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이후 10년 고원준이 있었죠.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적은 평범했지만 당시 몬스터 시즌이던 류현진과 김광현 등 당시 각팀의 에이스들과 일부러 수차례 맞붙이면서 하드트레이닝을 시키며 미래의 에이스를 만들고 있었죠. 그러나 롯데로 이적하고 평범한 투수가 되어 아직까지 유망주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 뒤 문성현이나 강윤구 등 토종선발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12년부터 매해 신인왕 내지 그에 비교될만한 신인이 발굴되고 가을야구를 하는 강팀이 되었지만 유독 선발만 안나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에이스, 클린업트리오, 필승조전체, 선발가능한 베테랑, 준주전급 내외야백업들이 이탈해서 프로야구 창설이래로 가장 처참한 전력누수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팀성적은 5위이내로 유지되고 염원하던 토종선발감이 2명이나 배출했고 만년유망주가 마무리로 안착했습니다. 거기다 빅리그로 진출한 2명의 선수가 같이 주목을 받고 있죠. 우승할지도 모른다며 매경기 기대하던 2년전에도 이런 희열은 못느껴봤는데 요즘 그러네요. 설사 5월부터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기대한 신인이 실망을 안겨줘도 넥팬이 되고나서 가장 행복한 4월이 되었습니다. 올시즌은 4월하나로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이제 시즌결과는 신경안쓰렵니다. 왜냐면 벌써 다음시즌이 기대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