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가 음슴으로 음슴체 쓸게요
며칠전부터 사랑니 난쪽이 아퍼서 결국 오늘 뽑으러 감.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완전 수평매복치라 난이도가 쎄다고 의사님께서 말씀하심...
신교대 화생방 다음으로 헬게이트 입장권을 끊었구나 생각하며 의자에 누음.
마취주사 두방 맞고 잠시 대기타니 입안의 반이 감각이 없어짐..
혼자 신기해하면서 우왕우왕 거리니깐
의사님이 이제 여행을 떠나자면서 오심...(?????ㅋㅋㅋ)
막 이리저리 쑤셔보시더니 간호사보고 메스!!라고 함..
하얀거탑 드라마 다시보기를 바로 눈앛에서 해주심..
다시한번 말히지만 수평매복치라 잇몸을 갈라서 사랑니 반을 자르고 으깨서 빼야함.. ㅠ
의느님께서 이리저리 쑤셔보시더니 막 위잉 거리고 막 나무뽑는 소리가 나고 피가 나는것 같은데
아무 느낌이 없음....
그러다가 갑자기 간호사 두분이 머리를 움켜잡더니 의느님께서 입안을 막 누름..
아프지는 않은데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음..ㅋㅋ
그게 한 10분 지나니 슬슬 짜증이 남.. 아니 내가 아프다고 막 ㅈㄹ을 하는것도 아닌데...ㅠ
의사양반과 간호사가 지금 나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인가 생각함..
잠시후에 이제 거의 다 되었다면서 실로 꿰매고 끝남..
거울보니깐 입 주위는 피칠갑이 되어있고
양쪽 귀주변엔 간호사분이 움켜잡은 흔적이 고대로 남아있음...
어이가 없어서 거울보면서 웃음 ㅋㅋㅋㅋㅋㅋㅋ
의사양반도 잘 되었다고 같이 웃음 ㅋㅋㅋ
그렇게 훈훈한(?) 발치가 끝나고 약 지어서 집에 옴..
지금 얼음찜질하면서 글 쓰고 있는데 이제 슬슬 마취가 풀리는 듯... ㅠㅠ
있다가 약먹고 자야겠네요 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