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기에 앞서 말씀드릴 것은 우리나라에 진정한 진보/보수는 없다는 것과
좌익,우익과 진보,보수는 엄연히 따지자면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딱히 진보와 보수를 나눌 것은 없습니다. 그저 상징적인 의미일 뿐입니다.
좌익(좌파)은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진보성향을 띕니다.
일단 진보는.. 현재의 사회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이 사회가 변화하여 발전하길 원하는 세력입니다.
우리 사회의 진보는 '빈곤층, 소외자들을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모두 함께 잘살자'
이러한 생각을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본 이념이 이러한 이유로.. 간혹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좌파를 '사회주의 지지자'들로 치부하며
좌파성향의 사람들을 "좌파 빨갱이(좌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쨌든, 진보는 기본 이념부터가 그렇기 때문에..
상류층/부자의 편에 서기 보다는 하층/노동자의 편에 설 때가 많습니다.
특히 진보와 노동자는 아주 연관이 깊은데..
("노동조합"과 같은 이름이 붙은 단체는 거의 다 진보적 성향을 띈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회에서 소외를 받거나 기득권을 획득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쪽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길 원하기 때문에.. 진보로 구분합니다.
이렇게 진보는 사회를 새로운 변화, 발전을 꾀하고..
보수와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조금 더 감성적입니다.
대표적인 정당으로는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이 있습니다.
진보당들이 전부 생소한 정당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의 진보세력 입지는 여전히 좁기 때문이고요..
반대로 우익은 보수성향을 띕니다. 대표적 정당으로는 한나라당이 있고..
보수는 현재사회의 체제나 움직임에 만족하여 이것을 유지하려는 세력을 말합니다.
진보와 비교하였을 때, 보수는 상대적으로 감성적이기 보다는 아주 이성적이고 현실적이죠.
또한 현 사회에서 기득권이나 부를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 불만을 가질 것이 없으니 ^^;
이대로의 사회가 좋겠죠.. 그렇기에 유지를 원하고..
이런 이유로 기득권/기업가/상류층의 사람들(현재 사회에 만족하고 유지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수로 구분하기도 하지요.
님께서 말씀하신 친정부/반정부가 바로 이런 것일겁니다..
현재 사회에 만족하여 정부의 정책에 찬성하고 정부를 지지하는.. (친정부, 보수적)
현재 사회가 불공평함을 느끼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반정부, 진보적)
현재의 정부는 보수세력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을 진보로 나누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익은 기본적으로 "민족주의"에 기반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민족주의적 우익세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의 진보/보수의 태생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정치 사회세력이 진보/보수로 나뉘기 시작한 때가 일제시대부터였습니다.
일제시대에 이 사회를 유지하려는 기득권층(일본, 친일)은 보수의 입장이었고
이 사회를 개혁시키고 변화시키려는 층(독립운동가)이 바로 진보의 입장이었지요..
(독립운동가중에는 공산주의자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당시, 공산주의가 더 영향이 컸는데 1945년 해방 후 우리나라에 미국,소련이 개입하면서...
미국의 힘과 이승만에 의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일제시대에 기득권층이었던
친일파들이 계속적으로 남한의 기득권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회주의/공산주의자들이 기득권에 대한 반발층으로 나뉘게 된 것이죠...
그래서 기득권은 당시 반공주의를 아주 중요시했던 거고요..
그 때 국민들은 일제강점 바로 뒤에 6.25전쟁까지 연이어 일어나다보니까..
사회적 혼란과 불안감에 당시의 기득권층(보수)에게 자연스레 기대게 된거죠.
그래서 노인분들 중 보수적 세력인 한나라당을 좋아하시고 북이라면 치를 떠시는 분들이 많고요.
이렇게 기득권층은 현재까지도 세력을 유지해왔고...
보수의 이런 움직임에 따라서, 진보도 반발하면서 세력이 성장했지요..
우리나라의 진보/보수는 이렇게 생겼고..
태생이 이렇게 특수하다보니까 다른나라와는 구분되는 독특한 구분잣대를 가지게 됩니다.
어쨌든 이런 체제가 향후 60년간 계속 이어지다보니까 진보/보수의 잣대가
친북(진보)↔반북(보수) 이런식으로도 나뉘게 되고요...
실제로 과거 진보성향이 정권을 잡고 있던 때에는 "햇볕정책"이라고 불리는
대북포용/평화적 대북 정책을 사용하였으나
반대로 보수성향이 정권을 잡고 있는 현재는 강경대북정책을 사용하죠..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워낙에 간사하기 때문에
이 사회가 변화해서 자신에게 부작용이나 해가 클 것이라고 생각될 때는 보수에 서고..
반대로 지금 이 상태로 간다면 자신에게 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될 때는 또 진보에 서고..
그게 사람입니다.
게다가 진보/보수로 가장 극명적이게 나뉘는 정치인들도, 결국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
줄을 여기섰다가, 저기섰다가.. 그렇기 때문에 진보/보수를 나눈다는 것은 좀 쓸데없는 일이기도 하죠.
글을 빨리 쓰다보니 글이 너무 두서가 없네요 어쨌든 도움이 되셨기를 빕니다..
출처는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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