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먹을거 같지만 그냥 주저리 써볼께요

중학생땐 그저 한반에 한명씩 있는 애였어요

간간히 듣는 예쁘다~ 란 소리는 예의상 하는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땐 거울을 씻을때 빼곤 보지도 않고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고1때 15kg 가 찌면서 난생 처음 외모로 차별,디스란걸 당해보고

내 외모로 이유없이 욕먹으면서 아 내가 못생겼구나 생전 처음 서러워서 울었네요ㅋㅋ

그때 처음 외모지상주의를 자각한거같아요ㅋㅋ..하...

그러다가 고2때 10kg 빼면서 학교 여신이니 뭐니 학교에서 제일 잘생긴 애가 저를 좋아한다는둥
 
그런 소문이 막 도니까 그때부터 대인기피증이 생긴거같아요

0.5kg 만 쪄도 고개 푹 숙이고 다니고.. 

나를 좋아한다던 남자애들은 제 얼굴이 부은날에는 "쟤 오늘은 좀 못생겨보이는거같아"

어떤애는 "쟤 오늘 병신같아" 

이런식으로 말을 하고 ㅋㅋㅋㅋㅋ..하.. 말한번 안해본 애들잌ㅋㅋ...ㅆ

예전에는 누가 날 좋아한다고 하면 우와 진짜? 이랬다면

이시절 저는 누가 절 좋아해주는게 정말 싫었어요 

나를 싫어했던 사람 만큼이나 싫었어요

그리고 고3때 다시 살이 찌면서 대인기피증이 더 심해져서 가끔 학교도 빼먹었던 기억이...

제 뒷얘기 듣는게 괴롭더라구요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은기분

지금 재수생인데 밖에도 잘 못나가요

아는사람 만날까봐

죽기보다 더 싫어요ㅠ..

거기다고 남성혐오도 좀 있어요(남자에 대한 편견은 없는데 이유없이 불쾌한..)

제 성격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어요

원래 활발하고 잘 웃고 남들 시선 하나도 신경 안쓰는 마이웨이였는데..ㅋ

이상 한심한 푸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