고??
하니까
ㅇㅇ??왜?
아 내가 뭘 잘못했니??
너 나보러온다고 약속한것도 아니고
친구네가서 놀다가 나보러 온다해서
그냥 계속 놀으라고 한건데
말을 그렇게 하니??
그래서 제가
친구네 가는게 오빠 야근 끝나는 거
기다리러 가는건데
아니면 집에서 나오기 전에 말을 하던가
갑자기 가는길에 그렇게 카톡오면
내가 기분 좋겠냐고 했는데
너는 내가 무슨일이 있어서
회사에서 무슨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렇게 말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내가 그냥 친구랑 놀으라는 말에
기분만 나빠한다
저는 여기서 말문이 막혔는데요...
만난지 열흘만에
밤 10시에 야근하는 남자친구
보러가다가 갑자기 다시 가라고 하는
남자친구한테 화가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같은 회사에서 일해서 어떤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지 잘 압니다
윗상사한테 깨졌고 보고서는 빠꾸먹고
했더군요
그런데 불과30분전에
출발하는 저한테 오라고 해놓고
갑자기 기분이 안좋으니 다시 가라고 하고
본인이 왜 가라는지 이유를 먼저 물어보는게
화내는거보다 먼저 아니냐
라고말하는게 정상인가요??
제가 비정상인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제가생각했던것과
생각이 너무 다른 사람같아서
저는 엄청 혼란스럽습니다
결국엔 다시 보기로 했는데요
그새 갑자기 다시
멍충아 어디야 찾아올수 잇겠어?
이러는데 저는 좀 멘붕이 오더라구요
그 후에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계속해서 갑자기 자기 기분이 안좋아져서
좋은거만 보여주고 싶은데
짜증을 부릴까봐 다시 가라고 했다
먼저 본인의 상황을 물어보고 궁금해야
하는것이 아니냐
왜 오지말랬다고
넌 화부터 내냐
라고 하는데 제가 대꾸할 말이 없습니다
나 지금 가다말고
길거리에서 전화받고 있어 오빠
나 너무 이 상황이 황당해
이랬더니
야 너만 길이냐??나도 회사앞이야
우산도 없는데 밖에서 너랑 통화하잖아
제가 예민한걸까요
저도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열흘만난 여자친구한테
그것도 자기가 고백해서 만난 사람한테
갑자기 하루아침에 저렇게 말하는게
저는 너무 멘붕입니다
결혼을 해서 같이 산다면
저런 성격이 늘 나온다면
저는 상상도 하기 싫은데
제가 예민한걸까요
만나면서 서로맞춰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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