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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06521
    작성자 : Eska
    추천 : 18
    조회수 : 606
    IP : 112.156.***.126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4/10/13 18:50:30
    http://todayhumor.com/?animal_106521 모바일
    슈니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요..
     
    (이야기가 좀 길더라도 다 읽어 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3주 전 백구 한 마리가 화곡역 사거리에서 뺑소니를 당했습니다.
    운전자는 차만 확인한 채 그 자리를 떴고, 부딪혔던 아이는 비명을 지르며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저희쪽으로 달려 왔습니다.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119에 신고하여 소방관 아저씨들이 오셨습니다.
    겁을 먹은 와중에서도 제 손을 거부하지 않던 아이는 소방관 아저씨들의 올가미에 제대로 한 번 저항 해보지도 못하고 케이지에 갇혔습니다.
    제가 이 아이를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씀 드리자, 소방관 아저씨께서는 주인이 없는 개이기 때문에 유기견 센터로 보내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피를 토해내는 아이를 차마 유기견 센터로 옮길 수 없어 제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아이를 검사한 결과 다행히 뼈에도 골절이 없었고, 내장기관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천운이 따랐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딪혔을 때의 충격으로 피검사수치가 썩 좋게 나오지는 않아 일주일 정도 병원에서 안정을 취했습니다.
    아이가 회복하는 동안 저는 이 아이의 주인을 찾기 위해 (아이에겐 목줄이 있었습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길 거리에 붙히고, 인터넷에 글도 올렸지만 끝내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뒤 아이는 건강하게 퇴원하게 되었고, 저는 이 아이에게 슈니라는 이름을 붙혀 주었습니다.
    그리고 슈니에게 좋은 주인을 만들어 줄 때까지 남자친구의 집에서 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이미 강아지 두 마리가 있어 데리고 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사는 빌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는 순간, 슈니는 극도로 겁을 먹고 한 발자국도 꼼작하지 않았습니다. 어루고 달래보아도 나아지지 않자, 급한대로 병원에서 입마개를 빌려와 슈니에게 채워 안고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슈니를 안으려는 순간 슈니는 자기를 헤치는 줄 알았던지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을 치며 저희에게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몇 시간동안 슈니를 찾아 발로 뛰었지만 찾을 수 없었고 저는 죄책감에 괴로워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이 틀 뒤, 남자친구 집 근처에서 슈니가 발견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미 다른 주민들의 신고로 슈니는 양주 유기견 센터로 옮겨진 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로써 슈니가 양주 센터로 옮겨진지 딱 10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유기견 센터에 전화해 정기후원을 약속드리며 슈니를 맡아주실 것을 간청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 집으로 데리고 오고 싶지만 마취제 없이는 집 안으로 옮길 수도 없는 상황일 뿐더러, 건물 안에 있는 것을 워낙 무서워 하기 때문에 저희가 보호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집 크기도 작아 큰 아이를 데리고 있을만한 환경이 못됩니다..
    이제 슈니는 안락사까지 5일밖에 시간이 없습니다. 마당이 있으신 애견인 분들.. 우리 슈니를 살려주세요. 우리 슈니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 주세요..
    겁은 많지만 사람을 잘 따르는 순한 아이입니다. 저를 두 번밖에 못 본 상황에서도 저를 핥아주고, 제 몸에 자기 몸을 문지르며 애교를 부린 아주 사랑스러운 아이 입니다. 이미 한 번 목숨을 잃을 뻔한 아이에요.. 어떻게 얻은 두 번째 목숨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게 할 순 없습니다..
    마당이 있으시고, 개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이 있으신 분들이 슈니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슈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사진 아래에 적었습니다.
     
    20140926_122745.jpg
    (사진은 병원에 있었을 때 찍은 것 밖에 없습니다. 병원이라 시무룩한 표정인데 병원 밖에서는 정말 밝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습니다. + 사진이 똑바로 세워지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이름: 슈니
    품종: 진돗개
    성별: 암컷
    나이: 적게는 1-2살, 많게는 4-5살 추정
    특징: 겁은 많은 타입이나, 사람을 잘 따름 (주인이 있던 흔적이 있음)
    몸무게: 18kg
    질병유무: 전혀 없음
     
    많은 관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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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13 18:53:44  118.38.***.83  aBc  188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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