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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06508
    작성자 : 하나연
    추천 : 519
    조회수 : 50815
    IP : 115.31.***.34
    댓글 : 8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19 21:57:09
    원글작성시간 : 2013/04/19 17:14:2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6508 모바일
    제가 그토록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이유는 말이죠...

    며칠 보신분은 알겠지만

    제가 계속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잖아요 ㅎㅎ

    그 이유가요

    반도의 흔한 남매들 이라는 글 보면 너무 부러워요 ㅠㅠ


    티격태격 맨날 싸우면서 복수할 궁리하는 반도의 흔한남매들!!

    막막 매운 음식 만들어서 오라버니한테 복수하고ㅋㅋ


    혹은

    집에선 병아리인데 남자 만나러 나갈땐 봉황 된다던 사이좋은 남매분들도 있었고 ㅎㅎ


    엄청 부러워요..

    저도 반도의 흔한 남매들이 되고싶어요 ㅠㅠ


    저도 막막


    동생방에서 몰래 컴퓨터 하다가 잘꺼니까 불끄고 나가래서

    불끄고 방문 닫는 소리내고 다시 하다가 발차기 쳐 맞고 이런거.


    대형마트 가서 

    '저기 동생님. 미천한 소인, 카트를 타고 싶사옵니다. 제발 부탁컨데 뒤에서 밀어주실수 있으신지요.'

    하고 낼름 올라탔더니

    '미친놈' 하고 쿨하게 사라져주고.


    아빠 생신때 가족하고 친척 모여서 점심식사로 백만원 넘게 나왔는데

    '야 점심 니가 긁었냐?'

    '이뇬이 어디 하늘같은 오래비한테 아직도 '너'래?' <--절대 혼자 생각. 입밖으로 배출불가능.

    그냥 먼산 바라보니까 (사실 내가 긁음. 쿨하게 일시불..)

    '아 아들이라는 놈이 아직도 엄마가 계산하게 하냐?'

    하면서 지 친구들한테는 '야 오늘 우리아빠 생신때 백만원 넘게 나온거 울 오빠가 다 계산했다 멋지지?'

    라면서 자랑하고.


    이런 일들. 반도의 흔한 남매의 이야기들.




    다시 해보고 싶어요..

    동생이 너무 보고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리워 지네요..

    운전하다가 날씨 좋으면 보고싶어져서 운전하면서 울고

    라디오 틀었는데 동생 컬러링이 흘러나와 울고

    밥먹다가 옆자리에 아무도 없음에 눈물나고

    그냥 이유없이 울컥해서 눈물나고..



    자려고 누웠는데 동생생각에 2~3시간동안 뒤척인 적이 많아요.

    그런 얘기 있잖아요

    귀신 생각을 하면 귀신이 온다고...

    동생 생각을 하면 동생이 날 보러 오지 않을까.

    내 꿈에 나타나지 않을까.


    정말 미안해.. 해준거 하나 없어 미안해..

    차비좀 달라고 하면 항상 현금 없다고 안줬는데 너 가는 길에 그때야 준거 너무 마음아프고 미안해.

    가끔 오빠 옷도 사주고 봐주고 그랬는데 난 해준거라고 가는 길에 수의 밖에 해준게 없어 죽을만큼 미안해..

    모든게 다 미안해.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

    오빠 아직 가려면 좀더 있어야 하지만 그때까지만 기다려 줘.

    라고 말하고 싶은데..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이야기인데

    엄마 향기가 점점 없어진다는거..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동생방에서 동생 향이 점점 사라져가요..


    날씨가 좋아 벚꽃도 피고 혼자라는 기분에 너무 가슴아파요.

    동생생일이 다가오는데..

    너무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형제자매분들께 잘해주세요 

    여러분들이 세월 흘러 나이가 한참 들었을때

    옆에 있어줄 혈육이잖아요.

    부모님이 계시지만











    왠지 전 고아가 된 느낌입니다..

    하나연의 꼬릿말입니다
    대낮부터 술 한잔 했어요..^-^
    술이 깨면 지울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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