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장애인 비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유명 BJ(Broadcasting Jockey:개인방송 진행자) 전원에게 방송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장애인 차별과 비하발언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인권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인터넷 개인방송 BJ들의 방송 가운데 장애인 비하 발언을 접하고 심한 정신적 상처를 받았다는 신고가 이달 초에만 30건 이상 접수됐다.
특히 50만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 BJ 커맨더지코는 "장애인한테 사람 대접 해 줘야 합니까"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20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BJ 방송천재까루는 "한국기업가서 민폐네 이런 애들 있잖아. 이런 애들은 내가 분석을 해 봤는데 자폐아들이 많은 거 같애. 자기는 막 너무 못하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고 히끼코모리처럼"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BJ 노래하는코트는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자 "이xx 이거 이상한데, 장애인같이 행동하는데"라는 발언을, BJ 원큐는 차를 타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지나가며 "여기는 또 뭐 전부 장애인이냐. 자랑도 아니고 장애인 저 구석에 좀 해 놓지"라고 말했다.
인권센터는 이같은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아프리카TV에 공문을 통해 엄중 항의하며 △해당 BJ에 대한 방송정지 등 강력한 제재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자체 방송규제가이드라인의 공개 및 보완을 요구했다. 방송통심심의위원회에도 진정을 접수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인권센터와의 면담과 지난 11일자 공문을 통해 △BJ 1인에 대한 7일의 이용정지·베스트 BJ 자격박탈 △BJ 3인에 대한 구두경고 △가이드라인에 장애인 비하 및 차별행위 항목 추가 등 조치를 취했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인권센터는 아프리카TV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추가적으로 △해당 BJ 전원에 대한 이용정지 처분 △BJ 제재시 제재사유의 공개 △규제 기준 판단의 객관성 확보 △가이드라인의 추가 보완을 요구했다.
아프리카 TV는 재차 18일자 공문을 통해 관련 BJ 전원에 대해 7일간의 이용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이와 더불어 △제재사유 공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 △해당 BJ의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시청자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아프리카 TV가 개인방송의 사회적 영향력과 책무를 인식하고 개선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향후에도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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