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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 친구는...
나이 32살에 아직 대학생활을 하고 있고, 올해 졸업합니다.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집안이 좋은것도 아니고...
정말 잘생기고 키가 큰고 뭐 그런것도 아닙니다...
전 배경이나 돈이나 그런거 하나도 안 보고... 그 사람 그 자체만을 보고 사귀게 된건데...
벌써 4년이나 됐네요.
장거리 연애라서
제 주변 친구들은
제가 남자친구 사귀는것만 알지, 그 사람이 어떤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는 고민들, 자랑들을 듣다보면... 너무 흔들리네요...
제 친구 고민이...
남친은 용돈을 한달에 40받는데 그걸로 핸드폰비, 전기세 등등 다 내고
데이트 비용을 제 친구가 다 내는데 한달에 100만원 가까이 쓰고...
제 친구가 외동이기 때문에 재산을 다 자기가 물려받을 건데...
남자쪽 집에서는 결혼 자금도 대주지 않으려고 한다...
이거에요.
저 말하니까 제 다른 친구들은 다 헤어지라고... 하네요.
그런데 전 저거보다 더 심하거든요.
친구 남친은 그래도 파릇한 26인데..
제 남친은 신입으로는 잘 안 받아 준다는 32이고...
학교도 친구 남친은 서울 4년제 이름있는 대학인데...
제 남친은 공립 4년제 이름도 잘 모르실듯한 대학이구요...
친구 남친은 그래도 알바를 자주 한다고 하네요...
재 남자친구 집에서 용돈을 한달에 10만원 이렇게 주시거든요...
그렇다고 알바를 하는 것도 아니고...
데이트 비용... 거의 제가 다 내구요...
제가 주말에 만 알바를 하라고 했떠니... 싫다고 하더군요...
공부해야 한다구요...
그렇다고 요즘 공부를 엄청 열심히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더 열심히 합니다.ㅠㅠ...
미래가 안 보이는것 같아서... 너무 두렵네요.ㅠㅠ
... ktx 왕복 10만원이라서 한달에 한번 보면 자주 보는 거네요...
ktx 비도 제가 80%정도 부담하구요...
저도 학생인데... 한번 만나고 나면... 정말 생활이 고달파져요...
한번에 큰 돈이 나가서...
또 다른 사귄지 10일된 내 친구는...
남자가 너무 다 내서... 좀 아닌거 같다면서...
다음 데이트 부터는 커플통장을 만들든지 해서
남자한테 너무 부담 안 가도록 해야겠다... 라던지
이런 자랑같은 고민을 하더군요...ㅠ
그래도 남자친구가 좋아요.
그래서 계속 만난건데...
친구들 앞에선 이야기도 못할것 같네요...
내가 이런 사람이라도 좋다라고 이야기하면...
... 겉으로는 니가 좋아하면 됐어. 라고 하겠지만, 속으로 남친을 깔볼것 같아요.
그래서 오유에도 몇번이고... 올려보려고 글을 썻다가...... 지운적이 한 4번 정도...되네요.ㅠㅠ
...
부모님들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집안 그런거 다 필요없고 성실하고 스스로 돈 벌 능력있는 사람을 사겨라는 것이었는데...
... 부모님들도 엄청 싫어 하실 것 같아요...ㅠ...
취직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겟찌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제가 더 잘할 거 같아요...ㅠㅠ
제가 먹여 살리면서 결혼해야겠다라는 다짐도 몇번 했는데...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듣다보면... 흔들려요.ㅠㅠ
이런 상황에서 정답은 헤어지는것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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