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닉네임이 bahh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 음악가 바하를 좋아했습니다. 영문표기가 bach인데 이걸 그대로 읽으면 ‘박크’로 발음됩니다. 그래서 좀 부드럽게 읽히도록 bahh로 정했습니다.
Q : 오유에 가입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습니까?
A : 2013년인가요. 그때 소위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으로 떠들썩할 때였습니다. 이전엔 이런 싸이트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때 언론을 통해 오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Q : 와보니 어떻던가요?
A : 사실 전, 이명박 당선 후 일체의 온라인 활동을 접었습니다. 이전엔 조독마, 서프라이즈 등에서 나름 활동을 좀 했었거던요. 그러다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언론에서 오유, 오유하길래 와 봤습니다만 제 첫 느낌은 ‘와 이 자식들 여기서 이렇게 놀고들 있었구만’(웃음) 정도였습니다. 처음엔 도저히 웃음코드를 알 수 없었습니다. 추천이 많은 유머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모두 깔깔대는 분위긴데 솔직히 전 왜 웃는지, 이게 왜 웃기는 글인지 느낌이 안왔거던요. 아마 1/3쯤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황당했던게 유저들이 ASKY, ASKY하면 막 웃고 그러던데... 전 당연히 뭔 말인지 몰랐지요. ASKY가 뭔 뜻인지 검색도 많이 해봤습니다만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애새키’인가도 싶었구요. 알 수가 없었지요. 오죽했으면 네이버 지식인에도 물어 봤을까요. 나중에 이게 ‘안생겨요’란 걸로 알고 배신감에 치를 떤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Q : 지금 오유시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시다시피 님이 글을 올리면 비공 폭탄에 비판 댓글이 수없이 달리는 건 물론이거니와 오유 시게의 반이재명측으로부터 소위 말하는 손가혁, 찢빠로 의심을 사고 있던데 맞나요, 솔직히 말씀해주시죠.
A : 결론을 말하자면 지금 오유시게는 비정상적입니다. 전 이재명 지지자가 아닙니다. 당연히 손가혁 소속도 찢바도 아니구요. 전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정말 이재명에 실망한 사람입니다. 박원순, 안희정도 마찬가지고요. 이 세 분은 일단 차기 대선 후보군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깜이 아니라 본 거죠. 제가 오유 시게 반이측에 요구했던 건 별 거 없습니다.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란 것이죠. 물론 남이 볼 때 고개를 끄덕일 글도 있지만 많은 반이재명 글들이 침소봉대는 물론이고 개쓰레기 종편이 이명박근혜 시절 이재명을 깐 자료 인용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몇 번 포스팅을 했더니 졸지에 이재명 지지자, 손가혁으로 몰리더라구요. 더욱 심한 건, 저의 게시글에 달리는 댓글인데 일정한 패턴이 있었습니다. 대략 1/3은 수긍할 만한 내용, 1/3은 비아냥, 나머지는 인신공격성 글이었습니다. 이해가 안 되었지요. 왜 그러는지.
Q : 남경필을 찍어 이재명을 떨어뜨리자는 반이재명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물론 그 마음이야 백번 이해가 됩니다만, 동의할 수 없습니다.
Q : 왜 그렇죠?
A : 논란이 있는 가정사 등은 제외하고 큰 걸 한 번 보시죠. 우리는 민주주의 신봉자들입니다. 이게 오유시게가 박사모나 일베 개자슥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유입니다. 우리가 이 걸 부정하면 개쓰레기들과 똑같이 되는 겁니다. 남경필은 박근혜가 어려워지자 제일 먼저 탈당한 사람입니다. 오히려 유승민은 끝까지 망설였지요. 남경필은 주저하던 사람들을 꼬셔 탈당하게 만든 장본이기도 합니다. 주동자입니다. 그러다 판세가 불리하니 복당을 했습니다. 만약, 탈당파들이 다수가 되었다면 남경필이 복당했을까요. 이런 사람은 안 됩니다. 지금 문재인이 인기가 있으니 연정 어쩌구하며 추파를 던지는데 문통 인기 떨어지면 맨 선봉에 나서 칼질을 해댈 사람입니다. 남경필은 명분을 쫓는 자가 아닙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인이지요. 이재명이 흠이 많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한 짓이 용서가 안 됩니다만 패배하자 승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찌되었던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경기지사 후보가 된 사람입니다. 반이재명측의 요지는 더 큰 악의 저지를 위해 차악을 선택하자는 건데 말이 안 됩니다. 이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고요, 해당행위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