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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시절
GOP올라가기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GOP 올라가기 전
신임 대대장 취임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인데
작전장교가 아부(?)의 달인이다 보니까
신임 대대장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서 라는 명분아래
(제가 생각할때는 그냥 취미생활 같았음)
위병소 앞 언덕에
부대마크 모양으로 화단을 가꾸기로 합니다.
그걸 맡게 된게 우리 중대..
행보관의 작전장교 욕하는 소리를 들으며
색깔맞춰 화단을 예쁘게 꾸밉니다 (다행히 부대마크에 들어가는 색은 파랑색 흰색뿐이라서 쉽게 해결됨)
대대장 취임
근데 이분이.. 소위 말하는 허례허식을 싫어하는 분이셨는데
위병소 앞의 부대마크 화단에 대해 물어보자
작전장교가 아부모드를 그만 발동해서..
대판 깨지고.. 화단을 없에라고 지시를 합니다
(명목은.. 부대정보를 외부에 일릴수도 있다.. 라는 말도 안되는 (그럴꺼면 병사들 부대마크도 지우던지.).. 이유를 ..)
근데
이 소식이 연대장 귀에 들어가게 되고
신임 대대장은
연대장한테 대판 까이게 됩니다.
(니가 뭔데 부대마크를 없에냐? .. 뭐 이런 소리를 들었다고 함)
결국 애써 만든 화단을..
만든지 2주일 만에 전부 파헤쳐 버리고
파헤쳐 버린지 2주만에
다시 만들게 되었습니다.
후에
대대장이 이 일을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두었던지
나중에 GOP 에서 다시 내려오자마자
연대장이 바뀐 틈을 이용해
다른 대대장을 꼬셔서 (전방 갔다 오면 부대 위치가 바뀝니다)
결국 그 화단을 없엤습니다.
다들 군생활하다보면.
이런 뻘짓(?)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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