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외딴 섬에 갇힌 한국 주부, "나는 마약 조직원이 아닙니다"
방송일: 20060405
대서양 외딴섬에 갇힌 한국 주부,
”나는 마약 조직원이 아닙니다”
프랑스에서도 9시간 떨어져있는
대서양 외딴섬에서 날라온 백 여통의 편지,
발신자는 섬에 갇힌 한 한국 주부다.
이것은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그녀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끈이다.
그녀의 죄목은 “마약소지”혐의.
마약관련 혐의로 해외에 수감된 한국인은 모두 118명이나 된다.
지인으로부터 가방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들어줬다가
영문도 모른 채 마약운반책이 되어버린 사람들.
그 뒤에 있는 국제마약조직의 검은 그림자.
<추적60분>은 1년 6개월 동안
프랑스의 외딴 섬에 갇혀있는
장씨의 편지를 받고 직접 취재에 나섰다.
현지에서 만난 그녀의 처참한 생활과
취재도중 밝혀진 충격적인 문제점들을 추적한다.
【주요 내용】
■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외딴 섬에 갇히다 - “마약일 줄이야...”
▷ 여섯 살 아이의 엄마, “미치도록 보고싶어. 아이 생각만 하면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아.”
지난 2004년 10월. 10여 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온 남편의 후배가 평범한 가정주부 장씨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남미 쪽 금광에 투자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이 잦았던 남편 후배는 가방하나를 유럽까지 운반해달라고 했다. 가방 속에는 원석이 들어있다고 했다. 딸아이가 삼촌이라 부를 만큼 막역한 사이였기에 어떤 의심도 품지 않은 채, 그녀는 흔쾌히 해외여행 길에 올랐다. 월세조차 밀려가며 빠듯하게 생활하던 그녀에게 400만원이라는 수고비는 겨울을 날 수 있는 큰 돈이었다. 난생 처음 가는 해외여행 길, 하지만, 그녀는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검거됐다. 그녀의 죄명은 마약소지죄. 그녀의 가방 속에는 무려 17Kg의 코카인이 들어있었다.
평범한 30대 가정주부였던 그녀는 현재, 파리에서도 9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마르티니크라는 외딴 섬에 갇혀있다. 한창 재롱부릴 나이의 늦둥이 딸과 남편을 보지 못한지 1년 6개월. 말이 통하지 않는 타국에 갇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하는 일. 그사이 체중은 37Kg까지 빠졌다. 그녀에게 두 번의 자살시도는 피할 수 없는 과정과도 같았다. 그런 그녀가 <추적60분>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제작진은 생활고로 아내를 찾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던 그녀의 남편 윤씨와 함께 마르티니크섬을 직접 찾아갔다. 1년 6개월만에 만나는 부부는 말을 잇지 못했고, 딸을 찾는 모정은 지켜보는 취재진에게도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그녀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미스터리, 재판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가
▷ 프랑스 재판부, “한국 정부로부터 가해자 조씨의 검거에 관한 어떤 서류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마르티니크섬에 도착한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장씨를 만날 수 있었다.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판결도 받지 못한 채 재판만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생활은 생각보다 처참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 문제였다. 불어로 숫자 정도만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녀의 변호를 맡고 있는 현지 국선변호사는 취재진에게 그녀가 불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도중 <추적60분> 제작진은 또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씨를 꾀어 가방을 운반하게 한 남편의 후배 조씨는 2005년 7월 한국에서 검거됐다. 재판과정에서 그는 장씨의 결백함을 증언했다. 조씨의 판결 내용은 그녀의 재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그러나, 판결이 난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마르티니끄 현지 재판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추적60분> 제작진은 그녀의 사건전말과 1년 6개월 동안의 끔찍했던 수감생활, 지지부진한 재판진행과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친다.
■ 국제 마약조직, 한국인의 여행 가방을 노린다!
현재 해외에서 마약관련 혐의로 수감되어 있는 한국인은 17개국, 118명으로 밝혀졌다. 마약 운반 및 소지 혐의로 수감되어 있는 30여 명 중 상당수가 장씨의 경우처럼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운반한 경우에 속한다. 신혼여행객이 무심코 운반해준 물건 속에, 효도관광을 다녀오는 할머니들이 대신 가져온 가방 속에 그들이 알 지 못하는 마약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약 청정 국가로 한국 국적의 여행자들은 마약 소비지 당국에서 볼 때 위험요소가 적은 행자로 분류된다. 이점을 마약밀수 조직에서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추적60분>제작진은 경력 10년 이상의 배태랑 마약조사과장을 만나 그 피해사례와 수법 등을 전격 공개한다.
http://www.kbs.co.kr/2tv/sisa/chu60/vod/1389914_879.html 자국민은 그저 돈으로 밖엔 보이질 않는 것인지..
세금걷을땐 인정사정 없이 철두철미함을 보이는 그들인데..
이러한 한두사람에게 쏟아부을 돈이 아까운겐가???
철밥통이라고 하는짓거리 하나하나가 맘에 안들어 미치겠다..
요즘 대학생들 철밥통으로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된다는 것에 공무원 올인이 많은데..
참으로 미래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