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매서운 만주벌판의 추위를 느끼며....
그날도 어김없이 학교에 갑니다...
사장 : 니 하오?
선생 : 니 하오..
아직 중국어 실력이 미숙한 사장...
고작 인사말이 끝나면 대화 단절입니다...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괜한 중국어 사전만 뒤적거립니다..
그런 사장을 바라보던 선생이 한마디 던집니다...
선생 : 니 씨팔로마?
사장 : 응?? 뭐라고?????????
선생 : 씨팔로마?
헐...
이건 또 뭐하는 짓인지....
이젠 중국어 선생이 한국어 욕도 합니다...
사장 : 쎤머?(뭐라고요?)
선생 : 니... 씨팔로마.....
사장 : 헐.....
사장 : 내가 비록 중국어는 못 알아 듣지만.. 한국욕도 못 알아 듣는 줄 알아??
선생 : .....
사장 : 내가 중국어로 욕하면 좋겠어??
네.. 한국어를 모르는 중국인 선생은 이 놈이 왜 이렇게 난리를 치는지...
이해 못한다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그때 뒤에 앉아있던 한국학생이 한마디 합니다...
학생 : 형.. 그거 욕이 아니고... 밥 먹었냐고 물어보는건데....
사장 : 으... 응????
네...
중국인 선생이 한 말은....
니 취판러마? (너 밥 먹었냐?)
중국어 특유의 약간 세는 듯한 소리로 빠르게 말하면...
씨팔로마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지금....
이곳 장춘에서는.....
사장을 취판러마로 부릅니다...
-.ㅡ;;
이야기 둘...
제가 수업하는 교실은 4층...
수업이 끝나고 뭔가 하던일이 있어서 좀 늦게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네.... 사실 나머지 공부 했습니다....
-.ㅡ;;
나머지 공부를 마치고 엘리베이터 1층 버튼을 누릅니다...
문이 거의 닫히려는 순간....
평소엔 불 수 없었던 옆반 학생들 한무더기가 탑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이녀석들...
7층버튼을 누르더니 1층은 취소를 시키더군요...
허허... 어이가 없어서...
사장 : 이게 미쳤나....
네... 대부분 한국말을 못알아듣기 때문에 생각을 그대로 말로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헌데 이놈들 일제히 절 쳐다봅니다...
사장 : 뭐야.. 알아듣냐? 조선족이냐?
네...
6대 1의 눈싸움이 시작됩니다...
학생 : 이보라... 말이 심하지 안칸?
묘한 어법에.. 진한 사투리...
녀석의 가슴쪽을 쳐다보는 순간....
김일성 뺏찌가 보입니다...
네...
북한 사람들이 이 곳에 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만나본건 처음입니다...
당황도 되고.. 왠지 겁도 났지만...
이제와서 물러설 수도 없습니다...
사장 : 뭐가 심해? 니가 한짓은 생각도 안하냐?
그와중에 7층버튼을 취소시키고 1층을 누릅니다..
4층에서 1층까지의 거리가 그렇게 멀게 느껴진건 처음입니다..
난감한 분위기가 계속되던 중..
북한 사람 한명이 움직입니다...
북한1: 남조선 인민과는 접촉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북한2: 쳇...
네...
엘리베이터 주최... 남북한 이종격투기 대회는...
그렇게 무산 됐습니다...
뭐.. 사장이 존내 얻어맞고 끝났었겠지만...
-.ㅡ;;
이야기 셋...
중국은 물가가 싼편이라...
가정교사비도 매우 저렴합니다...
하루 한시간 반씩 일주일에 5일을 배워도...
한달에 약 4만원 돈이면 충분합니다...
학교수업만으론 많은 부족함을 느끼던 사장은...
가정교사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실력보다....
미모를 보고 뽑긴 했지만....
사.. 사실....
예쁘면 더 좋잖아요?
-.ㅡ;;
암튼 그렇게 첫 수업이 시작되는데....
어디선가 밀려오는 압박....
그건 바로...
입냄새...
그 아리따운 입술에서...
이런 냄새가 날 줄이야...
그렇게 2일을 참고 공부했으나...
3일째...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군요...
허나 중국어 실력이 부족하여 이닦으라는 말은 못하고...
그래서 칫솔에 치약을 묻혀서 가정교사에게 내밀었습니다...
사장의 이 친절한 행동에...
가정교사는 얼굴에서...
당혹감과 창피함과 분노가 동시에 나타나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정교사 : odslk vksd adsgof df osgosjowof.........
난감해하는 가정교사를 보며...
친절한 사장은...
직접 이닦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르쳐줍니다...
그런일이 있은 후...
더 이상 입냄새는 안나더군요...
헌데....
입냄새에 가려져서 몰랐던...
또 다른 압박이 밀려옵니다...
바로...
발냄새....
밑에서부터 솔솔 올라오는 은근한 압박...
늘씬한 다리에서 나오는 냄새라고는 도저히 상상히 안갑니다...
네.. 이번에도 친절한 사장...
전날 미리 사둔 여자 양말과...
비누를 수줍게 건내줍니다..
친절한 사장...
이번엔 미리 말도 연습했습니다..
사장 : 니더 지아오... 요우 웨이얼.... (너의 발.... 냄새난다....)
사장의 친절함에 감동했는지....
울먹이던 가정교사는...
양말을 집어던지며.. 수줍게 뛰어나갑니다....
그리고..
다시는 만날 수 없었습니다....
참 예쁘게 생겼었는데...
그리고 아직....
겨드랑이 털 삐져나왔다는 말은 하지도 못했는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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