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를 보다 보면 버터비어라는 걸 시켜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슨 맛인가 궁금했는데, 이번에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며 직접 먹어볼 수 있었지요.
이번에 새로 개장한 다이애건 앨리 지역의 '리키 콜드런' 레스토랑입니다. 들어가는 길목에 이렇게 음식 모형들을 메뉴 대신 전시해 놨습니다.
듣기로는 호그스미드의 쓰리 브룸스틱 레스토랑과 메뉴를 공유한다고 하더라구요. 주로 파이나 스튜, 샐러드를 판매합니다.
식당 벽면 중앙에 커다랗게 자리를 잡고 있는 깨진 가마솥. 그래서 Leaky Cauldron (새는 가마솥)이 식당 이름입니다.
원래 놀이공원 식당 수준이 그렇게 막 고급스럽지는 않은데, 영화 속 리키 콜드런의 이미지도 고급 레스토랑과는 거리가 먼 대중식당인지라 오히려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다이애건 앨리는 영국이니까, 영국에 오면 먹어줘야 하는 피시 앤 칩스! 그리고 대망의 버터비어!
날씨가 워낙 더워서인지 버터비어는 프로즌 스타일로도 팔고 있더군요. 추가금을 좀 더 내면 이렇게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컵에 담아 줍니다.
버터비어의 맛은... 뭐랄까... 기존의 음료수와 비슷한 맛은 아니구요, 굳이 비슷한 맛을 찾자면 버터스카치 캔디의 맛이랄까요.
버터스카치 캔디를 차가운 음료로 만든 느낌입니다. 이것만 마시면 너무 달달해서 많이 못 먹을 것 같은데 약간 느끼한 피시 앤 칩스와 함께 먹으니 술술 잘 넘어가네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심슨 거리도 있습니다. 당연히 먹어줘야 하는 크러스티 버거!
호머와 바트, 그리고 심슨에 등장하는 다른 여러 캐릭터들이 주구장창 먹어주는 크러스티 버거입니다.
하지만 실제 내용물은 음식물 쓰레기지요. 크러스티 버거가 건강에 나쁜 패스트 푸드를 상징하기 때문에 실제로 심슨 애니메이션 내에서도 주구장창 까이는 음식입니다.
심지어는 크러스티 버거 광고를 찍던 크러스티가 버거를 먹는 척 하다가 실수로 국물 한방울 목구멍으로 넘어갔다고 난리를 부리는 장면도 있습니다.
크러스티 버거 유니버셜 스튜디오 지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악명 자자한 크러스티 버거를 먹어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네요.
뭐,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를 써서 버거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_-;; 어지간한 패스트푸드점 버거보다는 훨씬 맛있네요.
음료는 콜라를 사려다가 바로 옆에 플레이밍 모를 팔고 있길래 냅다 구입했습니다.
원작에서는 모가 대충 이런저런 재료 쓸어넣고 만든 칵테일이죠. 그냥 먹으면 맛이 별로인데 불 한번 붙여서 먹으면 끝내주는 맛을 내는 술.
진짜로 불을 붙일 수는 없으니, 이중 컵 아래쪽에 드라이 아이스를 넣고 그 위에는 탄산 섞인 오렌지 쥬스를 부어주네요.
뭐, 원작에서도 맛의 비결은 어린이 감기시럽이랬으니... 오렌지맛 감기 시럽 컨셉인가?
크러스티 버거의 내부입니다. TV에서는 심슨 애니메이션 무비 클립을 계속 틀어줍니다. 크러스티 버거만 있는 건 아니고, 모의 주점이나 루이지의 피자가게 등 심슨에 등장하는 식당들은 대부분 입점해 있습니다. 심지어는 더프 맥주도 팔아요. 그것도 무려 세가지 버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