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히메네스는 틈틈이 한국어를 공부 중이다. 케이팝을 꾸준히 들으면서 가사를 외우고 의미를 알아간다. 히메네스는 “한국어를 잘 하려면 연습 밖에 없다. 계속 발음을 연습하고 노래를 듣는다. 개인적으로 한국어가 재미있기도 하다”며 자신만의 한국어 공부 노하우를 전한 바 있다. 지난해 신성우의 ‘서시’를 마스터했고, 이어 최근에는 이적이 리메이크해서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를 열창한다. 양석환은 “우리 팀 라커룸 분위기메이커는 히메네스다. 경기서 이긴 날이면 히메네스가 다양한 노래를 틀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그런데 꼭 마무리는 서시로 한다”고 전했다.
한국어와 함께 한국문화도 알아가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히메네스가 한국 사람이 다 됐다. 얼마 전 선수들이 피자를 주문했는데 히메네스가 잠실구장 관리직원들에게도 피자를 돌리더라. 알아보니 히메네스는 이전에도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관리직원들을 챙겼다고 한다. 이러니 모두가 히메네스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2014년 11월 외국인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참관했다. 도미니카에서 히메네스의 플레이를 지켜봤고, 약 7개월 후 히메네스는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는 예전부터 우리 팀이 지켜보고 있었던 선수였다. 도미니카에 갔을 때는 어깨도 좀 안 좋았고,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도 포기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다행히 인연이 이어져서 함께 하게 됐다”며 “솔직히 히메네스와는 올 시즌 뿐이 아닌,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히메네스도 한국을 좋아하는 만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히메네스 또한 “될 수 있으면 한국에 오랫동안 있고 싶다. 한국 야구장과 한국 야구팬들이 정말 좋다. 한국을 더 사랑하게 만든다. 도미니카 야구장은 너무 시끄럽다. 그야말로 크레이지다. 반면 한국 야구장 분위기는 굉장히 나이스하다. 팬들도 항상 나를 응원해준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서포트를 아끼지 않는다”고 오랫동안 LG 유니폼을 입기를 희망했다.
근데, 도대체 도미니카엔 얼마나 시끄럽길래...그러는거지 ㄷㄷㄷㄷ
한국 야구장도 어디가서 시끄러운걸로는 꿀리는데가 아닌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