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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76188
    작성자 : 익명a2ttZ
    추천 : 2
    조회수 : 419
    IP : a2ttZ (변조아이피)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5/01 00:40:58
    http://todayhumor.com/?gomin_1076188 모바일
    아무래도.. 저 .. 사이코패스 같습니다...
    20대 후반이예요..
    취직이 되지 않아요.. 나이도 많은 여자다보니 더 안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다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앞에서는 절대 내색하지 않고 어디든 내자리 하나 없겠어?라고 말하면 웃고다니다가..
    드디어 터져버렸어요..
     
    동생과 작은 다툼을 하던중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동생 가만히 냅두라고 돈도 못벌고 심심해서 그러냐고 너는 집에 있으니 한가하고 심심하겠지만 동생은 회사다니면서 일하느라 힘드니 가만 냅두라고..
    평소 같았으면 찡찡대고 넘어갈 일에 엄청 나게 크게 반응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동생과 제가 싸우다가 덩치큰 남동생에게 얻어 맞아도..
    동생에게는 그러지 마라.. 한마디만 하시던 분이 저한테는 온갖 욕을 다하시더군요..
    지금은 '돈도 못버는게, 집에서 맨날 노는게'라는 단어가 붙었지요..
     
    모든게 다 터져버린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습니다..
    동생과 다투는데 저한테 또 돈도 못버는게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잘못은 둘이 한건데.. 왜 저한테만 잔소리를 하실까요..
    같이 운동다니는데 내일은 노동절이라 헬스장 GX프로그램이 쉬는 날이니 오늘 반드시 가야한다고 말씀드려도..
    저한테만 짜증을 내시는게 야속했어요..
    그러던중 아버지께 전화드리면서 저때문에 못살겠다고 제가 난리 치고 있다고 부풀려 이르는 전화를 계속 하셨고..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는거냐 왜 동생한테는 뭐라고 하질 않느냐 따지기 시작했고..
    나도 취직하고 싶은데 그게 좀처럼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대기업만 바라는게 아니라 중소기업도 지원하는데 잘 안되다..
    나도 미치겠다.. 제발 지금 이 순간 같은 일에 돈도 못버는게 라는 말이 꼭 들어가야하는거냐 하면서 따지기 시작했지요..
    따지기 보다 쏘아댔다고 하면 맞겠네요..
    그러다가 점점 싸움이 극에 달했고.. 아버지께 이르겠다고 전화하시는 걸(계속 음성으로 저장시키심;;)
    전화기 뺏을거라고 막다가 몸싸움도 났습니다..
     
    어머니와 싸우던 중 동생이 나와서 제 손목을 붙잡고 바닥에 절 눕혀 깔아 뭉게더군요..
    일어나겠다고 저는 발버둥치고 동생은 바닥으로 제 머리를 누르다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서
    혹이 아주 크게 났네요..; 손목은 멍이 들구요..
    너무 아파서 동네 창피한것도 모르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심한 욕도 했습니다..
    정말 그동안 모든 스트레스가 절 미치게 만든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렇게 핑계대고 싶어요..
    진짜 내 모습이 이런거라면.. 더 미칠것 같습니다..
     
     
    제 지갑과 휴대폰 모두 빼앗으려고 하길래 그건 달라고 없어져주겠다고 소리질렀습니다..
    나가면서 현관을 나와서도 소리를 질렀습니다. 매일 이렇게 쥐어 패냐고..
     
    네.. 저 진짜 패륜아 입니다..
    저도 잘 압니다..
    헌데.. 저도 너무 힘듭니다..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 죽고 싶습니다..
    자존감이 뭔지도 모를 정도네요..
    이런 패륜아 적인 행동을 한 제가 너무 싫습니다..
    징그럽고 추악하고 무섭습니다..
    인터넷에 사이코패스 어쩌고 하던데 그게 나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똘아이 같습니다..
    끝도 없는 구직의 어려움과.. 끝도 없이 미쳐가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너무 슬프고 스스로가 징그럽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말할 수도 없고 .. 고민이랍시고 말했다가는 제 얼굴에 침뱉기라 말할 수 없어 오유에 글을 남깁니다.. 어머니께 지금이라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저지른 행동에 쉽사리 말도 못하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필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 살면서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인간이 되어버린게 가슴이 너무 아파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5/01 00:52:02  223.62.***.2  웨딩bitch  342974
    [2] 2014/05/01 02:12:37  39.118.***.204  토피넛  26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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