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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0727
    작성자 : 레고맨
    추천 : 12
    조회수 : 874
    IP : 49.172.***.208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5/02/04 15:17:35
    http://todayhumor.com/?phil_10727 모바일
    성형수술과 권력
    인간은 성형수술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몸, 특히 외모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게 되었다.
    생긴대로 살아야 하는 삶에서 (돈만 있다면) 스스로 원하는 눈, 코, 입, 몸매를 가질 수 있는 삶으로 변화된 것이다.
    하지만 자기 몸에 대한 통제권이 자기 자신에 대한 주체성과 정체성까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맘만 먹으면 성형수술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눈, 코, 입, 몸매는 사실 누군가에 의해 주입된 것이다.
    당장 조선시대의 미인과 현대의 미인을 비교해 보라. 미의 기준 자체가 다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더 이상 앵두같은 입술을 원하지 않지만, 오똑한 콧날과 잘록한 허리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이 여자이든 남자이든) 아직도 서구형 미인을 원한다.

    왜?
    나는 내가 아니다라는 라캉의 말처럼, 당신이 원해서도 아니고, 우리가 원해서도 아니다.
    누군가 당신이, 우리가 그것을 원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은 인간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지만,
    정작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은 과학기술이 아닌 대중심리다.
    그리고 대중심리를 결정하는 것은 대중심리 너머에서 대중심리를 조종하는 '권력'이다.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은 '디드로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어느날 디드로는 스카프를 선물받는다. 그는 선물받은 스카프에 즐거워하다 자신의 카페트와 스카프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제 스카프와 카페트의 부조화가 꺼림직해진 디드로는 며칠을 고민하다 스카프에 맞는 신상 카페트를 구입한다.
    그리고 그렇게 카페트에 맞는 의자, 의자에 맞는 탁자, 탁자에 맞는 옷장을 구입한다.
    그재서야 디드로는 깨닫는다.
    '어? 이게 아닌데? 뭔가 잘못된 거 같아'
     
    권력은 당신에게 직접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당신을 변화시킬 단 하나의 요인만 건드릴 뿐이다.
    물론 무식하면 무식할 수록 직접적으로 작동한다.  박정희나 전두환 시대를 떠올려 보라. 푸코가 보여준 중세의 고문과 뭐가 다른가?
    사실 우리를 옳아매는 이 권력은 우리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그랬음 좋겠지만 이들의 권력은 이들을 지배하는 천조국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실 그래서, 이 권력이 무섭고 여기서 빠져 나가기가 어렵다.
    눈에 보이는 권력은 무식한데, 그래서 권력에 콧방귀를 뀌는데,
    알고 보면 이 권력 뒤에 훨씬 더 정교한 권력이, 보이지도 않는 권력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계몽주의에 입각해 '백과사전'편찬에 앞장섰던 디드로조차 자기 자신도 모르게 당하지 않았던가?
    그가 권력의 작동방식을 볼 수 없었던 것은 그 기재가 선물로 받은 스카프였기 때문이다.
    겨우 스카프 하나가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변화시키리라 어떻게 짐작했겠는가?
    하지만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우리가 가진 코딱지만한 집이, 껌딱지만한 자동차가, 후줄그래한 옷과 가방이 우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조그마한 것들로 인해 우리는 점차 변해간다.
    조금이라도 더 먹고 살기 위해, 남들 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자본의 무한경쟁체제에 슬금슬금 우리 자신의 몸을 담그게 된다.
    '나? 날 봐. 이것밖에 안돼. 그래도 남들 사는 아파트, 남들 사는 자동차 정도는 끌고 다녀야 하지 않겠어?'
    '나 하나 신경 안 쓴다고 뭐 어때? 나 하나 살기도 벅차. 내가 해봤자 뭘 하는데?'
    결국 그렇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삶에, 혼자만의 이기적인 삶에 충실해진다. 그리고 작으나마 성공할 수록 그 삶에 만족하게 된다.
    그것이 이미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우린 성형수술을 하듯이, 돈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그 돈으로 인해 (그 돈을 통제하는 권력에 의해) 길들여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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