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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066599
    작성자 : 공안구과
    추천 : 34
    조회수 : 1443
    IP : 210.121.***.222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8/06/01 16:23:18
    http://todayhumor.com/?sisa_1066599 모바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대해 문득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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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에 저지하지 못하여 결국 후보등록까지 마친 이재명의 폭주를 막을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경쟁자를 역선택함으로써 낙선시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경쟁자로서의 남경필 자체와, 그에 대한 역선택의 심리적 저항감에 대해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자유당에서 만약 다른 후보가 나왔다는 가정을 해 보았습니다. 홍준표, 나경원, 김문수, 김진태 정도로 예를 들어볼게요. 소름끼치시죠? 이러한 '비인간 vs 비인간'의 선거라면 차라리 다수의 무효표를 권함으로써, 당선인의 민주적 정당성에 타격을 주는 방법만이 남습니다. 이 경우의 역선택 주장은 양심의 영역을 훼손시키는 수준이겠지요. 그래서 외려 남경필이 후보인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민주당의 다른 후보가 있었을 경우가 볼것도 없이 최선입니다. 이미 서두에 현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이 확실하다고 명시하였으니, 찢빠들은 자유당 지지하냐고 개소리 지껄이지 말고 일단 좀 꺼져있길 바랍니다.

    이재명 본인이 악귀 수준이라는 증거는 차고도 넘칩니다. 그런데 남경필은 33세부터 20년간 직업정치인으로 활동했는데도 의외로 본인의 흠결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찢빠들이 물고 늘어지는게 아들인 남주성의 하자입니다. 박원순 시장을 박주신씨로 공격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문준용씨로 공격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지요. 물론 완전히 같은 경우라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는, 박주신씨나 문준용씨는 위법행위를 한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하튼, 피선거인 본인의 하자가 명백하지 않은 경우 측근의 흠결을 끌어다 쓰는 것이 정치판의 룰로 존재해왔지요. 이 치졸한 룰이 '먹히는' 배경에는 이른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원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원리야말로 이재명과 남경필을 규정함과 동시에 그 한계 역시 설정합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그 구조 자체로 단계적입니다. 세 조건을 단계적으로 구비해야 평천하에 이르지요. 이하에서 이 원리를 실제 이재명과 남경필에게 적용,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신, 문언적으로는 몸을 닦는다는 것이지만 그 실질적 함의는 바로 '자기 자신을 수양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재명은 이 수신 단계에서 이미 아웃입니다. 자기수양이 된 사람이 그렇게 버라이어티하게 비열한 짓(친족에게 쌍욕, 철거민 사건, 정신병원 강제감금 등)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수신에서 탈락된 이상, 제가를 검토할 필요도 없습니다. 단계원리라고 말씀드린 것은 이러한 의미입니다.
    한편, 남경필은 자료를 뒤져봐도 '본인'이 악행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없어요. 적어도 본인이 당사자로서 작위적인 위법행위를 한 이력이 없는 이상 수신을 문제삼을 수가 없습니다. 금수저, 오렌지족은 비판의 대상은 될 지 모르나 범죄자는 아니니까요.

    제가는 가정을 운영한다는 뜻입니다. 수신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이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에 대해 따로 이를 적용하지 않고, 남경필에 대해서만 검토하겠습니다.
    남경필은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에 이혼하였고, 실제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 없습니다. 이혼은 어디까지나 민법상 행위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혼인의 당사자들이 그 관계를 해소한 이상 가정은 완전성을 잃습니다. 즉, 제가에 흠결이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남경필을 이 제가 단계에서 탈락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장남 남주성이 저지른 일련의 위법행위(군대 내 가혹행위, 마약 투약)입니다. 가장 어려운 농사가 자식농사라고는 하지만, 아들이 위법으로 나아가기 이전에 최대한의 인성교육을 통해 이를 방지하는 것이 아버지의 '도의적 의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 지점에서 남경필이 제가라는 조건을 갖추지 못했음이 명백해집니다.

    치국, 말 그대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의미입니다. 이재명과 남경필 모두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였고, 그러니 천하를 평정한다는 평천하는 논할 필요도 없겠지요(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4단계인 평천하에 도전하고 계신다 판단됩니다).

    결국 이 원리에 따른다면 이재명은 성남시장조차 될 그릇이 못되고, 남경필은 경기도지사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을 인물이 못됩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도지사 후보군이 확실히 후지다는 것이고요.


    그럼에도 '최악 vs 차악'이라면 차악을 선택할수밖에 없을 것이고, 1단계 탈락자보다는 2단계 탈락자가 낫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남경필의 최대 약점은 당적이 자유당이라는 것이죠. 앞서 들었던 예처럼 만약 경기도지사 후보자가 홍준표나 나경원이었다면 '최악 vs 최악'으로 전락하겠지만, 적어도 정당정치인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남경필은 악귀 수준에 현저히 미달하기 때문에 '차악'에 머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틈틈이 쓰는데도 글이 또 길어졌네요. 
    일축하자면, '상대가 남경필이기에 '차라리' 다행이고 그렇기에 심리적 저항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바 결과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 토론회에서 남경필이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서 여유롭게 대응한 이유가 있습니다. 본인이 출구조사 결과를 실제로 두 번 뒤집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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