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7547&s_no=217547&page=7"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7547&s_no=217547&page=7</a></div> <div> </div> <div>우선 고고학자 니코로빈님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div> <div> </div> <div>2년도 더 된 제 게시물을. 재업로드 해주셔서... 베오베게시판을 보다 엥 이게 뭐지? 라고 들어간 게시물이 제 글일줄이야..ㄷㄷㄷ</div> <div> </div> <div>후기나 여담정도는 남겨드리는게 많은 분들을 위한 예의란 생각이 들어 다시 몇마디 더 적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우선 어디 지역 고등학교 인지는 말씀드리지 않으려 합니다.</div> <div>지역마다 각기 특성이 있고, 험한고등학교 좋은고등학교 여러 고등학교들이 존재하는데, 굳이 지역감정을 유발시키고 싶진 않습니다.</div> <div>전 인천에 거주하는게 맞긴 하지만, 고등학교는 여기서 나오지 않았습니다.</div> <div>또한 많은 분들도 알다시피, 과학고나 외국어고등학교 간다고 일진 양아치 없는거 아닙니다. 사람사는 세상에 불량학생 우등생 착한학생</div> <div>많은 학생들이 공존하는게 고등학교 입니다. 그러니 어느 고등학교 인지는 말씀드릴 수 없는점 양해바랍니다.</div> <div> </div> <div>주작이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히려 저는 글에 약간 리얼리티를 살짝 더한것이 아니라 덜했습니다.</div> <div>그만큼 학교폭력의 실태는 여러분들이 뉴스나 매개체에서 접하는것보다 훨씬 더 심하며, 그리고 저와 같은 돌+아이 패밀리애들도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기때문입니다. 글의 내용은 100% 리얼실화였으나, 그 안의 표현이나 서술하는 방식은 아 이런것까지 이야기 해도 되나란 생각이 들어서, 어느</div> <div>정도는 줄였기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욱일이를 다시 만난건 이번년 2월입니다.</div> <div>저는 당시 인천의료원에서 홀로 수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부서져버린 오른쪽무릎슬개골이 재활운동중 문제가 생겨 재수술에다가 교통사고</div> <div>후유증으로 인한 정밀검사로 홀로 입원실에 누워있었죠.</div> <div>전 가족이 없습니다. 아니 사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있으나 아예 연을 끊고 사는 편이라, 최악의 컨디션에 부서질대로 부서저버린 몸과 마음</div> <div>홀로 병원에 누워서, 친구들의 문병만 받았으나, 정작 수술날은 혼자인 상황이었는데.</div> <div> </div> <div>그때 녀석이 한국에 왔습니다.</div> <div>저희 패밀리 녀석중 하나가 제가 수술한다고 알렸답니다.</div> <div>후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프로젝트 진행중에 급하게 회사에 사정을 알리고 이틀을 한국을 온거죠.</div> <div>그리고 인천공항 도착하자마자 인천의료원으로 달려와주었고, 우린 꽤 오랜세월만에 재회합니다.</div> <div> </div> <div>이제는 서른을 앞두고 있는 친구녀석을 병실에서 홀로 맞이하는데, 정말 미안하더군요.</div> <div>내 자신에게 친구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이런꼴을 보여줘서 이렇게 부서지고 망가진꼴을 보여줘서 미안하다고.</div> <div>녀석은 괜찮다는 말만 연신하고 뭐 먹고싶은건 없냐고 이런저런 세상살아온 이야기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일본으로 이민가서 현지에서 만화를 더 열심히 배우고 그리고 그 게임회사에서 캐릭터 그리는 뭐 직업까지 얻게 된</div> <div>친구가 굉장히 자랑스러웠고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운 시간이었죠.</div> <div> </div> <div>그리고 수술실 들어가서 수술 마치고 나왔을때, 음료수 셋트랑 도넛츠 셋트 뭐 먹을거 이것저것이랑 쪽지하나 남겨져 있었습니다. 대략내용이</div> <div> </div> <div>' 수술끝나고 나오는거 못보고 가서 미안해, 혹시 몰라서 이것저것 사다 놓고 간다. 나는 너를 믿는다. 한때의 그 xx로 돌아올것을, 세월이 얼마나 지날지 모르지만 잘 이겨내길 바라고 술은 다음에 하자 그때 또 올게'</div> <div> </div> <div>쪽지 내용을 보고 한동안 말없이 담배만 피웠습니다.</div> <div>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일까, 어디서부터 나는 초라해졌나.</div> <div>이후 악착같은 재활운동에 벌크업에 정신무장까지 약 7개월이란 시간이 벼락같이 지나가버렸네요.</div> <div> </div> <div>우리패밀리는 고등학교때 일진이나 양아치는 아니었습니다.</div> <div>이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냥 얼간이들이었죠. 맨날 놀러다니고 사고치고, 그래도 돈을 뺏거나 물건을 훔치거나 여자를 건들거나</div> <div>한짓은 정말 없습니다.</div> <div>그냥 야자 째고 당구장 노래방 pc방 오락실 라면집 영화관 같은데 가서 놀고 , 아 맞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고려시대 회의기구의 이름을 따서</div> <div>패밀리들끼리 '중방회의'라는 걸 열었는데 주제는 '이번주에는 뭐하고 놀것인가' 라는 정도였습니다.</div> <div> </div> <div>사랑해서 사랑해줘서 고마운 친구고</div> <div>고맙고 고마워서 사랑하는 친구고</div> <div>어느시간 어느세월속 어디에서 만나도 친구고</div> <div>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 있어서.</div> <div>그래서 견뎠습니다. 저도 그 지옥같은 재활을.</div> <div> </div> <div>7월에는 술한잔 했구요.</div> <div> </div> <div>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잘삽니다.</div> <div>다만 욱일이는 꿈을 이루었고, 저는 꿈을 아직 못이루었지만.</div> <div>우리 패밀리들이 한때 다짐했던 맹세가.</div> <div>10년뒤 20년뒤 성공한뒤 보자가 아니라.</div> <div>성공한뒤 우리 다시만나자 여서..</div> <div>아직은 시간이 남아있네요.</div> <div> </div> <div>특별한 여담이나 후기가 없는 점은 죄송합니다.</div> <div>여러분들이 기대한건 아닐지도 모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div> <div>우정은 남자를 강하게 만든다는거?</div> <div>좀 오글거리지만 이정도가 되겠네요!</div> <div> </div> <div>모두들 ㅂㅂ</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