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이나 나스, 샤넬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 만큼 조사 및 개발에 자본을 투자 할 수 없는 작은 업체들이 주류시장에서 형성 된 트렌드에 어느정도 따라가는 건 어쩔 수 없겠죠
자본 투자력에 차이가 나다보니 마케팅은 물론 당연히 상품 질에도 차이가 어느정도 있을 수밖에 없고...
명품 제품들을 직접/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상품 질에는 만족했지만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저렴한 대체제를 찾는 데 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
문제는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에 편승해서 무턱대고 카피 제품들을 만들고 그걸 마케팅에 활용하는 일부 불성실한 업체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ㅇㅍ가 ~에게 전해라 마케팅으로 한번 논란을 일으킨 바가 있었고,
또 최근 ㅇㅊㅅㅋ에서 나온 치크/아이 팔레트... 대놓고 유명 브랜드의 특정 제품들을 카피한 티를 팍팍 내는 네이밍 센스에 좀.. 그랬습니다
진짜 실소 터지는 이름들에 웃으면서도 한 구석 씁쓸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미 확립 된 제품들의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편승해서 작은 돈 한번 바짝 벌어보자는 알량한 속셈이 보이는 듯해서요
외국에 나가보면 큰 화장품 매장에 한국 브랜드들이 많이 진출해 있고 아예 K -beauty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기도 하거든요
지금은 모든 하이브랜드들에서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에어쿠션을 만들어 낸 것도 우리나라 기업이고 (물론 ㅇㅁㄹ는 대기업이긴 하지만...!) 뷰게분들이 좋아하는 ㅇㅅ이나 ㅅㄷㅁ같이 작지만 나름의 색과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들에서 희망을 봐요
열심히 자신들의 길을 걷다보면 또 다시 세계 트렌트를 주도할 놀라운 제품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하고요
근데 물론 이렇게 좋은 브랜드들도 있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눈살 찌푸려지는 카피제품 제조 및 마케팅을 보면 뭐랄까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면 혼자 실력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인정 받을 수 있는데 슬슬 꾀만 부리고 기회만 노리는 얄미운 학생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덜 노력하고 편안하게 출세할 수 있을까, 불성실하고 안일한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한심하기도 하고 ㅠㅠ 뭐라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하면 할 수 있는 애라는 걸 아는데
사업가 마인드는 가져 본 적이 없는 일개 소비자라서 이런 생각을 하는걸까요? 허허허
친구가 보내 준 이 페북 광고 영상을 본 게 이 글의 발단이었습니다
영상은 출처에 링크 붙일게요
영상에 소개 된 제품은 명품 Y사의 틴트 공병에 리필 할 수 있도록 주사기 형태로 나오는 립글로스 제품이었습니다
짝퉁이 나오다 나오다 못해서
이제는 리필을 위한 카피제품 까지도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대체 국내 업체들이 어디까지 비굴해지는 거지? 하고
물론 이런 제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분들 생각을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요
아름다운 화장품 케이스들을 버리는 건 정말 마음이..아프죠ㅠㅠ 저도 빈 케이스 못 버리고 간직하는 타입입니다
저는 그냥 이 리필을 만든 브랜드가,
Y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품질 좋고 빛깔 고운 제품을 만들어서 좋은 가격에 시장에 내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당당하게 자기들 브랜드 로고 박은 케이스에 담아서요
Y브랜드와 동일한 발색력, 촉촉함, 지속력이라면
이런 유명브랜드의 이미 만들어진 명성에 편승하는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요
돌아가는 길이라 해도.. 그게 더 당당하고 보기 좋지 않은가 생각이 들어요
쓰..다보니 글이 매우 길어졌네요 ^ㅁ^;;
약간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화장품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일개 뷰티 소비자의 의견이니
둥글게 둥글게 받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