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몇일동안 장게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뭐... 분탕종자는 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대략 상황은 나중에 보시면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아닌분들도 있으시겠지요...
그동안의 공격적인 발언들과 상관없으신 많은 장게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현재 상황만 마무리되면 다시 구석에서 조용하게 눈팅만 하겠습니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답변이 없으셔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게 사죄가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부족하다 생각되지만... 저번에 눈팅하면서 오유에서 본 내용인데 어떤 분께서 붓 컨디셔너를 올리셨더라구요... 전문제품이고 여러가지 혼합된 제품이라 사용이 용이하지만, 구매하기 애매하신 분들을 위해서 그나마 제가 아는 간단한 붓관리 방법 살짝 올려봅니다...
제가 뭘 잘안다고 생색내는것도 아니고, 그냥... 끝이 휘거나 갈라진 붓들이 선은 잘 안그어지는데 얼마쓰지도 않았는데 바로 버리긴 아까운 경우에 돈쓰지 마시고 한번 해보세요... 불쾌하셨던 분들께서 이걸로 그 기분이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먼저 조금 망가진 붓입니다.(검은색 자루) 제가 아끼는 붓인데요... toyo사에서 나오는 세필붓입니다만, 제가 찾지를 못하는건지 뭔지 토요사의 붓을 찾을 수가 없네요... 제가 처음 산 두꺼운 자루 세필붓이고 세필치고는 붓의 길이가 긴편이라 도료를 흡수하는 양이 많아 오랫동안 비슷한 컨디션으로 도색이 가능한... 뭐... 그런데 이제 구할데가 딱히 없어서 아쉬운대로 손보면서 쓰고 있습니다.
붓을 신너등으로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말려주세요
그리고 딱풀을 적당히 붓에 발라주세요
손으로 적당히 살살 다듬으며 붓을 가지런히 해줍니다. 그리고 몇일 그대로 놔둬 주세요 완전 딱딱해질때까지...
그렇게 몇일을 말린 붓입니다.
찬물도 상관없지만 미지근한 물에 불리면서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린스는 바르셔도 되고 안바르셔도 되고... 저는 붓의 성능에는 크게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만, 그래도 하나라도 더 발라주는게 더 관리가 잘 되겠죠... 적당히 발라주고 다시 붓끝을 조금씩 모아주면서 몇분 있으시다 행궈주세요. 촉감은 확실히 좀 부드러워 집니다. 반드시 저 린스일 필요는 없구요;;;
이과정이 끝나면 물을 완전히 말려주세요. 그러고 보면 꽤나 갈라짐이 줄어들고 사용할만 합니다.
이때 끝에 한 두가닥씩 나온 털들은 손톱가위같은걸로 그냥 잘라주세요. 그런건 뿌리쪽이 접혀서 복구가 잘 안됩니다.
그리고 끝이 휜 붓입니다. 이런 붓은 위의 딱풀까지 동일하게 작업해주신 뒤
딱딱하게 마르면 역시나 손톱가위같은걸로 끝을 대각선 방향으로 자르면서 정리를 해주세요. 그냥 바로 일자로 자르시면 쓰기 불편하실지도... 그렇게 쓰고 싶으시면 일자로 자르셔도 되구요. 제 말이 법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조금씩 다듬다듬해주면 이렇게 됩니다. 그러면 씻는 과정부터 해주시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조금씩 붓을 관리하면서 사용하시면 버리는 양은 현저히 줄어드실겁니다. 별로 어려운 방법도 아니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 방법이죠. 반드시 딱풀이 아니라 그냥 집에있는 풀이라도 상관은 없어요. 단지 손가락으로 다듬고 씻는 과정이 딱풀이 조금 더 적은 양을 사용할 수있고 잘 씻을 수 있더군요.
그래도 전문적인 컨디셔닝 제품이 효과는 더 좋으니 붓관리에 욕심이 있는 분은 전용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는 사실 저는 귀찮아서 특별하거나 좀 고가의 붓 아니면 그냥 새로 까서 씁니다... 예전에 미술관련 일을 해서 친분있는 화방들이 조금은 저렴하게 주셔서 화홍세필을 막붓용으로 조금 사놨거든요...
붓 선택에 약간 조언을 드리자면... 바로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렴한 붓을 두 세종류(평붓,둥근붓 등) 사이즈 별로 세네가지(ex 세필 0호, 평붓 1호, 환붓 3~4호, 평붓 3~5호 자신이 칠할 모형의 크기에 맞게, 여기서 크기란 가장 작은 도색부위와 가장 큰/넓은 도색부위를 고려해서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예시한 붓 사이즈를 반드시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도 구입을 하시고 사용하시면 되고, 조금 욕심이 나실 정도시면 모형용 붓 중간가격정도나 바바라 붓정도를 보시면 되겠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위에 적은것처럼 막붓을 자주 바꿔주면서 새컨디션을 유지하는게 저렴하고 결과물의 퀄리티가 안정적이였던거 같습니다. 아까 어떤분의 게시글에 콜린스키(담비털)붓을 추천드렸는데 국내에서 바로 사서 쓰시기엔 가격이 좀 부담될 수 있고, 사용하시는 분에 따라 생각보다 크게 차이를 못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 가시는 분이시라 가시는 김에 고급도구를 저렴하게 구입하시고 사용해보시는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되고 이득이니 추천드린거라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결과물에 고민되신다고 반드시 사실 필요는 없으세요...
바락바락 뛰어든 저도 일을 만드는 편이지만... 사람이 너무 화가 나니까 과부하라는게 진짜 생기네요... 어안이 벙벙하고 멍하게 있다가 주말 새벽에 잠도 안하고 뭐하고 있었나 생각도 들고... 죄송한 마음에 당장 생각나는 그동안 눈팅하면서 올려드리고 싶었던거 조금 사진찍고 올리고 글 좀 적으니 좀 가라앉네요... 이런 글로 제가 잘났네, 착한사람이네, 할 마음도 없고, 제의견을 들어달라 하는것도 아닙니다... 반대를 주셔도 괜찮구요... 그냥 밑에 글올리신 어느분처럼 불안하신 분도, 불쾌하신 분도 없이 취미생활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다음번에 글 올릴 때에는 좋은 일로 웃으면서 글 올리고 다들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주말 되시고 즐거운 취미생활되세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