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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081111
    작성자 : 혜경궁김C
    추천 : 68
    조회수 : 4646
    IP : 14.167.***.105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8/06/26 13:54:10
    http://todayhumor.com/?sisa_1081111 모바일
    이재명을 스치듯 본 사람의 후기
    저는 성남에 삽니다.

    저 역시 시장선거에 이재명을 뽑았고 그의 시장으로서의 능력엔 딱히 불만이 없어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인간으로서 이재명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인터넷에 떠도는 괴?소문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그를 직접 지나치듯 보며 느꼈던 감정이 그닥 좋지 않아서에요.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언제인가 성남시청에서 어린이날 바자회가 열렸어요.

    아이들이 쓰던 물건들을 들고 나가 팔고 하는 어린이 장터지요.

    어느정도 재미도 있었지만 5월의 햇살은 무지하게 덥습니다. 

    당근 오래 해를 받고 앉아 있다보면 몸도 지치구요.

    그러다 오후가 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간다고 정리하고 있는데 저쪽이 부산합니다.

    보니... 공무원으로 보이는 몇 몇이 앞서 나와 "시장님 오셨습니다~~" 를 외치고 있고...

    이재명은 시청건물까지 이동하는 경로에 앉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었는데 딱 보니 경로상 우리도 그 경로에...

    딱히 악수를 하고 싶지도 않고.. 이미 돗자리며 짐을 다 정리한 입장이라 빠져나가려는데...

    공무원 두 명이 뛰어오더니 잠시만 기다리랍니다.


    "왜요?"

    "시장님이 오시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게 무슨... 저희는 가는참이라.. 그냥 갈게요."

    "그러지 마시고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직도 기억합니다. "기다려 주세요"도 아니고 "기다리세요..."

    그래 이재명쪽을 보니.. 이재명은 아이를 안고 시민과 악수를 하고...

    그 앞에 사진사 두 명이 메츠같은 동그란 스트로보를 낑군 카메라로 열심히 활영을 하고..

    누군간 동영상을 찍고...

    좋아하고 웃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람들 표정은 다들 떨떠름...

    더워 죽겠는데.

    아무튼 그 공무원들이랑 실랑이 하다가 빠져나오긴 했는데..

    그때 저희를 돌아보던 이재명의 눈빛.. 

    분명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그렇지 않구나.. 라는 느낌...

    이거 참.. 글로 설명하기 뭣한 건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또 언젠가... 아마 2~3년전쯤 부처님 오신날에 절을 갔는데요.

    좀 늦게 가서 점심공양도 못하고 법당에서 우리 가족만 절을 하니 주지스님이 나오셔서 우리 손목에 

    작은 염주를 달아 주시고 있었습니다.

    점심공양은 못해도 기분이 좋더군요.

    그때 입구가 부산해지더니 또 이재명 등장..ㅋ

    수행비서로 보이는 한 사람과... 사진사가 무려 두명.ㅋ

    그렇게 네 명이 들어오니 주지스님 얼굴이 일그러지시더군요.

    아무런 인사가 없어요. 서로간에...

    그러자 이재명이..

    " 차 한 잔은 내줍니까?"

    하고 묻자 스님은 대답도 없이 인상을 쓰고 나가시더군요.

    그 뒤를 이재명이 따르고 사진사 두 명이 연신 플레쉬를 터트리며 쫓는데...

    가히 아름답지도.. 자연스럽지도 않은 뒷모습..

    두 명의 사진사.. 굳은 표정의 스님... 부처님 오신날...

    아니 부처님 오신날에 절에 왔음 절을 해야지 뭔 차를 달래...

    뭐 그가 절에 온 이유가 뻔하니 스님 기분이 안좋으셨겠죠.





    네. 별 것 아닙니다.

    시장으로서 일도 잘했어요.

    그런데 그런거 있잖아요. 

    능력은 참 좋지만 그래서 시장으로 뽑아는 주겠지만...

    차마 좋아하지는 못하겠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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