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부터 심야까지 강행군.. "나는 지치지 않는 울보란"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뭐, 저는 결국 열심히 할 뿐, 결과는 이제 하늘이 주시는 거죠. 민심이 천심이니까요."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여드레 앞둔 5일 담담하지만 자신감 묻어나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유세지 이동 중 차에 동승한 연합뉴스 기자가 여론조사 상 지지율이 불리한데 자신 있느냐고 묻자 대답 대신 대뜸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그러곤, 대형 포털이 제공하는 검색량 등을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에 접속해 검색어에 '박원순·김문수·안철수'를, 그리고 분석 시작 기간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5월 31일을 각각 넣었다.
10초도 안 돼 나타난 결과 창에는 안 후보가 2·3위를 오가던 여론조사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
보세요. 제가 항상 1등이고, 박원순 후보는 3등도 됐다가 지금은 2등이고, 김 후보는 가장 밑에 있어요. 현재 시점에 세 사람이 순서대로 26(안)대 17(박)대 15(김)이네요."
안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 때도 선거 13일 전 8% 나왔던 후보가 결국 당선되고, 선거 사흘 전까지 더블 스코어로 지고 있던 지역이 결국 더블 스코어로 이겼다"면서 "여론조사가 이를 예측 못 한 것은 민심이 바뀌어 있었던 것을 몰랐던 것"이라고 했다.
낮은 여론조사 수치에 초조하지 않으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면서 "국민들이 지금 안 보는 것 같지만, 판단을 쌓아가고 계시며 결국 마지막에 표심으로 나타난다"고 답했다.
이날은 김문수 후보와의 주말 회동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 간 단일화 논쟁이 불 불은 날이기도 했다.
그 회동을 이야기하면서는 "양보해달라고 표현하기보다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설명했고 확장성 있는 사람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오전 5시 일어나 오후 10∼11시께 하루 일정을 마치며 식사는 이동 중 차 안에서 샌드위치로 때운다는 안 후보는 자신을 영화 캐릭터 '울버린'에 비유하며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했다.
"제가 '울버린'처럼 회복이 빠른 편이라 목도 금방 돌아오고 피부가 타도 금방 회복된다"고 했다.
유일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에서는 눈을 붙이는 대신 조간을 보거나 다음 일정을 체크하고 유세문을 준비한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는 시장 구석구석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성동구 금남시장 유세를 마치고 다음 유세지인 노원구로 향하는 차 안에서 '쭈쭈바'와 '탱크보이'를 입에 물고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숨 막히는 일정 사이에서 찾은 잠시의 여유였다.
안 후보는 좋아하는 이 아이스크림을 일부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푸념하며 기자에게도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안 후보의 인사 멘트는 장소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뀌었다.
오전 여의도역 출근길 인사 때는 "좋은 하루 되십시오", "오늘도 힘내십시오"라고 하다가, 성동·용산구 시장을 방문해서는 "시장 경제 살리겠습니다, 저만 장사해본 사람입니다"라고 외쳤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안 후보에게 "실물로 보니 훨씬 인상이 좋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건넸다.
안 후보는 웃으며 "얼마나 왜곡 보도가 됐으면 그럴까요"라며 언론에 비치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내심 TV 등 매스컴에는 자신의 본모습과는 달리 다소 부정적으로 비친다는 속 상함도 털어놨다.
안 후보는 "만나는 80% 이상의 시민들이 화면이나 보도와 다르다고 한다"며 "왜곡 보도가 얼마나 심하면 그럴까 하고 농담도 했는데 직접 보면 느낌이 다른가 보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스에는 심각할 때의 제 표정이 나가지만, 저는 평소에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웃는데 인상이 굉장히 틀린 가보다"라며 "웃는 인상과 안 웃는 인상이 너무 다른 것도 좋은 게 아닌데…"라고 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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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설승은 이건 기레기 호칭도 아깝네요. 한겨레 하어영도 이 정도는 아닌데... 그냥 안찰스교 광신도가 종교잡지에 실어야 할 기사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